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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8 21: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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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7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오유진 대 오정아의 연기대국이 진행됐다. 결과는 오유진의 승리.


<단신> 10라운드 2경기 속기판 3국
 지난 4월 13일(금)에 두어졌어야 하나, 황룡사배 대국 관계로 며칠 연기됐던 부안 곰소소금의 오유진 대 서귀포 칠십리의 오정아의 주장 맞대결이 4월 17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에서 진행 됐다.


이 대국에서는 오유진이 23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미 팀이 0:2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0패를 면했을 뿐 팀의 패배에는 변함이 없다.


이로써 10라운드 2경기는 서귀포 칠십리가 부안 곰소소금에 2:1 승리를 거두었고, 그 동안 이길 때는 3:0 승리라는 전통도 깨지게 되었다.



▲ 10라운드 현재 팀 순위표


<10라운드 하이라이트>
10라운드 3경기 속기판 3국
○ 강지수 (서울 바둑의품격 2주전)
● 김다영 (여수 거북선 주장)



▲ 장면도


 장면도 (백 우세의 장면)
이번 10라운드 하이라이트는 여수 거북선과 서울 바둑의품격의 대결 중 속기판 3국이다. 1,2국에서 1:1인 상황이므로 승부판이다. 이 바둑에서 여수 거북선의 주장 김다영은 중국에서 돌아온 피로가 채 풀리지 않았는지 초반부터 난조를 보였다. 따라서 초반부터 종반까지 강지수가 줄곧 우세한 상황. 조금 더 차이를 벌리거나 완전히 승부를 결정지을 찬스를 몇 차례 놓치기는 했지만, 지금도 강지수 초단의 우세에는 변함이 없다.


이제 끝내기도 몇 군데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 동안의 실수는 잊고 지금이라도 잘 마무리하면 백의 승리가 결정적인 상황, 어떻게 두어야 했을까?



▲ 1도


1도 (실전진행)
강지수의 선택은 백1의 역끝내기. 흑이 두면 절대 선수인 곳을 역으로 두었으므로 가치는 보통 2배로 친다. 그러나 가치가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 집의 크기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흑이 2,4로 우하귀에 젖혀 빠지자 바둑이 역전되고 말았다. 이후에는 큰 끝내기가 남아 있지 않다. 백1이 진정으로 가치가 있으려면 흑2,4와 비슷한 크기의 끝내기가 한 군데 더 남아 있어야 한다.



▲ 2도


2도 (백의 승리)
백이 1,3으로 우하귀를 젖혀 이었으면 그것으로 백의 승리였다. 흑에게 4의 끝내기를 당하지만 5로 늘어서 받으면 그만이다. 다른 남아 있는 끝내기를 감안해 볼 때 이곳은 고작 3집 정도에 불과하다.


다 둔 바둑에서 골인을 목전에 두고 강지수가 승리를 헌납한 꼴, 덕분에 여수 거북선은 1승을 추가하고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었고, 서울 바둑의품격은 한 단계 내려앉고 말았다.
 <297수 끝, 백불계승>



▲ 종국 후 복기 장면에서 송태곤 감독이 제일 먼저 지적한 곳이 장면도. 2도처럼 뒀으면 백의 승리라는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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