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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26 14:46:03
  • 수정 2023-12-26 21: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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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컴투스타이젬배 전국 동호인 디비전바둑리그가 23~24일 주말 이틀 동안 전국 6개 거점 도시에서 각각 실시되었다. 사진은 24일 바둑과사람 회관에서 벌어진 서울대회 모습.


잘 두는 사람은 잘 두는 대로, 못 두는 사람은 못 두는 대로, 우린 모두 모두 동호인! 


최근 '동호인'의 정의랄까 성격이 좀 바뀌었다. 그냥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의미에서 기력 고하를 막론하고 '동호인 선수'로 등록이 된 사람을 동호인이라 부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동호인이란 의미가 퇴색된 건 아니고, 스포츠를 표방하는 바둑에서 엘리트선수와 대별되는 동호인선수를 이젠 ‘동호인’이라 부르고 있단 얘기. 따라서 그들은 모두 대한체육회 동호인선수등록을 완료한 진짜 선수가 된다. 


전국의 바둑동호인이 총 출동했다.  


수년전부터 대한바둑협회에서는 전국동호인대회를 여러 형태로 개최해왔다. 우수선수 1인에게 상금과 찬사를 몰아주는 엘리트 대회가 아니라, 순수 동호인들의 기력향상과 슬기로운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동호인 대회가 자리 잡았던 것.


동호인선수로 등록된 선수에 한해서 출전이 허용되는 2023 컴투스타이젬배 전국 동호인 디비전바둑리그가 23~24일 주말 이틀 동안 전국 6개 거점 도시에서 각각 실시되었다. 


▲전남(순천) 동호인 경기 모습. 3부 김재설-안용관.


서울 충북(괴산 청주) 경북(포항) 전남(순천) 경남(창원) 등 6개 거점 지역에서는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100~200명 씩 운집한 가운데 동호인대회를 치렀다. 


토요일 대회와 일요일 대회로 나뉘어 두 번의 대회를 가졌다. 다만, 서울은 12월17일 먼저 첫 대회를 치렀고, 괴산의 경우는 12월2,3일 앞당겨 치러졌다. 


기력은 1부~6부까지 구분했다. 타이젬 기준 7단 이상은 1부, 타이젬 5~6단은 2부 그리고 타이젬 4급 이하는 6부로 구분하여 진행했다. 


각 지역마다 참가인원에 따라 부분적으로는 통합하여 치르기도 했고, 기력차가 많이 날 경우 부분 치수제를 실시하기도 하는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로컬룰을 적용하기도 했다. 


더불어 출전자들에겐 상금대신 상품으로 시상을 하였는데, 역시 각 지역별로 지역특산품을 제공하여 시골운동회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선수 전원에게 기념품이 돌아갔고, 대신 참가금은 없었다. 1위엔 6만원상당의 상품이 돌아가며 16위를 차지해도 2만원 상당의 상품이 지급되었다.


▲서울대회 1-1부 결승 경기 모습. 김희중(승)-박휘재.


서울 은평구 바둑과사람 회관에서는 24일 수도권 2차 대회를 개최했다. 서울대회는 인근 경기지역과 인천에서도 더러 출전하여 48명이 참가했다. 


1부(타이젬 7단이상)는 김희중 심우섭 곽웅구 박휘재 김종민 등 거의 전국구 선수들이 출전하여 뜨거운 열기를 보였고, 2부,3부도 임춘기 이용범 김대환 조국환 김진필 정성학 등 동호인 바둑계에서는 꽤 유명선수들이 출전했다. 


한편 대개 2단~4단 정도가 출전했던 5부에서는 손병남 이현종 이광순 김을봉 김현숙 이윤서 등 여성선수들이 주력으로 활약했다. 


1-1부에서는 김희중이 박휘재를 꺾고 우승했고, 1-2부에서는 심우섭이 홀로 3승으로 역시 우승했다. 2부에서는 길경섭, 3부는 이서우, 5부에서는 이광순이 각각 우승했다.


선물은 조미료세트 식용류세트 미역 다시마 고춧가루 멸치 등 다양하고 푸짐하게 출전선수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수원에서 5부에 출전한 손병남은 "여성회원은 뻔히 제 기력을 아는데 혹시 민폐가 될까봐 꺼려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비슷한 기력의 동호인분들이 많아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이런 대회가 너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동호인 선수가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충청(청주) 동호인 경기 1라운드 모습.


