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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08 22:35:37
  • 수정 2023-10-10 13: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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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청 앞 광장에 춘천소양강배가 열리고 있다. 


지역 명소 소양강과 지역 명물 닭갈비 그리고 낭만 춘천의 지역브랜드를 제대로 살린 바둑축제 춘천소양강배가 1박2일의 여정으로 추억을 한 아름 담아냈다.


7,8일 양일간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전국 200명의 마니아들이 모인 가운데 춘천소양강배 두 번째 대회를 풍성하게 치렀다. 


남녀노장청(男女老壯靑) 다들 '춘천 가는 기차'에 청평· MT· 첫사랑· 남이섬· 소양강처녀· ‘젊음의 노트’를 간직했을 것이다. 그들의 청춘의 끄트머리를 이곳 낭만춘천에 분명 남겨두었으리다. 


대회 공지가 나가자마자 열흘도 안 되어 200명이 꽉 들어찼고, 예비로 넣어달라고 애원한 팀들이 즐비한 가운데, 일명 닭갈비배가 올해도 대만원이었다.  


춘천시 자체가 온통 닭갈비배로 들떠있음이 틀림없었다. 대회장에서는 춘천시장, 국회의원, 춘천시의원 등 지역 정가에서도 바삐 움직였고, 전 춘천바둑협회 회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대회 도우미로 나서는 등 완전 대표바둑축제로 자리 잡는 느낌이었다. 




▲최강부 우승팀 '돌아온 신군' 최우수 임지혁 신현석.

 

'닭있저(닭갈비가 있는 저녁)' 춘천소양강배는 3인단체전으로 치러졌으며 최강부와 동호인부로 나뉘었다. 대회 첫날(토)은 3라운드를 치렀고 둘째날(일) 오전10시부터 나머지 2라운드를 치러 우승팀을 가렸다. 


관심을 모은 최강3인단체부에서는 최우수 신현석 임지혁 등 이름만 들어도 절로 ‘ㄷㄷㄷ’ 최강멤버들이 '돌아온 신군'이란 이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 신현석은 ‘봄내’팀으로 작년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2연패. 게다가 작년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임지혁을 보강했으니 단연 최강팀이었을 게다. 그러나 우승이 그리 쉽게 이룬 것이 아니었다. 


주지하다시피, 소양강배는 주니어(A)와 시니어(B)가 핸디 17을 적용하여 호선으로 경기를 한다. 


애초에 이 '최원호룰'이 실시될 땐 핸디 15집이었지만, 점차 A의 위세가 드높아서 지금은 17로 살짝 올라간 상태. 즉, 돌을 가린 후 덤 17집을 먼저 A가 B에게 제공한 상황에서 개시한다. 주니어(A)와 동호인(C)가 맞붙을 땐 핸디 25.


지난 1년 동안 아마바둑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이 '최원호룰'은 그간 단절되었던 주니어와 시니어간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이 매우 컸고 숨어있던 실력자들을 대회장에 불러모으는 역할을 했다.  


▲최강3인단체부 성적.


잠시 대회요강을 설명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에다 개인전을 가미했다. 통상 우리가 아는 단체전 성적이 우월시되는 그런 단체전이 아니라, 각자 개인전을 펼치다 그 개인의 성적을 합쳐 단체전 성적이 되는 방식을 택했다.


게다가 조금 더 ‘양념’을 쳤다. 1~3장이 정해진 상황에서 개인당 모두 5판을 두게 되는데, 혹시 각 선수별로 개인 성적이 1위가 되면 +1승, 2위면 +0.5승, 3~4위는 +0.3승, 그리고 8강에 들게 되면 +0.1승을 보태준다. 


즉, 개인승수가 5승이면 최종 개인승수는 5승+보너스 1승=6승이 되며, 개인승수가 4승이 되어 3~4위권에 들게 되면 최종 승수는 4승+보너스 0.3승=4.3승이 된다.(살짝 복잡하지만, 가중 점수를 준다고 이해하면 쉽다.) 


왜 이런 설명을 하는가 하면, 바로 우승팀은 0,1승 차로 갈렸기 때문이다. 


단체전 대진표를 보고 설명하자. 우승을 한 ‘돌아온 신군’의 개인성적을 보자. 신현석은 전승을 거두어 5승+보너스 1승=6승, 그리고 임지혁은 3승, 최우수는 4승+0.5승을 올려 토털 13.5승을 기록했다. 신현석은 1장 1위였고 최우수는 3장 2위였다.


준우승은 전원 B레벨로 출전한 '춘천닭갈비B'로 팀 승수가 13.4승이었다. 0.1승이 모자랐다.


그 이유는 김다올이 4승+보너스 0.3승=4.3승, 신상준이 5승+보너스 1승=6승, 그리고 이성수가 3승+보너스 0.1승=3.1승이었다. 모두들 보너스 점수를 받았지만 규정에 의거하여 0.1점차 분루를 삼켰다. 


▲최강3인단체 열전 모습.


힘겹게 우승을 차지한 ‘돌아온 신군’ 주장 신현석은 “매우 흥미로운 제도로 0.1점차로 우승했다고 하니 이번 우승을 좀 더 각별하다. 개인적으로 닭갈비를 좋아해서 맘껏 닭갈비를 먹을 욕심에(?) 계속 출전하고 있다. 즐거운 맘으로 바둑을 두니까 우승이 절로 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3승밖에 올리지 못하고서도 우승을 차지한 임지혁은 “B와 C레벨 선수들이 하나같이 강하다. 과거엔 자주 못 보던 친구들도 실력이 엄청 세져서 덤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기획이어서 즐겁게 두었다.”고 말했다.


