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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16 16:20:33
  • 수정 2024-01-16 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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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최고수 엄영수와 여성시니어계 간판 곽계순이 15일 부천지센터에서 자존심을 건 명사대결을 벌이기에 앞서 스파링 포즈를 취했다.


혼자서는 보기 아까운 2024 새해맞이 명사대결 한판을 소개한다.  


깊은 산 속엔 호랑이가 한 마리만 살아야 한다.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을 역임했던 개그맨 엄영수와 알아주는 바둑광 한국여성바둑연맹 곽계순 부회장 간, 옆에서는 소리 내어 숨쉬기도 힘들었던 따끈한 육박전을 소개한다. 


평소 화성과 인천이라는 옆 산에 각기 살고 있던 두 분의 매치는 우연한 기회에 마련되었다. 두 산을 왕래하던 조사장님이 ‘두 사람이 붙으면 참 흥미롭겠다’는 말을 툭 던졌고, 그 말을 들은 숲속 친구들이 두 분의 가상매치를 두고서 설왕설래를 해대던 찰나였다. 


한 분은 연예계에서 확고부동한 일인자이며 또 한 분은 말이 필요없는 여성 시니어 일인자이거늘, 산속 토끼 여우 족제비 다람쥐들은 산속 호랑이가 두마리면 이상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매치의 발단이 된다.


15일 부천知바둑센터에서는 연예계 최고수 엄영수와 여성시니어계 여왕 곽계순의 산 속 강1급끼리의 희대의 반상性대결이 성사되었다. 



시작에 앞서, 두 분의 棋力에 대해 말이 많았음을 밝힌다. 이 대결을 성사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조사장님은 곽계순이 정선에 덤을 5점정도 받아야 한다고 주구장창 주장했다. 그는 곽계순에게 호선으로 승률 20퍼센트밖에 안 된다는 푸념을 늘 늘어놓는 분인데, 다만 엄영수와는 십 수 년 전부터 방내기를 주로 두어온 자신이 거의 두 점에 판이 된다고 한다. 


또 엄영수와의 인연이 있던 시니어고수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곽계순이 절대 호선은 아니되고 정선 또는 그 이상의 치수라고 했다. 


그러나 숲속 친구들의 설왕설래에 마침표를 찍어준 이는 찐기자. 일단 찐기자는 곽계순과는 많이 두어봤고 엄영수와는 30년 전 월간바둑 시절에 인터뷰 경험 이후 줄곧 그와 인연을 쌓아왔다.


또 작년과 재작년, 원주치악산배(엄영수)와 춘천소양강배(곽계순)에서 각기 동호인팀을 결성해서 나란히 두분과 출전한 경험도 있다. 따라서 찐기자가 두 사람의 치수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고 자신한다. 호선과 정선사이다. 그냥 호선해도 되고 정선해도 된다. 한두판이야 어찌 될 지 모르니 말이다.


곽계순은 지금도 나종훈 서부길 안재성 이철주 남승호 등과 정맥회 멤버로 활동하고, 매달 미추홀바둑리그에 수년째 꼬박꼬박 출전하며, 지속적으로 바둑을  연마하는 중이어서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반면 엄영수는 학창시절부터 바둑에 심취했으니 노련미에 대해서는 물어볼 필요가 없을 테다. 다만 80년대 식 바둑, 즉 인공지능시대에 여전히 인간지능으로 바둑을 둘 것이란 점에서 약간 흠결이 있다. 


말이 나온 김에, 스타일을 보면 두 사람은 모두 지독한  장고파다. 엄영수는 초장부터 반상에 머리를 박는 타입이라면, 곽계순은 마지막 30초 하나가지고 200수를 두는 조치훈과 '사촌'. 


결론부터 말하면 중반까지는 엄영수가, 후반부에서는 곽계순이 월등하리라는 찐기자의 예상이다. 이 세기의 대결에 ‘놀이’를 가서 10만원을 땄다는 걸 미리 밝힌다. 


▲오전부터 세기의 대결을 관전하러 나온 부천지센터 멤버들과 엄영수 곽계순의 기념촬영. 김창길 채영근 심명옥 서부길 나종훈 권영기 조석기 김진환 최임묵.(엄영수 곽계순).


태양이 가장 높이 솟는 정오라는 뜻과 결정적인 순간을 뜻하는 게리쿠퍼의 서부활극 High Noon 아는가. 공교롭게 이들의 약속은 정오였다. 


