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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01 17:21:27
  • 수정 2018-07-01 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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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총리배 국가대표 정찬호(32).

 

‘노장 주니어’ 정찬호(32·김포원봉루헨스)가 국무총리배 국가대표에 뽑혔다.

 

어제(6월30일)와 오늘(1일) 이틀 동안 서울 용산 서울문화사강당에서 벌어진 제13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정찬호는 연구생 백현우에게 280수만에 흑6집반승을 거두고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73명의 아마대표선수들 가운데 오직 1명의 국가대표에 뽑힌 정찬호는 오는 9월8일~14일 60여 개국 대표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 부안에서 벌어지는 제13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선발전 첫날인 6월30일 총 73명이 출전한 가운데 넉다운 토너먼트로 치러져 최종 8강까지 가려내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출전선수 7명, 연구생은 백현우 단 1명만 살아남았다. 이어서 강지훈-백현우, 강재우-신동목, 정찬호-조민수, 심해솔-곽원근이 겨룬 8강전에서 백현우 강재우 정찬호 곽원근이 4강에 올랐고, 4강전에선 연구생 백현우(17)과 ‘노장 주니어’ 정찬호가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오후3시에 시작된 최후의 한판. 정찬호는 초반 포석단계에서부터 우위를 점해 여유 있게 반면을 운영했으며, 결정적으로 중앙 백말을 공격하며 두터움을 쌓아 넉넉한 승리를 거두었다.

 

▲ 선발전 결승전. 연구생 백현우(17)-정찬호(32).

 

30대 정찬호는 이번 대회에서 김홍조 정우진 한우진 조민수 곽원근 백현우 10년 이상 차이나는 어린 후배들에게 관록의 힘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했다. 4년 전 국무총리배 선발전에서 위태웅(현 프로)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친 정찬호는 “내셔널리그(원봉루헨스)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맘고생이 심한데, 이번에 운 좋게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 국가대표로서 당연히 국무총리배 우승에 도전할 것이며, 남아있는 내셔널 경기에서도 후회 없는 승부를 겨루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준우승에 그친 백현우는 서열 1~2위를 다투는 연구생 강자로, 방세준 임진묵 등 동료 연구생들을 제압한 뒤 박상준 강지훈 강재우를 꺾었으나 막판 정찬호의 노련미에 밀렸다. 백현우는 지난 주 바이링배 아마선발전 최종전에서도 김민석에게 패해 티켓을 놓친 바 있다.

 

국무총리배는 12회 동안 한국이 7회 우승을 차지해 바둑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으며, 중국이 4회, 대만이 1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4년 서울에서 열린 9회 대회에서 위태웅(현 프로)이 우승한 이후 3년째 우승 맛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이 10회 대회 이후 내리 3연패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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