최강 3인단체부 3위엔 전원 B레벨인 김민준 소강우 황인욱의 ‘황소’와 전원 C레벨인 황이근 이지성 김재용이 ‘처음처럼’이 차지했다.


▲동호인부 우승 '수원팔달' 진종수 박정윤 손병남. 유웅식 춘천시바둑협회장.


한편 ‘전국구’를 제외하고서 초단 이상의 동호인이면 출전 가능했던 동호인 3인단체부에서도 최강부와 같은 형식으로 치러졌다. 다만 치수제로 펼쳐지는 동호인부는 직접 접바둑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한 치수 차이는 핸디 7을 적용했다. 즉, 3단과 5단이면 14집의 덤을 주고 받는 식이며 호선으로 둔다.


동호인부에서는 박정윤7 진종수4 손병남1으로 팀을 이룬 ‘수원팔달’이 개인승수 14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윤과 진종수는 모두 5전전승으로 최강의 콤비를 자랑했고 1단으로 출전한 여성선수 손병남도 무려 2승씩이나 보태며 일등 동호인에 올랐다. 


한양대기우회 ‘인터페론’(김성준5 장병덕3 이재천3)이 모두들 4승씩을 올리며 안정된 기량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노구클럽’(김환호5 김동혁3 김승구5) ‘비공식작전’(조남준5 이영일6 성기범5)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양대기우회는 ‘오펜하이머’ ‘뉴스브라이트’도 우수한 성적으로 5위에 올라 출전 팀 전원이 입상하는 쾌거.


한편 이번 대회엔 최강부 16위까지, 동호인부 8강까지 소정의 상금이 주어졌고, 그들에게는 모두 10만원상당의 닭갈비세트와 역시 고가의 춘천옥돌이 선물로 주어졌다. 또 개인상로 8강까지 주어졌는데 타이젬이용권과 닭갈비세트가 역시 주어졌다.


▲동호인부 열전 모습. '오펜하이머' 고정남4 '일산샛별' 김태성5.


동호인3인단체 






최강부 3인단체



춘천소양강배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전한다.



▲날씨가 예술이었다.


▲춘천소양강배는 야외경기로 추친했고 강원지역의 노련한 바둑인들이 손수 진행도우미로 나서 진행도 비교적 매끄러웠다. 


▲유웅식 춘천시바둑협회장, 허영 국회의원, 육동한 춘천시장, 황병천 춘천시체육회 부회장.

▲나유경 춘천시의원, 손병남 곽계순 한국여성바둑연맹부회장, 최병덕 인천시바둑협회장, 성기범 춘천시바둑협회 고문,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 유웅식 춘천시바둑협회장, 황병천 춘천시체육회 부회장. 허영 국회의원, 이승진 강원도의원, 이희자 박남수 춘천시의원


▲한양대기우회 동문들이 대거 동호인부에 출전했다. 육동한 춘천시장(6번째)이 한양대 78학번 동문이어서 함께 기념촬영에 임했다.  


▲박지웅-박광훈.


▲양동일-박성균.


▲태백배 우승자 안재성-신현석.


▲정준우-임지혁.


▲조성빈-최우수.


▲박지웅-김태겸.


▲김정선-박강수.


▲안병모-이철주.


▲안용호-임지혁.


▲장준우-서수경.


▲최호철-신상준.


▲임상혁-소강우.


▲김이슬-김정선.


▲이우주-장혜민.


▲'기룡전사나이' 김정훈.


▲박재동(대전). 


▲노사초배 여성부 우승자 서수경.


▲인천시장배 시니어부 우승자 양덕주.


▲인천시장배 주니어부 우승자 임지혁.


▲김삿갓배 준우승자 정하음.


▲랭킹1위 김정선.


▲황인욱.


▲장윤정.


▲"매년 신선한 대회로 팬들을 모시겠습니다!" 유웅식 춘천시바둑협회장.


▲동호인부 정준섭-이시우.


▲이상철-우미리


▲송재석-우찬용.


▲황원순.


▲곽계순.


▲주덕.


▲고정남.


▲손병남.


▲문경애.


▲박종건. 


▲정성학-남정득.


▲권혁주-장혁구.


▲‘닭갈비가 있는 저녁’을 즐기자! 바둑팬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현수막.


▲'닭갈비에다 소주 한잔~!' 닭갈비는 공짜였지만 술 값이 좀 많이 나왔다~.


▲음주바둑의 진수는 춘천바둑협회가 있는 춘천기원에서....


▲춘천바둑아지트 '고모네 장터'에서 모처럼 주니어 시니어 함께 보라보~!


▲최강부 단체 1,2,3위..


▲최강부 3장 개인상. 온승훈 최우수 김정훈 김재용 황인욱 이성수 조성빈 홍근영.


▲동호인부 준우승 한양대기우회 ‘인터페론’ 장병덕 김성준 이재천.


▲동호인부 공동3위. ‘노구클럽’ 김환호 김승구 김동혁, ‘비공식작전’이영일 성기범 조남준.


▲최강부 우승 '돌아온 신군' 최우수 임지혁 신현석.


▲최강부 준우승 '춘천닭갈비B'. 김다올 신상준 이성수.


▲최강부 공동 3위. '황소' 소강우 황인욱 김민준, '처음처럼' 황이근 이지성 김재용'


▲춘천소양강배의 든든한 후견인들. 춘천바둑협회 김진규 경기이사, 최원호 총무이사, 최명근 전무이사.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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