부천知바둑센터엔 아직은 이른 시간임에도 관중이 속속 입장하고 있다. 서부길 나종훈 조석기 김창길 심명옥 최서영 임흥기 권영기 권오학 박휘재 정민효 채영근 최임묵 강성실  남승호 등등이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관중석을 채운다. 


인천의 간판스타 서부길이 이틀 전부터 미추홀단톡방에 엄영수와 곽계순의 세계의 대결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전을 해대었기에, 과연 반응은 대박이었다. 서부길은 기록을 맡았음을 미리 밝힌다.


곽계순은 유명한 개그맨 엄영수와 경기를 학수고대했기에 엊저녁부터 잠을 설쳐가면서 살짝 상기된 얼굴로 일찍 나타났다. 다만 엄영수는 화성시에서 그의 절친 채영근 마술사와 함께 출발한 관계로 약속시간을 살짝 오버하며 출첵. 


경기를 개시하기 전 먼저 오신 분들과 단체 기념촬영도 하고 개별적으로 엄영수와 포토타임도 갖는 등 살짝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그 중 백미는 엄용수와 곽계순의 스파링 포즈. 마치 권투선수들이 본 경기에 앞서 주먹을 불끈 취고 흥미로운 대결을 암시하는 포즈 말이다. 두분 모두 낯가리지 않고 찐기자의 요구에 웃으면서 포즈를 취해준다. ‘프로는 프로여~!’


▲첫 경기에서 돌을 고르는 퍼포먼스를 취하는 두 사람. 오른쪽에 서 있는 분이 채영근 마술사이며, 오른쪽에 서 있는 분은 두분 매치를 주선한 조석기 대표님.


치수는 대충 호선이다. 대충 호선? 


이유인즉, 원래는 정선으로 얘기가 되었는데, 사진촬영을 위해 돌을 가리는 퍼포먼스를 하게 되었고, 그걸 호선인 것으로 여기는 분들이 꽤 많았기에, 그냥 호선으로 이해하자. 


제1국은 곽계순의 흑 차례. 흑1,3,5는 곽계순의 최애포진이다. 찐기자는 그가 흑을 들고서 이 포진 외에 나머지 포진을 들고 나온 걸 본 일이 없다.


반면 백6은 엄용수의 80년대 식. 날일자 걸침이나 한칸 걸침이나 똑같다고 생각하는 꼰대식 사고. 다음 백10의 호구는 요즘 AI시대엔 거의 사라졌다. 


여기서 호구를 보자 상대가 호구로 보이는 지 즉각 흑11로 약점을 찔러가는 곽계순. 국후 엄영수는 이렇게 단박에 찔러오는 수를 본 적이 없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백18까지 일단 수습에 성공했지만 살짝 당한 느낌. 


흑19로 상변 품을 넓혀가자 백20으로 굳힘의 입구까지 간 건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노타임으로 간명하게 흑21로 위를 틀어막으면서 중앙 골이 깊어질 것 같다. 아닌게 아니라 우상방면 흑이 꽤 부풀어난다.


다만 여기서 흑29로 호구가 되는 곳을 밀어간 건 백30과 교환되어 손해. 이것으로는 그냥 좌상귀를 파는 것이 기민했을 것이다. 국후 나종훈 프로가 극찬한 백30은 훌륭한 곳이며 이것으로 균형이 맞아졌다.



아무래도 엄영수는 이곳 부천이 첫 방문이어서 초반엔 긴장이 되었을게다. 방송대본을 제아무리 달달 외워도 막상 큐 사인이 떨어지면 얼어붙게 마련이라고들 하니까. 


평범하게 벌여둔 백34가 살짝 완착이란다. 이 수로는 좌변 흑을 갈라가면서 일단 성가시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거꾸로 흑35부터 43까지 좌변에서 안정을 하니까 흑이 편안해 보인다. 


곽계순도 여기까지는 만족해 하는 표정이다. 이 분은 대할 때마다 조금 더 바둑을 일찍 시작했더라면 루이나이웨이와 쌍벽을 이뤘을 것이란 생각이 자꾸 든다.


백44는 대세점같은 곳이지만 집이 안된다는 점에서 대단한 완착이다. 우상 흑진을 삭감하든지 아니면 좌상 백귀에다 하나 더 못질하여 순도 100%의 집으로 만들어야했다.


곽계순은 흑45로 귀를 노크한 후 백46으로 막아서자 흑47로 살짝 넘아가며 만족한다. 


명사초청 제1국 흑 6단 곽계순  백 7단 엄영수 

 

총보(1~147) (146~95) 147수 다음 줄임. 흑4집반승.



