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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12 21:48:22
  • 수정 2018-07-13 06: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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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벌어진 내셔널바둑리그 경기 모습.

 

어김없이 또 내셔널리그가 돌아왔다!

 

4월 대구(1,2라운드), 5월 화성(3~5라운드), 6월 강원(6~8라운드)에 이어 7월 내셔널은 14,15일 주말동안 천년고도 경주 교원드림센터에서 9~11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주투어 세 경기를 마치고 나면 정규리그 17경기 중 11경기가 종료된다. 11판의 전적으로도 일년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할 수 있다. 9승을 올리면 일찌감치 PS진출 확정이며 거꾸로 9패를 당하면 PS탈락이다.

 

경주투어(9~11라운드) 각 팀별 대진을 보면서 작열하는 7월의 태양 아래서 살아남을 자와 사라질 자를 가름해보자.

 

 

먼저 6월 강원투어와 이번 7월 경주투어 사이 한 달여 동안 6개의 전국아마대회가 있었다. 먼저 6개 대회에서 4강에 든, 잘 나가는 내셔널 선수 이름들을 일단 봐 두자.

 

전주시장배-조민수 최호철 김정우(이상 시니어), 부산시장배-서문형원 주치홍 김정선 신동목(주니어), 바이링배 아마선발전-송홍석 김민석(주니어), 국무총리배 대표선발전-정찬호 곽원근 강재우(주니어), 3.15의거배-양창연 권병훈(시니어), 박수창 윤남기(주니어), 인천시장배-최호철 이철주 서부길(시니어), 강지훈 허영락 이상빈(주니어).

 

최근 성적표가 좋은 선수들은 내셔널에서도 요주의 인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18 내셔널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정찬호(원봉), 송홍석(대구), 곽원근 김민석(울산), 강재우(제주), 서문형원(부산), 주치홍(압구정), 신동목(전북) 등이 대오각성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시니어에서는 김정우(충북)를 눈여겨봐야 할 듯.

 

▲ 전남-서울KIBA의 빅뱅.. 여기서 전남은 1-4로 패했지만 7승1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드림리그 선두 전남(7승1패)대구-충북-경기 차례로 맞붙는다. 전승을 달리다가 6월 마지막 경기 KIBA와의 ‘빅뱅’에서 완패한 전남에게 더 이상 꽃길은 없을 것이다. 3패를 당할 수도 있는 대진이다. 대구와 충북은 5승3패로 역시 선두권을 호시탐탐하고 있으며, 경기(4승4패)는 같은 드림리그 소속이어서 둘 간 맞대결은 1승 이상의 의미.

 

전남의 간판 조민수(8전 전승)에게 가히 범접할 선수는 없다. 다만 그와 짝을 이룰 장윤정(2승1패) 오명주(1승4패)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오히려 희망을 걸어야 하는 쪽은 정훈현(5승3패) 박상준(5승3패) 박수창(4승4패)이 버틴 주니어. 다들 좋은 성적이긴 하지만 초반에 비해 패수가 은근히 늘어나는 추세.

 

충북은 시니어 김정우(4승2패) 조은진(5승2패)의 기세가 좋다. 따라서 전남으로서는 조민수를 어느 쪽에다 붙여야 할 지 오더배열이 은근히 걱정거리. 충북 주니어도 신현석(7승1패) 백운기(4승2패) 김용완(3승3패)이 나선다면 결코 전남에 밀린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여자 에이스 김수영(7승1패)으로 조민수를 상쇄할 수 있는 대구덕영은 주니어가 걱정이다. 조민수(4승2패) 송홍석(3승3패) 장현규(3승3패) 김재승(3승3패) 등 전 선수들이 5할 언저리. 확 띄는 에이스가 없다는 점에서 전남이 살짝 우위에 둔다. 특히 중국여자1위 진산을 계속 쓸 것인지 대구 유경민 감독의 선수 기용이 자못 궁금하다. 바이링배 아마대표에 선발된 송홍석의 기세가 좋다.

 

 

▲ 서울압구정 돌풍의 주역 박윤서 송예슬.

 

개인승수 1승 차이로 2위에 랭크된 서울압구정(7승1패)KIBA-부산-아산만난다. 최소 2승1패를 노릴 것이다. 역시 KIBA와의 하이라이트가 기다리고 있고, 조금 쳐져있지만 부산의 저력도 만만찮다. 앞서 거론했듯 최근 전국대회에서 호성적을 올린 강지훈 허영락(이상 KIBA), 서문형원 이상빈(이상 부산)이 버티고 있어서 서울압구정으로서는 어쩌면 조정기를 거칠 수도 있다.

 

서울압구정은 지금까지 박윤서(6승2패) 송예슬(5승3패) 두 시니어의 힘으로 버텼다. 계속 호조를 띌 수 없을 것이라고 가정하면, 어느 때보다 주니어의 분발이 필요하다. 노련한 전준학(5승3패) 배덕한(3승1패)이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불안한 면이 없지 않다. 역시 싱싱한 허리 김동한(3승3패) 주치홍(2승4패)이 힘을 써주어야 한다.

