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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25 19:17:12
  • 수정 2023-09-26 17: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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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배 최강주니어부 우승자 임지혁과 시니어여성부 우승자 양덕주.


엘리트와 동호인의 환상적인 조합이 빛났던 인천시장배에서 임지혁과 양덕주가 우승을 차지하며 풍성한 추석선물을 받았다.


추석을 앞둔 주말인 24일, 인천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는 400명의 전국기객이 운집한 가운데 제16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가 성대하게 벌어졌다.


동호인바둑의 신 메카로 불리는 인천은 올해 들어서 크고 작은 동호인대회를 많이 열었고, 인천체육회장배 인천바둑협회장배도 전국대회로 변모시키는 등 동호인은 물론 엘리트 선수들에게도 사랑을 듬뿍 받는 도시로 꼽힌다.  


▲최병덕 인천바둑협회장. 


최병덕 인천바둑협회장은 “인천은 생활체육동호인 활동을 적극 장려하며 시민건강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환영사에서 밝혔고, “더욱이 소년체전에서 인천이 동메달을 따냈고 학생바둑리그에서 12전 전승으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인천바둑의 미래가 덕분에 충분히 밝어졌다.”며 동호인바둑을 계속 장려할 뜻을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전에서 “엘리트선수와 동호인여러분의 기량을 함께 경주할 수 있는 대회가 인천시장배이길 바라며 인천도 문화 예술 체육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배준영 국회의원과 이규생 인천체육회장(축전) 그리고 강후공 인천 중구의회의장, 김종화 인천바둑협회 고문의 릴레이축사가 이어졌다.


초청프로기사 서능욱 정대상 나종훈 프로가 참석했고, 아마강자인 한창한 인천중구의원도 대회를 빛내주었다. 


▲서능욱 심판장, 김종화 인천바둑협회 고문, 배준영 국회의원, 장학재 서울시바둑협회장.


▲학생부는 각 학년부로 나뉘었고,  학원도장부와 방과후부로 나뉘어 300여명이 출전했다.


인천시장배는 전국부와 인천부로 나뉘어 펼쳐졌다. 


관심이 집중된 부문은 최강주니어부와 시니어여성부, 그리고 3인 동호인부(갑조 을조) 그리고 여성단체부가 있었다.(시니어는 40세 이상). 특히 동호인단체부는 수도권 전역을 커버하는 준 전국대회로 28개 팀이 망라되었다. 실제로 갑조는 거의 전국대회 수준. 


3.15의거배 우승자 백운기, 랭킹1위이자 전남도지사배 우승자 김정선과 정찬호, 1004섬신안 우승자 홍세영, 태백산배 우승자 김사우 등 전국대회 상위랭커 36명이 총 망라된 최강주니어부에서는 랭킹3위 임지혁이 박지훈을 꺾고 6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임지혁은 첫판 정찬호 둘째 판엔 최강 김정선을 이기며 일찌감치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다음 김삿갓배 준우승자 김동한과 내셔널리거 박지웅마저 꺾고 4전전승을 기록했다.


이때 같이 4승을 기록했던 우승후보군은 김사우 박지훈. 사실 김사우는 우승후보군으로 손색이 없으나 박지훈은 살짝 의외였다. 


여기서 1명은 1패자와 만나게 되었고 둘은 전승자끼리 5라운드를 벌인다. 대진은 임지혁이 인천연구생 출신인 1패자 염지웅과 만났고, 전승자 김사우와 박지훈이 결승진출을 다퉜다. 


▲주니어최강부 결승 박지훈-임지혁(승).


그 결과 임지혁은 무난히 결승행을 확정했고, 의외로 김사우가 박지훈에게 패하고 말았다. 


박지훈은 전국대회엔 자주 얼굴을 비치진 않았지만, 이미 내셔널을 뛴 바 있고 13회 인천시장배에선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으니 인천과는 꽤 인연이 있는 선수.(결승대결은 대진표상에 표시되지 않았음에 유의 바람.) 


박지웅 박지훈 염지웅 정재민은 인천시 전국체전 대표 선수다. 따라서 박지훈과 박지웅은 시드로서 1,2라운드를 무사통과하는 특혜를 주었다. 따라서 박지훈은 3라운드에서 장명훈, 4라운드에서 조성빈을 이기고 4승 반열에 올라섰던 것. 


결승까지 박지훈의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노련한 고수 임지혁은 초반부터 박지훈의 실수를 등에 엎고 앞서나가더니, 단 한번도 역전의 실마리를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거두었다.


