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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04 13:51:40
  • 수정 2023-12-06 11: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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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시바둑협회장배 바둑대회가 3일 서울 동대문구청 2층 대강당에서 500명의 남여노소 동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프로든 아마든 서울에 가장 많은 선수와 동호인이 분포하고 수많은 대회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만큼 서울은 한국바둑의 코어라 하겠다. 다만 '서울'과 '전국'을 거의 혼용해 사용하기 때문에 서울대회라도 반(半)전국대회가 되기 일쑤다. 


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듯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대소의 바둑대회가 열리는 2023년의 막바지. 그 가운데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에서도 한몫 거들었다.  


12월 첫 주말,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에서도 바둑으로 분주한 반나절을 보냈다.


서울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체육회가 후원하는 2023 서울시협회장배 바둑대회가 3일 오후1시부터 서울 동대문구청 2층 대강당에서 500명의 남여노소 동호인이 함께 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먼저 대회는 성인부와 학생부로 나눠 치러졌고, 성인부는 여성단체전· 일반단체전· 시니어단체전으로 모두 3인단체전으로 치러졌다. 또 학생부는 방과후 수업을 받는 어린이와 학원수업을 받는 어린이를 구별하고, 또 기력과 학년에 따라 부문을 나누었다. 최근 입문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유치부도 구분해주었다.


▲일반부 3인단체전 '바둑의길'과 '흑백의여정' 간 결승대결 모습. 이진우-이용민, 뒤 조광희-장수인, 그 뒤 이재철-오민규.


시니어부(50세 이상)와 일반부로 나뉘어 치러진 최강부는 전국대회를 방불케 했다.


먼저 일반단체전에서는 내셔널급 동호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여 열기를 드높였다. 김태겸 염지웅 이진우 오민규 조광희 등 과거와 현재 전국체전이나 내셔널리그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유명선수를 비롯해, 한상현 박성현 이상민 이재철 이건형 등 동호인 중 최고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8개팀이 출전하여 스위스리그 3라운드로 치러진 대회에서 이재철 이진우 조광희 등 30대 초반의 친구들로 구성된 ‘바둑의길’이 오민규 이용민 장수인으로 구성된 ‘흑백의 여정’을 2-1로 물리치고 토털 3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바둑의 길’이나 ‘흑백의 여정’이나 의미가 비슷한 팀끼리 결승에서 만났다는 것이 특이.  


오랜만에 대회에서 모습을 보인 연구생 1조 출신 조광희는 최근 인천에서 바둑사범을 하고 있다는 근황을 알렸고, 이재철은 일찍이 동호인 그룹의 최고수이며, 이진우는 수년전까지 내셔널 인천에서 맹활약했던 선수. 


▲시니어부 '대마불사'와 '용감한 바둑'간 결승 모습. 김강섭-남경석, 뒤 이준영-이의석, 그 뒤 박장우-박철완.


7개 팀이 출전한 시니어부에서는 박장우 김강섭 이준영으로 고성된 '대마불사'가 박철완 이의석 남경석으로 구성된 '용감한 바둑'을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홍익대 기우회 OB 선수들로 구성된 '대마불사'는 전 경기를 2-1로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주장 박장우는 “선후배들끼리 오랜만에 바둑을 두었는데 역시 오랜 세월 바둑을 같이 두어서인지 호흡이 잘 맞았다. 그래도 2-1로만 이겨 올라온 건 운이었고 또 그것이 단체전의 묘미가 아니겠냐.”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5개 팀 풀리그로 자웅을 겨룬 여성단체전에서는 서울의 '수담망우'가 개인전승을 거둔 프랑스아가씨 아리안의 수훈으로 4전4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성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서울 '수담망우' 김미애 아리안 장용미, 장학재 서울협회장(시상).


아리안 김미애 장용미로 구성된 ‘수담망우’는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미에로화이바'(이향미 박미라 허민솔)와의 실질적인 결승이었던 3라운드경기에서, 아리안, 김미애가 이향미, 박미라를 꺾는 수훈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아리안은 타이젬 7단 정도의 고수인데, 수년전 프랑스에서 경희대로 유학을 왔으며, 원래 바둑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고, 바둑에 심취해서 가끔 국내 대회에 나오기도 한다고. 


한편 '미에로화이바' 이향미는 '서울'의 방기자와 모녀지간이어서 화제. 마지막 5라운드에서 양팀이 맞붙었지만, 딸은 1장, 엄마는 3장이어서 직접 대결은 아쉽게도 성사되지 않았다. 


그 외 학생부 경기는 아래 입상자 명단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장장브라더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과 장학재 서울시바둑협회장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서울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체육회가 후원하는 2022 서울시협회장배는오후1시부터 개막했다. 대회 개시 20분 전 김예슬 바둑캐스터의 사회로 간단한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동대문구청에서 치러짐으로 해서 이곳 동대문을 국회의원인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참석하는 등 동대문구 구의원과 서울 각 구 바둑협회장들이 대거 참석해 대회가 더더욱 빛났다.


이 자리에서 장학재 서울바둑협회장은 서울대회가 해마다 참가선수들이 늘어나며 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아 다행이며, 특히 어린이 여러분에게 이처럼 효능감있는 바둑을 가르쳐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자며, 어린이들에게 ‘부모님 감사합니다!’를 외치게 했다.


장경태 의원도 바둑의 교육적 효능감에 주목하여 “어린이 여러분이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격래해 주었다. 


이어서 이태인 동대문구의회 의장 류관오 동대문구 체육회장도 어린이들에게 덕담을 차례로 선사했다.  