 

KIBA와는 주니어에서는 조금 밀리는 느낌이며 시니어에서는 김우영 전유진(KIBA)에게는 보합 내지 근소 우위. 결국 압구정 김종수 감독이 '주치홍이냐 배덕한이냐'를 두고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해진다.

 

부산은 최호수(6승2패) 하형수(혹은 박한솔)가 나설 시니어나 이상빈(5승3패) 온승훈(2승3패) 윤남기(2승4패) 서문형원(1승4패)이 나설 주니어나 약간씩 서울압구정이 앞선다.

 

▲ 아산아름다운CC-광주무돌 경기. 광주무돌은 매직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광주무돌(6승2패)은 당초 중위권을 예상했으나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로 당당히 매직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푸른돌-울산-충북 만나는 대진인데 2승을 거둘 수 있다면 대 성공이다.

 

내셔널 2연패를 달성한 팀답지 않게 초반엔 허우적거림이 있었지만, 지난 달 막판 2연승을 올리며 5할을 맞춘 서울푸른돌(4승4패)은 전통적으로 후반기에 강하다.

 

홍준리(4승2패)가 잘 버티고 있는 반면 심우섭(2승6패)은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강한 '정지우(6승1패)가 버틴 광주무돌이 밀릴 것 같지는 않다.

 

강구홍(6승2패) 문국현(5승1패) 김세현(5승3패) 문병권(2승)이 버티는 주니어도 광주무돌이 약하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푸른돌로서는 광주 주니어들의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을 파고들어야 할 것이며, 그러려면 조남균(6승2패) 최환영(5승3패) 오경래(4승4패) 주니어 삼각편대가 작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 특히 오경래의 분발이 필수.

 

충북전이 매직리그 선두다툼의 큰 고비가 될 것이다. 두 팀 모두 막강한 주니어들의 화력대결이 볼 만하겠다. 다만 충북 쪽이 조금 노련한 주니어들이라 안정감에서는 낫다. 또한 시니어는 정지우 혼자인 광주무돌보다 김정우 조은진이 양날개를 펼친 충북이 조금 앞설 것으로 예상.

 

 

▲ 전남-서울KIBA. 서울KIBA.는 이번 경주투어를 마치면 순위표 맨 위를 점할 지 모른다. 오른쪽은 지난 주 인천시장배를 우승한 강지훈.

 

호시탐탐 선두진입을 노리는 서울KIBA(6승2패)는 경주투어를 마치게 되면 순위표 맨 위를 점할지 모른다. 압구정-인천-아산잇따라 격돌하는데 압구정 외엔 약간 수월한 편.

 

허영락(6승1패) 강지훈(6승2패) 두 아마정상에다 시니어 전유진(6승2패)이 버틴다면 당할 팀이 있을까 싶다. 다만 이재성(3승4패) 김현우(1승1패)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며, 시니어 김우영(4승4패)도 기대에 살짝 못 미치는 편. 그러나 그러나 6승자 세명이 버티는 전력이 한꺼번에 무너질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서울KIBA는 전남 푸른돌 광주 등 강팀은 줄줄이 꺾었으면서 비교적 약체인 강원 울산에게 패점을 안았다. ‘내가 이기지 않아도 된다’는 약간의 방심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서울KIBA의 약점은 스스로에게 있다. 따라서 선두다툼을 하는 마당에, 조금 쉬워 보이는 아산과 인천과의 경기에서 후보 선수를 기용할 지 궁금한 대목.

 

 

 

전통의 강호 대구덕영(5승3패)전남-제주-푸른돌만난다. 어떤 상대도 대구덕영을 어려워하지만 대구덕영의 입장도 어느 한 팀도 맘을 놓을 수 없다. 보수적인 전망으로는 자칫 중위권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아직 제 실력이 다 발휘하지 못한 제주(4승4패)가 의외의 복병. 박성균(5승3패) 김민주(2승6패)와 박영진(1승2패) 김수영이 맞서는 시니어대결은 엇비슷한 편이다. 다만 류인수(6승2패) 최진원(5승3패) 심해솔(3승2패) 강재우(3패)가 버티는 제주 주니어들이 5할 언저리인 대구덕영보다는 못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대구덕영은 안정감으로는 제주에 앞선다.

 

작년 챔프전에서 만난 푸른돌과의 승부도 만만치 않다. 중위권에 쳐져있는 푸른돌은 이번 경주투어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코자 강력하게 대시할 것이다. 다만 시니어 홍준리 심우섭은 대구덕영의 김수영 박영진(혹은 진산)에게 약간 밀리며, 주니어에서는 조금 앞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제적으로는 빡빡한 반집 승부.

