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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3 18: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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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 월출산 vs 삼척 해상케이블카 대국 전경. 

 

리그에서는 초반부터 연패에 빠지게 되면 팀 분위기가 삭막해지면서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기가 힘들다. 따라서 감독들은 리그 초반에 보다 많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승점을 얻지 못했던 두 팀의 대결. 어느 한 팀은 연패가 될 수밖에 없다. 치고 올라가느냐, 나락으로 빠지느냐. 운명의 승부에서 영암월출산이 웃었다.

 

영암월출산은 1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시니어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삼척해상케이블카를 2-1로 꺾으면서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선취점은 주장 김종수였다. 단단한 실리파인 김종수와 호방한 세력파 허장회의 대결답게 초반부터 실리 대 세력의 갈림. 막강한 세력으로 좌변에서 큰 집을 만든 허장회였으나 곳곳에서 실리를 챙긴 김종수의 4집반 승리로 끝났다.

 

▲  김종수(왼쪽) vs 허장회.

 

이어 3지명 김동면이 상대편 1지명 박승문을 잡는 개가를 올리면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동면은 상대가 엷은 하변을 방치한 틈을 노려 깔끔하게 수를 내선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바둑TV 메인판으로 진행됐던 2지명끼리 대결에서는 조대현이 오규철을 꺾었다. 이것은 2라운드까지 진행된 삼척해상케이블카의 유일한 개인 승점이 됐다.

 

중반전이 한참일 무렵 “1ㆍ2라운드를 통해서 가장 좋은 내용인 것 같다”는 김만수 해설위원. 잘 어울려가던 흐름에서 오규철의 무리한 행마가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중앙으로 한칸 뜀에 악수 없다’지만 욕심을 내어 한 발 더 뛴 것에 발목을 잡혔다. 두칸뜀의 허점을 파고들면서 상대의 상변 보가를 허물게 되어선 조대현이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에도 리그 초반에 부진을 거듭했던 삼척해상케이블카. 윤종섭 감독은 “박승문 선수가 조대현 선수를 받쳐 주면 우승까지 가지 않을까”라고 밝힌 바 있으나 아직까지는 믿음에 보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  박승문 vs 김동면(오른쪽).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다음 주 월∼수요일에 걸쳐 3라운드를 진행한다. 팀 대진은 부천 판타지아-상주 명실상감한우(18일), 영암 월출산-KH에너지(19일), 음성 인삼-사이버오로(20일).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가 주어진다.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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