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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4 20:52:11
  • 수정 2018-06-25 15: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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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10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제20회 부산시장배 14개 부문 대회가 일제히 시작되었다.

 

부산 바둑인 1500명이 운집하여 성년이 된 부산시장배를 자축했다.

 

제20회 부산시장배 시민바둑대회가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1000여명의 남녀노소 바둑동호인들은 뜨거운 반상대결을 펼쳤다. 전국아마최강부를 위시해 여성단체부, 부산아마최강부, 학생부, 어린이부 등 총 14개 부문에서 경쟁을 벌인 것.

 

오전10시 경기 개시에 앞서 거행된 개막식에서 박재민 부산시행정부시장은 “이제 성년이 된 시장배는 부산시민에게 전통이 되었다. 이에 부산시에서는 시민바둑대회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지원하겠다”고 밝혀 출전선수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등단한 부산바둑협회 이철승 회장은 “그간 부산시민바둑대회가 부산바둑발전의 밑거름이 되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올해는 방과 후 교실에서 많은 꿈나무들이 참가하였다. 이들이 자라서 좋은 바둑재목들로 커 가길 바란다.”며 덕담했다.

 

실제로 이번 부산시민바둑대회는 20년 쨰 이어오는 전국의 시장 군수배 중 가장 연륜이 오래되었으며, 가장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전국아마최강부와 전국여성최강부도 실시되어 명실 공히 전국대회로 손색이 없다. 부산시장배를 맡아 수고한 김영순 부산바둑협회 전무의 말에 따르면, 이틀 대회로 치를 땐 1400명이 출전한 적도 있는데 지금은 1000명 정도로 조정되었다고.

 

▲ 전국 최강부 결승전 모습. 서문형원-주치홍. 두 선수는 처음으로 결승무대에 나섰다.

 

관심을 모든 전국 최강부에서는 서문형원이 결승에서 주치홍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문형원은 이로써 전국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는데, 내셔널리그 부산이붕장학회 주축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결승에 오른 주치홍이나 우승을 차지한 서문형원 모두 전국대회 결승에 오르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뉴페이스. 이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마바둑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서문형원은 부산 연구생출신 강유승과 최근 연구생에서 나온 강자 강구홍을 잇따라 격파하고, 김재승 김정선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서문형원은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 너무 기쁘고 내셔널바둑리그 부산 소속이라서 기쁨이 두 배다. 앞으로 전국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는 게 목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전국대회 첫 정상에 오른 서문형원.

한편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부문은 전국여자단체전. 이번 대회엔 서울 부산 군포 등 여성단체 최강팀들이 전부 출전하여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총 4라운드까지 치른 결과, 최정예팀을 구성하여 출전했던 서울과 군포가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최난희 송정숙 고정남 김미영 문영자 씨가 팀을 이룬 서울이 군포를 3-2로 이기고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홈팀 부산은 동백과 국화팀이 공동3위를 차지했다.

 

부산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진 부산최고의 바둑인을 가리는 부산시민최강부에서는 하형수 최호수 최춘식 등 전통적인 부산 시니어고수들을 따돌리고 부산 여자연구생출신 선후배끼리 맞붙어 ‘전국구’인 한유정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한유정은 '임산부' 채현기에게 불계승을 거두었다.

 

부산 기우회의 자존심이 걸렸던 동호회단체부에서는 낙석기우회가 쌍립기우회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나머지 각부 우승자는 아래 표 참조.

 

이날 프로기사 박정상, 강지성, 김효정, 강다정이 참가해 명사대국, 지도다면기, 팬 사인회 등을 진행했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이기섭 프로가 심판위원장을, 김종준 김준영 장명한 장건현 프로가 심판위원을 맡아 수고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명단
박재민 부산시행정부시장
송문석 국제신문 사장
이철승 부산바둑협회장
임재경 부산바둑협회 부회장
배영길 부산바둑협회 고문
최종준 대한바둑협회 부회장
김말순 한국여성연맹 회장
김철중 전 한국초등연맹회장
문춘림 부산여성바둑연맹회장
송준민 부산바둑지도사회회장
윤성호 한국마사회 홍보팀장

 

▲ 부산바둑의 리더들.

 

 

 

이철승 부산바둑협회장, 최종준 대한바둑협회 부회장.

 

송문석 국제신문 사장, 박재민 부산시행정부시장.

 

▲ 전국최강부에 모여든 아마맹장들.

 

▲ 최강부 정훈현-조민수.

 

▲ 동호인 단체전 경기 모습.

 

▲ 전국 여성단체전 부산동백-대구팔공.

 

▲ 장애인부 경기 모습.

 

▲ 부산아마최강부 모습. 김철중 한국초등바둑연맹 고문과 이수명 부산바둑협회 이사. 이들은 모두 아마 6단의 고수.

 

▲ 무엇보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부모님들의 눈길이 향한 곳은?

 

▲ 역시 어린이부 경기였다.

 

▲ 어린이들은 바둑이 끝나면 이렇게 손을 든다. 교육을 제대로 받은 어린이들이다.

 

▲ 오늘의 포토제닉. 송정은 어린이. 여학생부 3위에 올랐다.

 

▲ '아고, 부끄러워라!' 카메라를 들이밀자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가리는 어린이.

 

▲ 지도다면기 모습. 서 있는 장건현과 멀리 강지성 프로가 보이고, 좌측 흰옷은 강다정 프로.

 

▲ 가장 인기를 끈 박정상 프로. 이철승 바둑바둑협회장과 포즈.

 

▲ 곧장 이들은 석점 지도대국에 들어갔다. 이철승 회장은 아마5단의 바둑마니아.

 

▲ 최강부 주치홍-정찬호. 주치홍은 이 경기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 여성단체부 결승. 군포-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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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흥미로운 건 지역최고수를 뽑는 대결엔 구경꾼들이 병풍을 이룬다. 부산최강부 최호수-한유정.

 

▲ 초등저학년부 결승.

 

▲ 부산최강부 결승. 채현기-한유정.

 

▲ 여학생부 시상식 모습. 시상엔 박정상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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