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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7 15: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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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신진서.

 

주전 5명 전원을 그대로 보유하며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정관장황진단과 주장 박정환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전을 모두 교체한 전기 5위 화성시코리요. 양 팀 감독이 의기투합해 성사시킨 ‘동지명 맞대결’에서 정관장 황진단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정관장 황진단은 16일 밤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주장 신진서를 제외한 주전 전원이 승리하며 화성시코리요를 4-1로 눌렀다.

 

모든 관심이 2국 속기대결에 쏠렸다. 박정환 신진서의 대결은 올 2월의 크라운해태배 결승 이후 4개월, KB리그에선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이었다. 경기 전 최근 컨디션상 박정환이 유리할 것이라는 평이 많았는데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왔다. 박정환 쪽에서 7승4패였던 상대 전적도 8승4패로 격차가 벌어졌다.

 

▲ 이창호-원성진.

 

저녁 7시55분, 개전 1시간 25분 만에 신진서가 항복을 표시했다. 자신의 바둑을 두지 못했다는 후회의 빛이 가득했다. 힘없이 20여 분간 복기를 마치고는 대국장을 떠났다.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으로 향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승자 박정환 만이 검토실에 돌아와 동료들과 복기를 이어갔다.

 

아프게 주장이 패했지만 이후의 흐름은 정관장 황진단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3지명 맞대결에서 김명훈이 최재영을 상대로 동점을 만든 다음 4지명 박진솔의 리드타, 5지명 한승주의 결승점이 일직선으로 이어졌다.

 

밤 11시, 그 때까지 장고대국에서 분투하던 이창호가 또 하나의 승전보를 전하며 정관장 황진단의 압승이 결정됐다.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사뭇 다른 결말. 바둑리그 사상 처음 있었던 ‘동지명 대결’의 마지막은 그렇듯 조금은 스산했다.

 

17일엔 신안천일염과 포스코켐텍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중국 을조리그의 여파로 신안천일염에선 2지명 이지현과 3지명 안국현이, 포스코켐텍에선 5지명 윤찬희가 오더에서 빠졌다. 퓨처스선수들 입장에선 이 때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60만원(장고 400만원), 패자는 70만원(장고 8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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