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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11 21:43:09
  • 수정 2023-11-13 10: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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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학생바둑대회가 11일 순천 바둑중고 명인관에서 전국의 내로라하는 학생기객 400여명이 모여든 가운데 개최되었다.


바둑이 있어 행복한 아이들의 가을 바둑축제가 벌어졌다.


‘1’이 나란히 4개가 겹쳐 ‘가래떡데이’라고도 하고 ‘빼빼로데이’라고도 하는 11월 11일 전남 순천 한국바둑중고교 명인관에서 전국의 내로라하는 400여명의 청소년 기객과 200명의 학부모들이 함께 한 가운데 제9회 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학생바둑대회가 펼쳐졌다. 대회는 내일(12일)까지 계속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자랑하는 순천만국가정원배는 매년 한국바둑중고생들을 비롯하여 전국 바둑도장 및 유명바둑학원 등에서 엄선된 꿈나무들의 경연장으로, 전남 순천시와 전남교육청이 바둑미래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위해 손을 맞잡은 기획. 


이미 4월1일부터 지난 10월말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순천 도심 등에서 214일간에 걸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980만 명이 관람하며 흥행대박을 기록했다. 


그 여세를 몰아 이번 순천만국가정원배는 21년도 제7회에 이어 2년 만에 한국바둑중고 명인관에서 벌어졌다. 바둑중고 명인관은 단순한 체육관이 아니라, 학부모 대기석과 깔끔한 진행, 바둑룰의 엄격한 정립 등 평소 학생바둑경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말끔한 진행을 자랑하는 최적화되어 있는 모범적인 대회장이었다.  


▲전남초등고학년부 결승 유건웅-서예찬.


대회는 전국부와 전남부로 크게 나누었다. 전국부는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고· 중· 저)등 5개 부분이며, 전남부는 고등부 중등부(최강· 일반) 초등부(고· 중· 저)에다 샛별부를 추가하여 7개 부문이다.


사실, 말이 지역부(전남부)였지 역시 출전 선수들은 바둑중고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전국부 경기에 다름 아니었다. 


오전9시30분부터 전남부 경기가 주로 열렸다. 엄선된 샛별부(10급 이하) 어린이 98명이 출전했고 한 명의 결원도 생기지 않을 만큼 열성적인 출전의지를 자랑했다. 단체전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24명의 어린이들에게 우승과 준우승이 나누어 돌아가게 했다. 아무래도 입문단계인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복돋워 주기 위한 대회였다고 봐야 할 듯.


이어서 첫날은 전남 초등생 저학년(1,2학년) 중학년(3,4학년) 고학년(5,6학년)부 경기가 각 3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쳤다.


전남중등일반부에서는 빅범진이 우승했고 준우승엔 이승기, 공공3위엔  배준서 이재훈 정성택이 차지했다. 


전남초등고학년부는 류건웅, 전남초등중학년부는 이용준, 그리고 전남초등저학년부는 정온유가 각각 우승했다.(대진표 아래 참조)


▲'관심! 관심!' 고등부 경기 이주환-이은수(승).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국부(초 중 고)와 지역부(고등부와 중학최강·중학일반)경기에서는 모두 3라운드를 치렀다. 나머지 경기는 내일(12일) 오전9시30분부터 일제히 개시하며 우승자까지 가린다. 


입단대회를 방불케하는 고등부 경기에서는 고교최강 김근태와 김태우가 3연승을 거두며 유이한 전승자가 되어 내일 대망의 결승대결을 갖는다. 


올 전국체전 우승자인 김근태는 최근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후배 백결에게 승리를 거두었고 류승하 이은수를 거푸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태우는 박현성과 대회 2연패를 자랑하던 배찬진을 꺾고 고비를 넘긴 다음 김태헌 마저 제치고 역시 결승에 진출했다.


내일 벌어진 결승은 아무래도 이름값에서 김근태가 살짝 앞서지만 워낙 바둑고생들은 기량이 촘촘하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바둑교사 강훈 프로는 예상했다.


32명이 출전하여 팽팽한 기세를 과시한 중등부 경기에서는 이승석 임지호 이성재 최경서가 각 3승을 기록하며 내일 4강전부터 결승까지 두 판을 더 두어야 한다. 이 중 이성재만 비 바둑중으로(전북연구생) 과연 바둑중의 협공을 뚫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초등고학년부 3라운드 경기. 안도현-최해권(승).


최해권 안도현 강태헌 홍준선 하경준 심효준….


초등고학년부 경기도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다. 특히 오는 12월이면 12세 이하 입단자를 허용하는 초영재 연구생입단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많은 기대주들이 컨디션 조절삼아 대회나 나온 것.


지난주 문경새재배 우승을 차지한 심효준은 당당 3연승으로 내달았고, 5학년생 최해권도 안도현을 꺾고 3연승을 올렸다. 초등생 강자로 소문난 강태헌과 하경준도 순조롭게 4강에 올랐다.


