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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2 21: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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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유진의 착점 모습


오유진이 3연패로 부진에 빠진 한국팀에 천금같은 첫승을 안겼다.


12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장옌호텔에서 벌어진 제8회 황룡사ㆍ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본선 7국에서 오유진이 중국 리허에게 327수 만에 백2집반승하며 1차전 대미를 장식했다.


앞서 9일에 열린 황룡사배 1국에서 한국은 지난 대회 4연승으로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오정아를 첫 주자로 출전시켰지만 일본 뉴 에이코에게 덜미를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10일 두 번째 주자 김미리와 11일 세 번째 주자 김다영이 중국 리허에게 연거푸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7국에서 한국은 1차전 마지막 희망 오유진을 등판시켜 리허의 6연승 저지에 나섰다. 오유진이 초중반 우세를 보이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종반에 들어서면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 심판의 계가모습


대국 후 인터뷰에서 오유진은 “중요한 바둑이었고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수적으로 열세지만 최정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세 판 정도는 더 이겨 우승에 보탬이 되고싶다"며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제8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2차전(8국~14국)은 6월 5일부터 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1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지난 대회 우승을 장식한 오유진과 세계 여자바둑 1인자 최정이 출전해 1차전 부진을 딛고 반격에 나선다.


주최국 중국은 2차전에 루이나이웨이와 위즈잉, 왕천싱, 저우홍위 3단 등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일본은 첫 주자 뉴 에이코가 1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셰이민과 왕징이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해 2차전에서는 후지사와 리나와 우에노 아사미 2명만 남게 됐다.


2차전 첫 대국인 8국은 한국의 오유진과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의 대결로 펼쳐진다. 두 사람은 공식 대국에서 처음 만난다.


중국기원과 장옌구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제8회 황룡사 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7600만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8천 위안(한화 약 1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한편 대회가 열리고 있는 장옌시는 청나라 때 국수였던 황룡사의 고향으로 2011년 황룡사기념관을 건립하면서 황룡사배를 개최하고 있다.

 
제8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각국 출전 선수 명단 (푸른색은 패자)

 
한국 : 최정, 오유진, 김다영, 김미리, 오정아

중국 : 루이나이웨이, 위즈잉, 왕천싱, 저우위홍, 리허 

일본 : 후지사와 리나, 우에노 아사미, 왕징이, 셰이민, 뉴에이코


▲  오유진(오른쪽-승자) vs 리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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