 

▲ 김포원봉루헨스는 4승4패를 마크하고 있다. 사진은 이정준 안병모 류승희.

 

위로 갈 지 아래로 갈 지, 김포원봉루헨스(4승4패)부산-화성-제주 만나는 이번 달도 앞설 것인지 뒤처질 것인지 불확실하다. 알쏭달쏭한 대진이라 3승도 가능하지만 3패도 가능할 듯.

 

시니어 이철주 류승희(5승3패)가 제몫을 충분히 하고 있고 이정준(6승2패) 안병모(5승3패) 정찬호(3승5패) 등 주니어들도 무난한 성적표. 이정준과 안병모는 ‘내셔널 1호봉’이지만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으며, ‘노장 주니어’ 정찬호도 그럭저럭이다. 특히 정찬호는 최근 국무총리배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내공이 쌓였기에 이번 투어의 핵심 코어.

 

부산의 에이스인 최호수 이상빈을 이철주와 이정준 안병모가 잘 커버해준다면 원봉이 살짝 우세할 것이다. 화성시는 아직 김정훈(6승2패) 외에는 확실히 승리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킬레스 건. 또한 제주와는 대결은 시니어 주니어 모두 백중세 예상.

 

 

▲ 서울압구정-제주도 경기. 앞줄은 전준학-류인수.

 

경기바이오제맥스가 문제다. 애초 KIBA와 함께 초막강으로 분류되었지만 전반전 종료휘슬을 불 때까지 4승4패로 그저 그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시니어 주니어 할 것 없이 총체적인 부진에 빠져있다. 임상규(5승3패) 임지혁(4승4패) 최우수(4승4패)는 성적만 보면 그럭저럭 5할을 넘기고 있다. 그러나 이름값을 감안하면 약간 못 미치는 성적.

 

문제는 시니어 쪽이다. 최호철 이루비(이상 3승5패)가 5할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아무도 예상못했을 것이다. . 특히 최호철은 시니어 ‘빅3’에 속하며 내셔널 22연승을 기록한 안정성이 있기에 부진을 도무지 예측할 수 없었다. 희망적인 것은 최호철이 최근 아마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경기 시니어의 비상만 남았다.

 

인천-푸른돌-전남과 잇따라 만난다. 인천은 비교적 쉬운 상대며, 푸른돌과는 같은 드림리그 소속팀으로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이 될 듯.

 

강원투어스크린 김현아.

 

강원투어스크린(4승4패)은 확실히 도깨비다. 무림의 공적 KIBA를 당차게 꺾은 이후로 부족한 전력임에도 잘 버틴다. 그것은 이름 두께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는 김동근(6승2패) 김현아(5승3패) 두 시니어의 눈물겨운 투혼 덕이다.

 

그러나 서혜성(3승5패) 조세현(2승6패) 홍진혁(2승6패) 등 주니어 성적은 상대적으로 낙차가 크다. 물론 팀 구성이 늦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세 선수 모두 내셔널 유경험자들이다. 특히 홍진혁 조세현은 지금보다 +2승 정도는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이번 달 매치 업은 울산-순천만-전북. 모두 강원보다 하위권 팀들이어서 의외로 강원이 순위표 상단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울산은 KIBA를 꺾었고 전북은 충북에게 생채기를 냈다. 강원투어스크린이 이들 팀을 무난하게 이긴다는 뚜렷한 근거는 없다.

 

▲ 대구덕영-아산아름다운CC.

 

 

아산아름다운CC(3승5패)와 전북아시아펜스(3승5패)는 더 이상 처지기 전에 중위권 도약을 몽매하고 있다. 아산아름다운CC는 충북-전북-KIBA와 만나고, 전북아시아펜스는 화성-아산-강원 조우한다.

 

아산과 전북 상호간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역시 같은 리그에 속해있기 때문에 1승 이상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다만 아산은 나머지 대진이 약간 벅차게 보이며, 전북은 상대적으로 조금 수월하다.

 

아산은 김이슬(3승2패) 채현지(3승4패) 김세현(3승1패) 등 시니어와 진승재(4승4패) 김정환(3승5패) 이화섭(2승6패)으로 구성된 주니어들이 다 고만고만한 성적인데, 이대로는 중위권 도약이 불분명할 것이다.

 

김규리(5승3패)와 권병훈 양창연이 선전하고 있는 전북은 상황이 조금 낫다. 역시 이성진(4승4패) 신동목(3승5패) 홍근영(3승5패) 주니어들이 조금만 힘을 더 보태면 중위권 도약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듯. 이번 달에 2승이 가능할지 신동목 이성진 두 어깨에 달려있다.

 

이밖에 화성시(2승6패)는 전북-원봉-부산, 인천SRC(2승6패)는 경기-KIBA-울산, 울산금아건설(2승6패)은 강원-광주-인천, 순천만국가정원(1승7패)은 제주-강원-압구정나란히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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