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3-05 10:25:58
기사수정

▲ 6시 30분에 동시 시작된 1·2국을 서울 사이버오로가 모두 가져갔다.


팀의 패배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4· 5국을 맡은 선수들이 대국장에 입장했다.


4일 저녁 K바둑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7-18 SG신성건설배 프로암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서울 사이버오로가 서울 푸른돌을 3-2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춘규 프로의 선제점, 김기범 프로의 추가점, 김현섭 프로의 결승점이 일직선으로 이어진 깔끔한 승리였다.


준준플레이오프 경기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경기까지 승리한 서울 사이버오로는 10일에 2위 대구 덕영과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서울 사이버오로 류재형 감독의 ‘선수에 대한 믿음’이 가져온 승리였다. 류 감독은 하루 전 펼쳐진 준준플레이오프 경기와 동일한 오더를 준플레이오프 경기에 냈다. 류 감독은 “어떻게 해도 선수들이 잘해주니 굳이 오더를 바꿀 이유가 없다.”며 선수 구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감독의 믿음에 답하듯 이춘규·김기범·김현섭 프로가 1· 2· 3국을 내리 이기고 3-0으로 가볍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반면 서울 푸른돌은 서울 사이버오로에게 정규리그에 이어 이날 또 다시 패하며 2017-18 SG신성건설배 프로암 바둑리그를 4위로 마감하게 됐다.


6시 30분에 시작된 경기는 1국 이춘규 프로-이어덕둥 프로, 2국 김기범 프로-이상헌 프로의 대진. 두 판 모두 프로기사 간의 대결이 성사돼 박빙이 예상됐으나, 서울 사이버오로가 모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를 탄 서울 사이버오로는 3국에서 김현섭 프로가 윤현빈 아마(프로암 기준)를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승리, 3-0으로 승부를 일찌감치 끝냈다.



4·5국에서는 서울 푸른돌의 강지범 프로와 김희수 아마(프로암 기준)가 각각 김동희 프로와 서혜성 아마에 승리했지만 승부를 되돌릴 순 없었다. 서울 푸른돌로선 앞서 3판을 내리 패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됐다.


중계석의 백대현 해설자는 "서울 푸른돌은 내셔널리그 2연패 팀으로 선수 구성이 탄탄한 팀이다. 2국 김기범 프로-이상헌 프로의 대국이 승부판이었는데 상당히 어지러운 상황에서 김기범 프로의 집중력이 좋았다. 서울 사이버오로의 1·2국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3국을 맡은 서울 푸른돌 윤현빈 아마(프로암 기준)는 3·4·5국을 모두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준준플레이오프 경기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팀의 수훈선수가 된 김기범 프로는 “치열한 대국이었다. 대국 내내 기분이 좋지 않은 흐름이었는데 중반에 벌어진 대마 사활에서 상대방이 착각하며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라고 대국을 총평한 뒤 “정규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을 무마하기 위해 플레이오프전을 더 열심히 둬야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5명의 프로기사를 보유한 강팀 서울 푸른돌을 물리친 서울 사이버오로는 3월 10일 대구 덕영과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서울 사이버오로 류재형 감독은 "우리 팀이 분위기도 좋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일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다음날인 11일 서울 KIBA와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1~5위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정하는 5강 플레이오프는 매 경기 5:5승부로 진행된다. 각 팀은 프로기사와 아마선수 제한 없이 5명의 오더를 정할 수 있다. 챔피언결정전을 제외하고는 정규리그 하위팀이 상위팀에게 1장 선수를 사전 공개해야 한다. 매 경기 1·2국은 6시 30분, 3국은 7시 30분, 4·5국은 8시 30분에 시작한다.  


대국은 제한시간 없이 초읽기 40초 5회. 포스트시즌 순위에 따른 상금은 1위 2500만원, 2위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다. SG신성건설이 메인스폰서를 맡은 프로암 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원이다.


▲ 이상헌-김기범(승). 정규시즌의 부진을 씻기 위해 포스트시즌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김기범이 약속을 지켰다.


▲ 이춘규(승)-이어덕둥. 1장 오더 공개의 주인공인 이춘규가 이어덕둥을 상대로 승리했다.


▲ 준PO전에 이어 PO전도 승리한 수훈선수 김기범.


▲ 김현섭(승)-윤현빈. 3국을 승리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은 김현섭 프로.



▲ 사실상 3-0으로 사이버오로의 승부가 확정된 상황에서 동시 시작된 4·5국.


▲ 3-0으로 승리 확정 후 가벼운 마음으로 검토중인 서울 사이버오로.


▲ 플레이오프 진출은 실패했으나 마지막까지 검토실을 지킨 서울 푸른돌.



▲ 우리 팀이 분위기도 좋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류재형).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59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