대한바둑협회 동호인 등록을 완료한 전국 바둑 동호인은 기력을 불문하고 모두 참가할 수 있다. 단, 현재 동호인등록이 되어있지 않아도 현장에서 요원이 배치되어 가입을 도와준다.


대회를 참관한 대바협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동호인대회가 비로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동호인선수 등록도 동호인분들이 알아서 가입에 동참하는 등 호응이 꽤 좋다. 대바협에서는 지속적으로 동호인대회를 개최해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다 같이 활성화하려한다.”동호인대회의 성과를 말했다.  

동호인 대회는 ㈜컴투스타이젬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았고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개시에 앞서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과 손병남 부회장이 선수등록을 모범적으로 하고 있다. 선수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분들을 위해 요원이 나와서 즉석에서 선수 등록을 도와준다. 이 작업은 대회 틈틈이 비는 시간에 계속되었다. 


▲'우리가 진짜 동호인 가족!' 이주행 씨는 2남1녀 자녀들과 함께 대회 때마다 가족나들이를 하는 알아주는 진짜 바둑가족이다. 이건우 이윤서 이서우 이주행.


▲대회가 개시된다. 맨앞은 2부 길경섭(승)-임춘기.


▲1부 경기 김강섭-박장우.


▲5부 경기 이광순-손병남.


▲2부 경기 이용범-임춘기.


▲1-2부 경기 준우승쟁탈전. 윤석철(승)-김종민.


▲5부 경기 김을봉-이현종.


▲3부 경기 노승대-조국환.


▲과감하게 3부에 출전하여 귀중한 1승을 건진 장수연. 


▲3부에서 찐기자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정성학. 


▲정성학은 위 연수막에 걸린 사진과 동일 인물. 바로 뉴스브라이트배 시니어대회를 매년 개최하는 고마운 분이다. 옆은 봉철희. 


▲아까 소개한 이주행 씨 가족 중 유일한 우승자 3부의 이서우.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


▲1-2부 우승자 심우섭.


▲1-1부 우승자 김희중. 


▲1-1부 준우승자 박휘재.


▲5부 한국여성연맹 부회장 손병남.


▲1-2부 우승결정국. 심우섭(승)-이주행. 


▲3부 결승 정성학-이서우(승).


▲2부 결승 김경섭(승)-정지모.


▲5부 결승 박완식-이광순(승). 


▲'우와! 우승이닷!' 계가 후 백 1집반승이 확정되자 자연스레 자가 박수가 나오는 이광순.


▲미역 다시마 식용류세트 김세트 멸치 고춧가루 소금세트 타올... 푸짐한 선물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나타나면 즐거운 일이 생긴다~.' 바둑과사람 홍시범 대표가 성적발표와 함께 시상품을 일일이 소개하며 지역 특산품임을 알린다.


▲'우리가 있어 보다 즐거운 대회가 되었지요.' 각부 즐거운 꼴찌들 시상. 김현숙 황원순 유정주(이상 앞줄) 박장우. (아니, 꼴찌가 이렇게 푸짐하다니...)


▲3~4위 시상. 이윤서 김을봉 조국환(이상 앞줄),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 손병남 부회장(시상).


▲각 부 우승자 시상. 길경섭 이광순 김희중(이상 앞줄), 박장우(시상) 이서우 심우섭(이상 뒷줄). (우승은 고추가루가 하나 더 있구나~.)


▲각 부 준우승 시상. 윤석철 박휘재 박완식(이상 앞줄), 이광순(시상) 정지모(이상 뒷줄). 


▲3~4위 시상. 김강섭 곽웅구 이용범(이상 앞줄), 김동훈 이광순(시상) 이건우(이상 뒷줄).


▲공식대회를 마치고 그냥 떠나기 아위운 지 '만원증권배'가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임종일 서울바둑협회 사무국장-이광순 회장. 


▲이현종-손병남.(역시 돌 두껑 아래 만원짜리가...)





▲전남(순천) 동호인대회가 벌어지는 순천 한국바둑중고 명인관.


▲역시 푸짐한 선물들이 주인을 찾고 있다. 


▲'전남바둑 화이팅!' 기명도 전남바둑협회장 외 각 시군협회장과 전남도 부회장단의 기념촬영.


▲전남대회(순천) 대회1일 기준(192명 참가).









▲충청 동호인대회 청주대회 모습. (충청대회(청주) 1일 기준 94명 참가).


▲역시 푸짐한 선물들. 


▲청주에서도 동호인 선수등록을 하고 있다. 


▲1부 경기 모습. 유보현-정순오(승).





▲1부 시상. 이승목 허제현 최계성 예경남.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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