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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25 20:54:17
  • 수정 2018-03-26 0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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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승자끼리의 최종국 김민주-김은지. 결국 '압구정 여왕'은 김민주로 결정되었다.

 

압구정은 여자강자들에겐 친정과 같은 곳이다. 평소 여자바둑이 잘 되어야 바둑계가 산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입구정 기원(원장 장시영)의 여러 후원자들의 힘을 합쳐 만든 대회 압구정여자최강전이 어느덧 8회 째를 맞았다.

 

김민주가 첫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는 여자입단대회 이후 여자아마바둑계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제8회 압구정여자최강전이 열렸다.

 

지난 대회 우승자 채현지를 비롯, 전유진 정지우 이루비 김제나 김은지 김상인 등 연구생을 포함한 한국 최고의 여자아마고수 25명이 압구정에 모였다. 전국구 중엔 장윤정 홍준리 이선아를 제외한 거의 전 강자들이 총 집결한 것.

 

제한시간 10분, 30초 3회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개인 당 총 5국을 스위스 룰로 겨루었다. 우승 100만원, 준우승 55만원, 3위 40만원, 4위 30만원, 5위 25만원, 6~8위 20만원, 9~11위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한국 여자아마바둑 최강자 25명이 총집결했다.

 

오전 경기에서 일단 전승을 거두어야 우승 꿈을 꿀 수 있다. 2라운드를 마치고 2승자는 김제나-조은진, 정지우-김민주, 김은지-전유진, 송예슬-이루비(1승1패) 등 총 7명.

 

3국 종료 후 전승자는 송예슬-김은지, 김제나-김민주 등 4명. 4국 종료 후엔 김은지-김민주 만 남겨놓았다. 결국 결승에는 김민주(19)가 장수영도장에서 동문수학하는 후배 김은지(12)를 물리치고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4승1패지만 스위스룰에 따라 준우승엔 송예슬이 차지했고, 김은지 김수영 류승희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이후 정지우 김제나 정유진 차은혜 강경낭 이루비 순으로 소정의 상금을 탔다. (※ 대진표에는 2위부터 점수 계산이 잘못 되어있으니 유의 바람.)

 

한편 압구정리그가 배출한 프로 박지영은 이날 대회 심판위원을 맡았다. 박지영은 “지난 대회까지 제가 출전했었는데 이렇게 심판을 보고 있으니 손이 근질근질하다”며 “만약 제가 참가했다면 당연히 우승했을 것”이라며 너스레. 박지영은 아마시절 3회와 6회 대회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5년전부터 시작된 압구정여류최강전은 연 1~2회 지속적으로 거행되었다. 사진은 김제나-조은진. 뒤는 전유진-김은지.

 

압구정 기원엔 1년 내내 쉴 틈 없이 아마대회가 열린다. 올해만 해도 압구정신춘대회, 내셔널리그시범경기에 이어서 세 번째 대회다. 게 중 압구정여자최강전은 입단의 산실로 은근히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김다영, 김경은, 박지영, 도은교 등이 압구정여자최강전을 통해 입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김태연 강원랜드 고문변호사는 여자최강전을 세 번째 후원하고 있는데, 그 자신도 아마6단의 고수. 8회째 대회가 이어질 때까지 (주)루튼 오병훈 대표, ㈜웅진 윤석금 회장, 김선옥 공정거래부위원장 등의 후원도 잊지 못한다.

 

압구정기원 김정우 사범은 “5년부터 압구정은 회원들께서 바뀌어가면서 후원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두는 모습을 보면서 가치 있는 일이라 여기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니어선수 김세현은 후배들의 잔치에 흔쾌히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며 역시 후원에 동참했다.

 

▲ 세번째 여자최강전을 후원한 김태연 변호사.

 

 

 

▲ 나는 압구정여왕이다! 김민주 우승!

 

▲ 10대 20대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50대 곽계순(오른쪽) 씨도 당당히 참가해 눈길. 아마6단의 곽 씨는 인천여성바둑연맹 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인천바둑의 대부 김종화 치과원장의 부인이다. 상대는 김지수.

 

▲ 말아올인 머리가 단정한 송예슬-류승희.

 

▲ 여자아마랭킹1위 김수영과 지난 대회 우승자 채현지.

 

▲ 작년 입단한 박지영 프로가 후배들의 바둑을 관전하고 있다. 박지영은 심판위원이다.

 

▲ 송예슬 고미소 정지우 김지수.

 

▲ 박연주 김민주 김은지 차은혜.

 

▲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오른쪽)과 숭실대 유동길 교수도 대회 응원차 나와서 한 수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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