서울시바둑협회는 2017년부터 협회장배를 개최했고 3년간 이어오다가 코로나 탓에 2020년 한해를 쉬었고 2021년부터 코로나가 약화되는 틈을 타서 어린이대회 위주로 치렀고, 작년부터 본격적인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3 서울바둑협회장배 학생부 입상자 명단(우승~공동3위 순)

학생최강부=박종수 양재영

학생고급부=전민성 신예준 강성윤 이동준

학원1,2학년부(중급)=명주완 박지원 김지호 김성권

학원1,2학년부(초급)=김현승 권혁준 오원준 이재후

학원3~6학년부(중급)=홍서준 김재유 김우현 김도원

학원3~6학년부(초급)=임지훈 김규민 정건호 황시윤

방과후1,2학년부(중급)=이예ᅟᅥᆼ 정단우 곽은성

방과후1,2학년부(초급)=조예준 박시온 정상후 강승우

방과후3~6학년부(중급)=최태현 황영서 조유근 이서준

방과후3~6학년부(초급)=김동민 김수현 민선홍 최민서

유치부=문준열 김다현 박태양 김주아

학교단체전=

갈매초(김민성 탁지완 한제우)

구남초A(송채준 정우현 엄준식

대도초A(윤지형 한우현 정진호)

대도초B(김인수 이루니 구하준)








▲바둑캐스터 김예슬의 사회로 서울시협회장배 개막식이 거행되고 있다. 


▲유경자 심판위원장,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이태인 동대문구의회 의장, 장학재 서울시바둑협회장.


▲'우리가 서울에서 바둑나무를 심겠습니다!' 참석한 내빈을 무순으로 소개한다. 조국환· 김영석· 유일모 서울협회 부회장, 오석환· 홍성권 서울협회 이사, 심우상· 김열· 한상원 서울협회 고문, 서울바둑협회 장학재 회장와 김영석 수석부회장, 대바협 정봉수 회장,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의안 사무국장, 이태인 동대문구의회 의장, 류관오 동대문구 체육회장, 정성영 동대문구의회 부의장, 이강숙· 노연우 동대문구의원, 유경자 심판위원장· 오숙영 심사위원장, 박인균 송파구 회장, 곽규상 서대문구 회장, 김문식 중랑구 예비회장, 유경석 광진구 부회장, 윤태권 강서구 회장, 이미자 동대문구 회장, 김재순 동대문구 사무국장. 김예슬 바둑캐스터.


▲김영석 수석부회장에게 장학재 서울협회장이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 그외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이태인 동대문구의회 의장도 장학재 회장에게 감사패를 받았다. 


▲어린이부는 학교별 대항전, 렌덤단체전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방식이었다. 맨 앞줄 엄준식-정진호.


▲방과후 바둑을 배우는 어린이들이 대거 참가했다. 


▲집중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유현욱-심규민. 


▲김주아.


▲구예준.


▲김다현.


▲최강부 결승. 박종수(승)-양재영.


▲최강부 시상 우승자 박종수와 유일모 부회장(시상).


▲학교단체전 경기 모습. 신재윤-이호준 경기를 장하진이 관전하고 있다.


▲개인으로 출전해서 즉석에서 팀을 결성해주어 7명 단체전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고급부 경기 모습. 우하영-강성윤.


▲유치부 문준열-김다현.


▲바둑판을 치우고 보니 영락없는 개구쟁이들이다. 김주아-문준열.


▲유치부 우승자 문준열과 엄마(박가희) 아빠(문병권)와 함께. 아빠 문병권은 내셔널리거였고 채널명 '문원장바둑스쿨'의 인기 바둑유튜버로도 활약중이다.


▲대회장엔 동반학부모들은 출입할 수 없고 옆 공간에서 대기해야 하지만, 곧 시상식이 거행될 예정이라 카메라를 들고 학부모님들이 입장해있다.


▲유치부 시상식. 김다현 문준열 박태양 김주아, 유일모(시상).


▲랜덤단체부 우승 시상식.


▲고급부 결승 신예준-전민성.


▲서울바둑에 관심과 도움을 주고 있는 장경태 의원에게 장학재 서울협회장이 감사패를 전달하고 포즈.  


▲시니어부 경기 모습. 맨 앞줄 최성덕-장혁구.


▲시니어부 결승. 김강섭-남경석.


▲김태겸 염지웅.


▲오민규.


▲조광희.


▲'바둑군주들'. 박성현 이상민 한상현.


▲장수인-이용민.


▲조광희와 이재철이 골똘히 수를 읽고 있다. 맞은편은 이상민.


▲일반부 결승 모습 이진우-이용민.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바둑의길' 멤버. 이진우 조광희 이재철.


▲여성단체전 경기 모습. 서울에서 서울팀끼리 대결. 수담망우(승)-서울. 맨앞줄 아리안-박애영.


▲서울팀 방기자 박귀희 박애영.


▲딸 '미에로화이바' 이향미.


▲엄마 '서울' 방기자.


▲프랑스유학생 아리안.


▲미에로화이바 허민솔-수담망우 장용미.


▲수담망우 김미애-미에로화이바 박미라. 


▲서울시바둑협회 장학재 회장은 “서울시민다운 질서의식을 발휘하여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것 같다. 작년보다 호응이 좋았던 점에 주목하고 싶다. 새해에도 서울은 각 구(區)를 번갈아가면서 작지만 대회를 자주 개최하는 등 서울시민의 여가 선용에 앞장설 계획이다.”며 청사진을 밝혔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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