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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1 18:10:02
  • 수정 2018-06-11 18: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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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상-서봉수.

 

첫 해 우승에 이어 두 번째 해 준우승. 시니어바둑리그의 명문 상주곶감이 상주명실상감한우로 팀명을 바꾼 후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1라운드 휴번이었던 상주명실상감한우는 1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시니어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주장이 빠진 사이버오로를 3-0으로 완파하고 팀의 개막경기를 자축했다.

 

주장 서봉수의 선취점에 이은 3지명 김기헌의 결승점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하고 백성호의 승리를 보태 완봉승을 그려냈다.

 

상주 명실상감한우는 기존 주력 멤버를 그대로 재기용하면서, 4지명으로 뛰었던 이홍열을 새 사령탑으로 앉혀 원년 우승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김기헌-나종훈.

 

반면 사이버오로는 1라운드에 이어 주장 서능욱의 부재가 너무 컸다. 세 판의 대국 중 1승 확보가 유력한 판이 없어지면서 시작하는 것은 선수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번 경기에서 정대상이 그런 경우였다. ‘거함’ 서봉수 앞에서 주눅이 들었다. 바둑은 선실리 작전으로 중반까지 형세에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정대상은 이때 형세를 비관하고 있었다. 상대의 세력을 너무 크게 생각했던 것. 결국 그 비관이 위험한 돌을 방치한 채 실리 쪽으로 돌아서고 말았고, 가일수하지 않았던 중앙 대마는 서봉수의 연타 공격에 잡히고 말았다. 이후 검토실에서 대마 가일수 후 두었을 경우 계가를 해보니 10집 이상 이긴 걸로 나왔다.

 

상주명실상감한우로는 주장의 찜찜한 승리였지만 이후 김기헌의 완승과 백성호의 침착한 승리로 개막 전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선수에서 새 사령탑을 맡은 이홍열 감독은 “목표는 결승까지 가는 것이고, 그때까지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백성호-박영찬.

 

12일엔 음성 인삼과 부천 판타지아의 2라운드 2경기로 이어진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2018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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