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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2-10 21:10:35
  • 수정 2017-12-10 2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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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철 대한바둑협회장이 우승팀 서울 푸른돌의 2연패를 축하해줬다.

 

서울 푸른돌이 내셔널바둑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새로운 아마추어 바둑 명문 팀으로 우뚝 섰다.

 

9일 대전광역시 레전드 호텔에서 막을 내린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푸른돌이 대구 덕영을 상대로 3-2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대 리그로 펼쳐진 내셔널바둑리그에서 드림리그 우승팀(서울 푸른돌)과 매직리그 우승팀(대구 덕영)의 격돌로 더욱 화제를 모았던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팀은 4국까지 2-2 팽팽한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 5국에서 서울 푸른돌의 에이스 김희수 선수가 대구 덕영의 장현수 선수를 아슬아슬 하게 꺾으면서 팀 우승을 확정지었다.

 

서울 푸른돌은 1980년대 대학바둑 강자들이 결성한 바둑클럽으로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다 지난해부터 내셔널바둑리그에 출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팀 승리를 결정지은 김희수 선수는 정규리그에서도 143패를 거둬 다승왕과 MVP에 올랐으며 마지막 경기에서도 팀 승리를 확정짓는 승리를 거둬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MVP는 김희수가 아니라 팀 동료 오경래 선수에게 돌아갔다. 오경래는 플레이오프 승리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 서울 푸른돌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스트시즌에서 2승을 거둔 수훈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채영석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멤버 교체가 많아 초반에는 좀 어려운 적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18개 팀이나 참가해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2연패는 생각지 못했는데 막상 우승했다고 하니 좀 얼떨떨하다. 수훈선수를 한명만 꼽는다면 오경래 선수를 꼽고 싶다. 지난해도 우승의 주역이었고 올해도 꾸준히 제몫을 해줬다. 좋은 성적을 위해선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봤는데 생각대로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컵을 노렸던 대구 덕영은 믿었던 여자랭킹 1위 김수영 선수가 서울 푸른돌 임진영 선수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5인 단체대항전으로 진행되는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각 팀의 주니어 간, 시니어(또는 여자) 간 대결을 펼치며,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이다.

 

총 상금은 1억 원이며 정규리그 11000만원, 2700만원, 3500만원, 43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드림/매직리그 각 1팀씩 시상), 또 포스트시즌 우승팀은 2000만원, 준우승팀 1000만원, 공동 3위 각 300만원, 8강팀 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아비콘헬스케어(회장 윤수로)와 바이오제멕스(대표 김수웅)가 타이틀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며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했다.

 

전시 레전드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전경. 서울 푸른돌이 최종국 승리를 가져가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 승부가 결정된 마지막 5국. 서울 푸른돌 김희수(왼쪽) 선수가 대구 덕영 장현규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 지난해 우승의 주역 오경래(오른쪽) 선수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제몫을 해냈다.

 

▲ 3년 만에 정상 재도전에 나섰던 대구 덕영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 포스트시즌에서 팀내 유일하게 2승을 올린 오경래 선수가 MVP에 선정됐다.

 

▲ 우승의 주역 채영석 감독은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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