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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14 17: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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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진.

 

연승전의 묘미는 역시 연승이다. 연승을 달릴 때는 누가 그를 꺾어주길 바라지만, 막상 절대자가 나와서 연속 승리를 거두기라도 하면 금세 환호성을 지르는 게 관전객의 심리다. 여자아마바둑 최강을 가리는 BnBK배에서 7연승의 대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명지대 졸업생 조은진(25).

 

14일 오후2시 경기도 성남시 K바둑스튜디오에서 속개된 제1회 BnBK여자아마연승최강전 14국에서 이미 6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조은진은 연구생 강타자 박연주를 흑반집승으로 물리치고 연승행진을 '7'로 늘렸다.

 

이날 바둑에서 중반까지는 힘없이 끌려다녔던 조은진이 부쩍 힘을 낸 것은 후반이었다. 큰 격차가 아니었던 탓에 종반전에서 상대가 방심하며 자잘한 끝내기 실수를 연발하자, 그만 역전에 이르고 만 것, 조은진의 끈끈함이 이번 대회 두번째 반집승을 이끌었다.

 

▲ 연구생 박연주-조은진 대국전 모습.

 

승리 소감에서도 조은진은 “컨디션이 별로였다. 두면서 내가 너무 못 둔다고 생각했다. 중반에 사실 형세판단이 안되어서 그냥 끝까지 무난하게 끌고 가자고 맘을 먹었는데, 행운이 내게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은진은 7연승을 기록하며 이미 결승행을 예약했다. 이제 남은 선수는 도은교 이단비 이도현 김은지 등 4명. 이들 중 연구생 김은지를 제외하면 공교롭게도 BnBK배가 시작되고 나서 모조리 입단에 성공한 프로들이다. 규정상 대회 도중 입단을 하게 되면 프로경기를 뛰지 않은 상태에서는 기존 아마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조은진은 다음 상대로 프로 이단비를 지목했다. 조은진은 이단비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 “최근 1년 내에는 (이)단비와 두어본 기억이 없다. 상대가 다들 프로이기 때문에 누구를 고르더라도 그쪽에서 더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선전포고를 해달라는 요구에는 “단비야! 네가 프로가 되었지만 (내가)만만치 않을 거야.”라며 재치 있게 말했다. 

 

▲ 다음 상대로는 얼마전 입단한 이단비 프로를 지명했다.

 

8국 조은진 vs 조시연 / 흑 불계승
9국 조은진 vs 김이슬 / 흑 4집반승
10국 조은진 vs 김봄 / 백 12집반승
11국 조은진 vs 홍준리 / 흑 반집승
12국 조은진 vs 김민주 / 백 불계승
13국 조은진 vs 이선아 / 흑 불계승
14국 조은진 vs 박연주 / 흑 반집승

 

BnBK여자아마연승최강전은 제한시간 각 20분에 초읽기 30초 3회이며, 최종 우승상금은 300만원이며, 3연승 시 50만원, 1승 추가시 20만원씩 추가된다.

 

BnBK여배는 '너 나와!' 방식으로 치러진다. '너 나와!' 방식이란 20명의 출전자 중 자신이 둘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인데, 최종승자 1인과 중도에 최다연승을 기록한 1인이 최종결승전을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제1회 BnBK여자아마연승최강전 출전선수
이성준 류승희 이소용 정다원 강나연 송예슬 김세영 조시연(6연승)  조은진(7연승 중) 김이슬 김봄 홍준리 김민주 이선아 박연주 김은지 도은교 이단비 이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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