한편 초등중학년부에서는 이시우 왕준경 이서준 임지훈이 4강에 올랐고, 초등저학년부에서는 유하준 김휘성 박서현 등 3명이 전승자이다. 


제9회 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학생바둑대회는 순천시, 전남교육청이 주최하고 전남순천교육지원청, 전남바둑협회가 주관하며 순천시의회, 순천시체육회, 한국바둑중고교, 순천시바둑협회가 후원한다.


▲기명도 전남바둑협회장, 김미자 순천시 체육산업과장, 김길곤 바둑중고 교장, 김형환 심판위원장.


한편 오전9시와 오후2시 각각 이원 개막식을 거행했다. 대회 내빈으로는 순천만국가정원배의 주최자인 김대중 전남교육감과 노관규 순천시장. 그리고 기명도 전남바둑협회장, 김길곤 한국바둑중고교장, 이성숙 전남학생연맹회장 등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한편 바둑중고 바둑교사인 김형환 강훈 이어덕둥 정훈현 프로들이 심사 위원을 맡아 수고했다. 


김미자 순천시 체육산업과장이 대독한 환영사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4월1일부터 7개월간 대장정을 지나온 2023순천만 국제정원발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순천만박람회는 칙칙한 아파트 아스팔트 자동차를 맑고 밝은 녹색 도시에 바꿔낸 순천이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확실히 제시했습니다. 이에 전 세계인의 정신건강을 책임질 바둑으로 다시 한번 순천의 이정표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들이 머지 않은 미래에 한국의 대표할 바둑영재로 자라나길 바라는 맘입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길곤 한국바둑중고 교장이 대독한 대회사에서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오색으로 물든 순천만국가정원을 품은 생태도시 순천에서 미래세대들의 바둑대회가 열리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운동하고 공부하기에 딱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배는 전남 뿐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에게 인성함양을 위한 교양교육이자 정신건강을 위한 스포츠로서 자리매김되어 가는 듯 합니다. 부티 자연과 가장 가까운 휴식처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평생의 바둑친구도 사귀고 잊지 못할 추억도 담아가세요."라고 덕담했다. 


▲기명도 전남바둑협회장의 대회개시를 알리는 타징.







▲바둑영재들의 학교임을 나부끼는 플랜카드가 증명한다. 그런데 바둑고에서 탁구대회까지 우승하면 '우짜스까~?'


▲문현선 선생님의 사회로 간략한 개막식이 거행되고 있다.


▲"우리가 순천의, 우리가 전남의, 우리가 대한민국의 바둑을 이끌어갑니다!" 이어덕둥 바둑교사, 양동규 순천시바둑협회 전무, 모영률 순천교육청 장학사, 김길곤 한국바둑중고 교장, 김미자 순천시 체육산업과장, 기명도 전남바둑협회장, 이성숙 전남 학생연맹회장, 김형환 정훈현 바둑교사, 신철호 전남바둑협회 잔무이사, 강훈 바둑교사.


▲황홀한 트로피들. 누구가 갖고 싶은 학생대회치고는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도윤-우효민.


▲정도윤-황나윤.


▲황준서.


▲'꼬마 이름이 레전드?' 전설이란다 전설.


▲조성윤.


▲정온유.


▲심판위원은 모두 바둑중고 바둑교사로 활약 중인 프로들이 나섰다. 정훈현 김형환 이어덕둥 강훈.


▲의기양양한 마혜주. '분명 승자이리라.'


▲김리원.


▲바둑중고 방송반인 윤수정(바둑중2) 학생이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남중등최강부 윤수빈-이윤서.


▲전남고등부 조은진-강시우.


▲최지윤.


▲이은서.


▲이예겸-추찬영의 경기에 바둑교사 이어덕둥 등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이 경기할 때 각 5분의 포토타임만 주어지며 즉시 아래층에 별도의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다만 성적이 궁금할 터이니 즉시 성적표를 볼 수 있게 했다. 


▲즉, 아래 대기실 모습인데, 큰 화면에 개개인의 성적표가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기자도 처음 본 아주 선진적인 시스템이다.


▲초등저학년부 심효성-유하준.


▲김리원-이현우.


▲송재훈-마혜주.


▲지난주 문경새재배에서 우승했던 심효준,


▲홍준선.


▲최해권.


▲이명준-신유진.


▲강태헌-홍준선.


▲샛별부 입상자들 시상. (상하 뒷줄 정훈현 양동규 강훈)


▲전남초등중학년부 시상. (뒷줄 정훈현 김길곤 강훈).





▲김현우-노우진.


▲양계봉-이성재.


▲서지산.


▲정봉수 대한바둑협회장.


▲전국 고등부 장시원-정승영.


▲오늘 가장 치열했던 경기로 많은 갤리러들이 몰려있다. 이주환-이은수(승).


▲김태헌-김태우.


▲1,2학년때 2연패를 했던 배찬진.


▲박정웅.


▲백결.


▲김근태.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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