우승을 차지한 임지혁은 “올해는 단체전 우승은 몇 차례 했지만 개인전은 인천시장배가 처음이다. 보다시피 유명 선수가 대거 출전하여 우승은 기대하지 않았다. (박)지훈이와는 많이 두어보지 않아서 약간 긴장했는데, 초반에 잘 풀려서 비교적 수월한 느낌이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일단 성공한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지혁은 올해 LG배 삼성화재배 YK건기배에서 아마대표로 프로시합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삼성화재배에서는 김지석 프로를 제압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부터 인천대표로 뛰게 되는 박지훈은 “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시합에 나서니 약간 잘 풀렸다. 다음달 열리는 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고, 계속 정진하겠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시니어여성부 결승 서부길-양덕주(승).


시니어여성부에서는 양덕주가 작년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양덕주는 인천의 간판선수 서부길과의 결승에서 초반부터 상대의 이상감각을 집요하게 추궁하여 무난하게 격차를 벌렸고 결국 불계승을 거두며 6전전승으로 우승했다.(결승대결은 대진표 상에 표시되지 않았음에 유의 바람.) 


최근 시니어여성부가 굉장히 흥미로운데 그것은 하성봉 이용희 김준상 김영민 등 40세를 갓 넘긴 주니어급 시니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기존의 시니어 판도를 확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하성봉은 시니어계로 진출하자마자 5개 대회 연속우승을 차지하며 요주의 인물로 부상했다. 


그런데 지난번 김삿갓배에서 의외로 여성선수 박한솔에게 패하면서 '하성봉 불패'가 깨짐으로 해서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는 것.


이번 대회에서는 '순수 시니어' 안재성이 하성봉을 제압했다. 안재성은 2라운드 이용희에 이어 4라운드에서 하성봉을 잡아 '40대 킬러'로서 급부상한 것. 수년전 '끝장승부'에서 유창혁을 괴롭혔던 그 실력 그대로였다.


그러나 우승의 행운은 안재성을 외면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1,2라운드를 무사통과한 양덕주는 김영민 이석희를 이기고 4승으로 우승을 넘보고 있었다. 


이때 안재성과 서부길이 4승으로 역시 공동선두. 양덕주-안재성, 서부길-이석희(1패자)의 대진이었다. 여기서 양덕주는 안재성을 이겼고 서부길을 거푸 제압하며 행운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행운의 2연패를 확정지은 후 양덕주는 “우승하고도 이렇게 미안한 적이 없다. 안(재성)사범이 다 했는데 난 그저 줍기만 했다.(웃음) 다음 대회에서 안사범에게 신세를 갚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양덕주 안재성 서부길은 박휘재 이철주와 함께 인천 부천의 강자모임 정맥회 회원이기도 하다. 



 


▲동호인부 갑조 우승 미추홀구스포츠 시상. 이지훈, 최동균, 최병덕(시상), 남정득. 


동호인 갑조에서는 미추홀구스포츠가 4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훈 최동균 남정득으로 구성된 미추홀구스포츠는 결승에서 이화영 이재균 정광조로 구성된 부평한국기원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 


양 팀 모두 인천을 본거지로 하는 동호인바둑의 강호들인데, 미추홀구스포츠는 작년 동호인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었다. 


미추홀구스포츠는 무영회A, 미추홀주니어, 동남기우회를 연속으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2라운드에서 맞붙은 미추홀주니어는 조광희 이재철 송양석으로 구성된 실력최강팀. 


한편 작년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인하대 OB기우회(하승철 남경석 장혁구)로 구성된 ‘인하미추홀은’ 이번 대회엔 ‘미추홀킹’ ‘미추홀짱’ 두 개 팀으로 분화하면서 각각 5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12개팀이 출전한 동호인 을조에서는 '금바위산'이 탁월한 기량으로 '이주행가족'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주행가족은 아빠 이주행과 딸 이윤서, 막내 이서우와 함께 팀을 구성했는데, 가족 중 최강 실력인 이건우는 인천학생최고수로 주니어최강부에 출전하면서 가족을 돌보지 못했다(^^). 


인천시장배는 인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체육회· 인천국제공항공사· 아원기우회· KB국민은행· ㈜SRC 후원했다.


▲동호인부 을조 우승 '금바위산' 시상. 박영복, 최병덕(시상), 김성중, 곽인준.