여기서 엄영수의 힘 백48이 등장한다. 이 수로 인해 좌변에서 제법 파란이 일어난다. 


먼저 결론적으로는 좌변 흑집은 되어봐야 갈치집밖에 안되는 곳이므로 그렇게 마구 붙이고 젖히고 끊고 할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바이블에 나오는 얘기이며 인간의 파괴본능이 지배하는 반상에서는 꽤 격렬하고 심각해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부딛히니까 곽계순의 실착이 나온다. 흑55,57이 기분에 치우친 수로 백58,60으로 호구를 기분좋게 만들고 나니 졸지에 여기서 엄영수는 횡재를 한다. 흑55로는 그냥 귀 한점을 68자리로 끊어먹고 자중해야 했다.


괴로움은 엎친데 덮치는게 보통. 문제는 흑이 아직 못살아있다는 것이다. 흑69로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여기서 백70의 부분 완착이 나오지 않았다면 흑은 더욱 곤란했을 게다. 백70으로는 73으로 젖히는 게 선수였던 것. 거꾸로 흑73으로 눈을 만들고 살아서는 살짝 실수가 분명해진다.  


백74도 모양은 좋지만 의미가 불투명하다. 대신 흑79로 테두리를 완전히 그어버리니 우상 일대가 모두 흑집이 되고 만다. 이래서는 흑이 꽤 추격했다.  


백80으로 하변을 먼저 선착하면서 나쁘지는 않다. 다만 여기서부터 후반전이 이어지는데, 마라톤 곽계순이 특장점을 가진 구간이다. 과연 얼마나 빛을 발할 것인지 두고 보자. 반면 아침도 거르고 방문한 엄영수는 피곤이 몰려올 구간.



백84가 살짝 완착이다. 지금은 한집이 아쉬운 상황으로 아예 <참고도> 백1로 막아두어야 한다. 이때 성가신 건 흑2로 타고 넘어가는 건데, 나중 백A로 건너붙이게 되면 전부 옥죄는 수가 듣게 되어 흑으로서는 별게 없는 파손이다.


이 대목에서는 훗날 흑113으로 끊고 나서 흑115로 이단젖혀서 넘어가는 맥이 있다. 보리흉년에 이 정도면 근사한 끝내기가 아닌가. 


게다가 흑91,93으로 완전이 봉쇄하며 곽계순은 확실히 이겼다는 선언. 


옥의 티 하나. 흑95로 차단한 수가 기력에 맞지 않은 실수. 여기서 백96도 이유가 모호한 손찌검이다. 바로 이 96탓에 97로 받게 되면서 앞선 95의 실수가 상쇄된다. 무슨 얘긴고 하니, 흑101로 1선에 막는 수가 실전에선 성립한다. 아까 흑97이 없으면 곧장 막을 수가 없었던 것. 


제1국은 흑4집반승이었다.


▲첫판 종국 상황. 


▲곽계순-엄영수.


사실 시작할 때 몇판을 둘 것인지, 그리고 제한시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딱히 정한 건 아니었다. 근데, 우리가 무슨 프로도 아니고, 하루 한판은 좀 아니질 않은가. 그래서 점심을 먹고 한번 리턴매치를 갖기로 했다. 


인근 쭈꾸미집에서 푸짐하게 관전객 모두를 초대해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곽계순이 크게 한턱을 냈다.


2국에서는 보통이라면 흑백을 바꿔서 두는 것이지만, 아까 설명했다시피 이 매치는 정선이다. 그래서 또 곽계순이 흑.


또 곽계순의 최애포진이다. 이번엔 백6으로 낮게 걸쳐간다. 호되게 당한 게 생각나니 빨리 작전 변경이다. 백8의 날일자가 또 이목을 확 끈다. 곧장 흑9로 다가와 우변을 정리하고 흑21로 날아간다. 


이 바둑은 아까 첫판보다 더 백이 위태로워 보인다. 백38로 우상귀에 잽을 던진 것도 무진장 악수며(귀의 맛을 없엔) 백40으로 날아가자 흑41로 두텁게 지켜둔다. 이것으로 이겼다?


곽계순의 행마가 약간씩 소극적이란 점이 은근 걸린다. 먼저 흑55로 좁게 지켜둔 것과 흑59 이하 대마의 안위를 너무 걱정한다고나 할까.  


흑73으로 뛴 수는 지극히 낭만적인 한 수로 패인이 될만한 곳. 


