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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28 18: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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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치훈-차민수.

 

28년 만의 재회. 단 한 번의 승부로는 서로가 부족했다.

 

차민수도, 조치훈도 모두 원했던 승부였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던가. 결과는 조치훈의 싱거운 완승으로 끝났다.

 

차민수의 무기력한 패배였다. 승부처에서 대마를 공략하는 ‘올인’의 승부수를 보이긴 했지만 주변 여건이 좋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초반 정석선택이 좋지 못했던 차민수는 형세 반전을 위해 무리한 싸움을 걸어간 것이 패인이 됐다. 바둑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대국에선 조치훈이 이겼지만 팀의 승리와는 연결되지 못했다. 선수들의 고른 기량이 장점인 음성인삼의 힘이 여기에서 폭발했다.

 

음성인삼은 28일 오전11시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시니어바둑리그 12라운드 2경기에서 KH에너지를 2-1로 꺾었다. 조치훈에게 선제점을 내주었으나 주장 김수장과 김동엽이 박빙의 승부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이른 시기 끝난 1국에서 차민수의 패배가 음성인삼 선수들에겐 ‘내가 져서는 안 된다’는 동기를 부여했던 것일까. 두 대국 모두 미세한 승부로 중반전을 넘고 있었다. 반집을 다투는 극미한 형세이다 보니 검토실에선 한수가 두어질 때마다 희비가 엇갈리곤 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 형세의 유불리가 왔다 갔다 했지만 결국 행운의 여신은 음성인삼의 손을 들었다. 김수장의 반집과 김동엽의 1집반의 승리였다.

 

강팀을 꺾고 6승고지 점령한 음성인삼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남은 상주명실상감한우와의 경기에서 이긴다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지더라도 경쟁팀(부천판타지아ㆍ사이버오로)이 모두 7승을 하지 않는다면 유력하다.

 

2018 시니어바둑리그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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