제16회 인천시장배 각부 입상자명단(우승~공동3위 순)


중고등부= 나호빈 방진우 천용호 김도윤

유단자부= 황우빈 박준우 이겨레 임서준

고급부= 김주연 김시온 이서준 이찬

중급부= 서주훤 김진필 이지환 김진용


여성단체부=

우승-부천코스모스 / 김은숙 강성실 심명옥 

준우승-군포 / 김분남 박소정 한진황

3위-인천2조 / 이강숙 원용혜 박종숙

      인천4조 / 신현균 손순애 심정자








▲인천바둑계를 이끄는 사람들. 나종훈 프로, 인천바둑협회 김종화 고문과 곽계순 부회장 부부, 장학재 서울바둑협회장,  한상섭 인천체육회 사무처장, 박재하 인천시 체육진흥과장, 최병덕 인천바둑협회장, 배준영 국회의원, 강후공 인천 중구의회의장, 신성영 인천시의원, 한창한 인천 중구의원, 정갑수 부회장, 정대상 프로, 이경숙 인천여성바둑연맹회장, 정충의 부회장, 서능욱 프로, 윤천준 부회장(추후 합류).


▲인천시장배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유정복 인천시장에게(박재하 인천시 체육진흥과장 대리 수여) 최병덕 인천바둑협회장이 아마단증을 수여하고 있다.





▲학생부 경기 모습. 


▲인천과 부천의 경기.


▲여성3인단체는 인천과 부천 그리고 군포가 출전했다.


▲여성3인단체부 공동3위를 차지한 인천팀, 


▲여성3인단체부 우승을 차지한 부천코스모스. 심명옥, 최병덕(시상), 강성실, 김은숙.





▲동호인 갑조 경기 모습. '어느 기원이 셀까?' 동남기원의 동남기우회와 사랑방기원의 싸움.


▲춘추A-춘추B 대결. 천석회와 함께 인천의 대표 기우회 춘추는 A~D까지 출전했고 AB는 갑조. 


▲서울바둑협회 장학재 정준혁 임종일.


▲이주행가족 아빠 이주행-인천바둑협회 강명회 사무국장.


▲청각장애인 송중택(왼쪽) 씨도 출전했다. 


▲송중택 씨는 타이젬 5단의 실력파이며, 그가 사용하는 특수 점자바둑판을 사용한다. 손의 감촉으로 수를 읽기 때문에, 바둑판 교차점에 요철이 되어 있고 바둑알도 판에 끼우게끔 되어있다. 흑과 백 구별은 흑돌 표면에 살짝 돌기가 나 있다고. 송상훈 프로가 아들이다. (사진은 작년 대회에 출전했을 때 모습)


▲'미추홀 짱' 김종민 윤천준 곽계순-신홍역8호선쭈꾸미(팀 이름이 이렇게 길다~)  


▲'작년엔 결승에서 만났는데...' 미추홀구스포츠 이지훈-미추홀선녀 장혁구. 


▲동호인 갑조 준우승 '부평한국기원' 시상. 이화영, 최병덕(시상), 이재균, 장정광.


▲동호인 갑조 3위 '동남기우회' 시상. 김경현, 최병덕(시상), 문영출, 신영복.


▲동호인 갑조 3위 '미추홀주니어' 시상. 송양석, 최병덕(시상), 이재철, 조광희.


▲을조 준우승 '이주행가족' 시상. 이윤서, 최병덕(시상), 이서우, 이주행.


▲최강주니어부 경기. 최재호-천복원.


▲박현성-김근영. 뒤는 조은호-박종욱.


▲김사우-박도영.


▲서호진-임상혁.


▲임지혁-정찬호. 그 뒤는 홍세영-김정선.


▲권혁준-윤지수. 그 뒤는 장명훈-심해솔, 그 뒤는 박지훈(까만 티)-박재동.


▲시니어여성부 경기. (우로부터) 한세형 김희중 안재성 장부상 주준유...(맞은편은) 채현기 박예원 이우주.


▲위 사진 확인 들어감. 김희중-박예원, 한세형-채현기.


▲조은진-장부상, 그 뒤는 이용만-주준유.


 ▲정하음-임연식. 정하음은 김삿갓배에서 준우승을 했고 임연식은 부천동호인대회에서 양덕주를 이기고 우승한 실력파.


▲'요즘 대세' 이우주- '주욱 대세' 안재성.


▲시니어여성부 결승 모습. 서부길-양덕주.

 

▲양덕주.


▲시니어여성부 우승 준우승 시상에 형님들 다 모였네요~. .정대상, 양덕주, 최병덕, 서부길, 나종훈, 서능욱. 


▲최강부니어부 준우승 박지훈 시상. 


▲최강주니어 우승 임지혁.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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