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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01 21:56:45
  • 수정 2018-09-03 19: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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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회 부평구청장배 바둑대회가 인천 부평구청에서 열려 학생 성인 학부모 등 500명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곳 크기만한 옆 경기장이 또 하나 더 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거행하는 바둑대회 개수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지만, 광역시 중 구(區) 차원에서 바둑대회를 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서울의 어떤 구가 바둑대회를 했는지 부산의 어느 구가 바둑행사를 했는지 생각해보라. 거의 기억에 없다. 풀뿌리 구 바둑협회가 올바로 서야 전체 광역시도 바둑협회도 바로 선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여기 있다.

 

인천의 10개 구 중 바둑협회가 존재하는 구는 부평구 남동구 계양구 연수구 등 4개. 그 중 부평구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인천의 중심이라 할만하다. 부천 상동과 경계에 있으며 인천시에서도 인구가 꽤 많은 지역.

 

이곳 부평구에서 개최해 온 부평구청장배 바둑대회가 벌써 15회째를 맞는다. 과거 생활체육으로서 바둑이 활발했던 부평구는 통합체육회로 고스란히 그 조직을 옮겨왔다. 그래서일까. 인천 바둑대회에서 얼굴을 뵜던 분들이 거의 다 부평구청장배에서도 뵐 수 있었다.

 

▲ 초등최강부와 중등부 고등부 경기.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의 첫 날. 인천 부평구청에서는 제15회 부평구청장배 바둑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차준택 부평구청장, 나상길 구의회의장, 김방련 부평구바둑협회장, 김용모 인천바둑협회장, 이호승 프로(심판위원) 등 인천바둑을 이끌어가는 VIP와 학생 성인 등 선수와 학부모 등 500명이 참가했다.

 

성인부를 비롯하여 중등부, 고등부, 어린이최강부, 어린이유단자부, 어린이고급부, 학원샛별부, 방과후샛별부 등 꼼꼼하게 부서를 나워 진행했다. 성인부는 스위스리그, 학생부는 예선리그 본선토너먼트로 실시되었다.

 

대회는 인천 전역과 부천 수원 등지에서도 참가하였다. 눈에 띄는 것은 성인부의 경우 부평구바둑협회 회원만 참여할 수가 있었다는 것. 아무래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 참가 인원이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도 그런 조항을 넣은 이유는 바둑급수가 검증이 되어야 공정한 경기가 성립하기 때문이라고.

 

흔히 사소한 운영상의 미스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 다소 생기기 마련임에도 일체 소란이 없었다. 아직은 바둑이 서툰 방과 후 어린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진지하게 대국을 가진 후 조용하게 퇴실하는 등 바둑교육의 진가를 확인할 수도 있었다. 역시 15년의 관록의 힘이 느껴졌다.

 

▲ 개막식에 참석한 인천바둑의 VIP. 인천바둑협회 곽계순 수석부회장, 김용모 회장, 부평구체육회 권동철 수석부회장, 부평구바둑협회 김방련 회장.

 

본 대회의 산파역이자 9년째 부평구바둑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방련 회장은 “부평구는 전반적으로 학생바둑과 성인바둑이 골고루 발전하고 있다. 부평구에서 바둑에 비교적 투자를 많이 해주셔서 고마울 뿐이다. 다만 성인바둑에는 약간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차츰 호전될 것으로 본다.”고 부평구의 바둑상황을 귀띔한다.

 

오후 늦게까지 계속된 초등최등부에서는 박건민 군이 윤은성 군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단자부는 김태준, 고급1조 문용운, 고급2조 하수정, 고급3조 안수한이 각각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중동부엔 정다정 고등부엔 김효중이 우승했고, 성인부에서는 황선규(갑) 양옥선(을) 김강숙(졍) 씨가 각각 우승했다.

 

입상자 명단을 아래 표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 부평구청사 외곽에는 바둑대회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 선수대표 박주성 김경민 정정당당하게 겨룰 것을 다짐하고 있다.

 

▲ 차준택 부평구청장. 

 

▲ 진지한 어린이들의 경기.

 

▲ '우리는 안 진지해요~ '사진 잘 찍히는 게 더 중요해요!

 

▲ 지난달 한화생명배에 출전했던 어린이.

 

▲ 대국자나 관전자나 신중 모드.

 

▲ 많이 봤던 그림이다. '웃지마세요! 당신도 초보였으니까.'

 

▲ 여자어린이들(백)이 모두 이긴 것 같아~

 

▲ '지진 대피 훈련?. 경기도중 바둑통이 떨어지자 주변의 선수들이 힘을 합쳐 주워담는 모습.

 

▲ 바둑을 이기고 승리의 v를 그리는 허규린 어린이.

 

▲ 인천여성바둑연맹 회원들이 행사 진행을 돕다가 인천출신 이호승 프로를 보며 환하게 v포즈. 박영숙, 이호승(심판), 최서영 회장.

 

▲ 성인부 경기 모습. 맨 앞줄은 서로 치수를 몰라 약간 지체되자, '총무만 15년째' 마당발 심명옥 인천여성연맹 총무가(멀리 서 있는 분) 치수를 일러주고 있다.

 

▲ 바둑일보 단골 출연자? 인천바둑협회 곽계순 부회장은 아마6단의 실력파.

 

▲ 인천여성연맹 이연풍 고문. 그 옆 어린이는 손녀라고.

 

이연풍 회장은 인천이야 말로 단합이 잘되는 바둑협회라며 기자에게 사진 한장을 건넨다. 이 사진은 지난번 노사초배가 열린 함양군으로 버스를 대절하여 출전했을 때의 모습. 다른 지역도 제발 이렇게 따라 했으면 경비도 절약되고 단합도 되고 일석이조 라고 강변. 

 

김방련 회장이 어린이부 시상을 한 뒤 포즈를 같이 취했다.

 

▲ 초등 유단자부 결승.

 

▲ 중등부 경기 모습.

 

▲ 인천바둑의 미래는 내 손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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