명사초청 제2국 흑 6단 곽계순  백 7단 엄영수 

 

총보(1~138) 138수 다음 줄임. 백불계승.


엄영수는 이때다 싶었던지 백74로 흑75를 부르고,  백76으로 거꾸로 흑말을 위협한다. 


백84,86으로 찌르고 절단하자 여기서 흑이 완전 혼비백산이다. 엄영수의 수읽기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 


백94,96 치중 두방으로 일단 자체 흑말을 죽었다. 곽계순은 평소 대국태도를 보다보면 당황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언제나 냉정하게 판세를 바라보는 건 참으로 훌륭한 자세.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바로 그 대목이다.


흑101이 참으로 아름다운 가착(嘉着). 105로 상변 백대마를 호령하는 수와 중앙 백 5점을 포획하는 수를 맞보고 있다. 또 역전인가 싶다. 



그런데 여기서 그만 완전한 실족이 나온다. 흑111이 패착. 바로 이 수로 인해 김밥이 옆구리가 터지는데, 백114로 두점을 단수 몰 때 잇질 못한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흑115까지 선수한 후117로상변 백을 잡으로 또 간다. 흑111로는 <참고도>처럼 가만히 흑1로 그물망을 치면 엄청난 역전이 가능했다. '아까비~!'


잠깐, 여기서 하변 흑말이 잡힌 마당이라, 흑으로서는 우상일대 백을 끊어잡는 것으로는 집이 모자라고, 상변 백을 잡게 된다면 또 역전은 가능하겠지만 모두 다 잡아야 한다는게 문제다. 


백122가 최선의 대응. 여기서 엄영수는 장고파의 대가답게 모든 시간을 담아붓는다. 마지막 수읽기만 제대로 해내면 골인이다. 곧 백128을 결정한다. 이것으로 이겼다는 선언일 것이다. 


제2국은 백의 불계승이다. 




"잘 두신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이 정도로 셀 줄은 몰랐다. 우리 때는 (프로가 된) 조영숙 윤희율씨 정도가 잘두는 여자분이었고, 김혜순 김영 이런 정도가 최고 유명한 분이었다. 바둑을 정식으로 공부한 분도 아니고 독학으로 이런 실력을 갖추었다는 게 놀라을 뿐이다. 바둑평생 참으로 소중한 경험으로 간직하겠다."(엄영수) 


"엄선생님은 평소에 워낙 세다는 소문이 나서 전날부터 잠을 설쳐댈 정도로 긴장했다. 오늘 참 열심히 두셨고, 개그맨이 5시간동안 한번도 웃기지 않고 사뭇 진지한 모습은 첨이다. 진짜 퍼헵스(아마) 7단이 아님을 실감했다. 바쁜 연예계 활동 중에도 바둑동네를 잊지 않는 그 맘이 너무 아름다웠다.(곽계순)


1-1. 화국(和局)이다. 


5시간에 걸친 두판의 말없는 수담은 그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오누이처럼 다정하게 하루를 보냈다. 바둑은 확실히 즐거운 드라마였다. 


어느덧 8시. 또 다시 먹을 시간이다. 이번엔 엄영수가 승리한 기념으로 한턱을 냈다. 탕수육 류산슬 등 중국요리에다 연태고량주가 겻들인 푸짐하고 걸쭉한 복기시간을 가졌다. 


"설이 언제죠? 설 전에 다시 한번 대결해서 승부를 결해야죠!" 


다음 매치가 기대된다. 벌써부터 개봉박두!




▲늘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는 곽계순.


▲개그맨 답지 않게 반상에서는 늘 진지했던 엄영수.


▲세기의 대결을 관전하느라 바둑을 한판도 못두었다는 푸념에 또 다시 엄영수와 곽계순을 포함하여 8명이 2만원짜리 토너먼트를 벌였다. 엄영수는 나종훈(오른쪽) 프로와 두점+덤5개로 대적했는데, 끈질긴 추격전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즐거운 저녁 복기시간. 요리가 나오기전 맨 얼굴일 때 일찍 포즈를 취했다. 사실 중국요리집 사장님이 중국분인데 TV에서 엄영수 씨를 보았다며 기뻐하며 사진을 찍어주셨다. 정민효 찐기자 나종훈 한원석 채영근(이상 좌측) 박휘재 곽계순 엄영수 조석기 서부길.


▲세기의 대결 직후 곽계순의 부군인 김종화 미추홀대회장이 보내온 '체리따봉'. 다음엔 엄영수님에게 부부가 합심해서 도전해보겠다고~.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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