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09-24 02:27:36
  • 수정 2023-09-24 02:56:24
기사수정

▲제7회 압구정페어최강전(일명 쌍쌍파티) 결승 모습. 김성래 아리안-장용미 김일환.


‘바둑으로 썸~타다!’


그윽하고 오묘한 페어바둑의 맛은 오직 파트너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해서 숙성된다.


시니어들의 수련도장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남녀 페어바둑의 뉴 패러다임, 추석맞이 압구정 쌍쌍파티(제7회)에서 김성래+아리안 국제페어가 32개 팀 중 유일하게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7월 벌어진 2회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두 번째.


‘국제파’ 김성래 프로는 금발벽안의 프랑스 아가씨 아리안(24)을 파트너로 모셨다. 그녀는 한국이 좋아서 서울대 어학당에서 어학연수를 받았고 현재 경희대 한국어과를 다니고 있다고. 그 국제파 페어가 탄탄한 호흡을 과시한 끝에 우승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계가 후 승리를 확인한 후 활짝 웃는 김성래 아리안.


아리안은 6단이었고 김성래 프로는 10단. 따라서 둘이 합쳐 16단이었기에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실력적으로 짱짱한 케이스. 


김성래 아리안은 오후8시 속개된 김일환 장용미와의 결승(정선+역 덤 4집)에서 초반 사활에서 성공을 거두며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넉넉하게 반면 10집 정도를 남기는 바둑울 구사했다. 


중반에 들어설 즈음 이미 압도적인 판세를 보였던 김성래 아리안은 종반 초입 추격을 허용하여 위기가 있었지만, 워낙 초반에 큰 격차로 앞서고 있었기에 역전은 없었다. 260수끝 백8집승.


김성래 프로는 “(오늘 다섯판 중) 두 번째 판에서 매우 위기가 있었지만, 아리안이 기본기가 탄탄하여 잘 극복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아리안은 “압구정은 바둑천국인가 보다(웃음). 이렇게 진지하게 경기를 해본 경험은 없다. 작년에도 우승했고 또 우승했으니 행운아다. 기쁘다.” 소감을 밝혔다.


김성래 아리안은 첫판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이철주 곽계순에게 승리를 거두며 일단 고비를 넘겼고, 이후 김덕일 조경진, 오창교 김민주를 이기고 3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3승을 거둔 페어는 김일환 장용미-박승문 주미란, 강익중 김지수-김성래 아리안. 여기서 각각 김일완 장용미, 김성래 아리안이 결승에서 만났다. 


▲4강전1 강익중 김지수-김성래 아리안.


2022년 4월 첫 쌍쌍파티를 가진 이후 일곱 번 째 대회를 위해 서울 압구정기원에는 선남선녀 32쌍이 모였다. 불과 1년여 만에 딱 두 배로 참여인원이 는 것. 압구정기원은 쌍쌍파티의 요람이자 성지. 


회를 거듭할수록 여성회원들의 실력이 탄탄해져서 32쌍 중에서 우승후보를 고른다는 자체가 무의미하다. 과거엔 무조건 고수 파트너를 골랐지만 지금은 자신과 맞는 파트너를 최상의 조합이라고 보는 추세다. 길수록 수준이 높고 흥미만점이어서 출전자들이 하나같이 다음 대회가 언제냐고 미리 신청을 할 정도다. 보시다시피 출전자의 퀄리티나 열성도는 가히 프로암 전국대회 못지않다.(압구정 기원 장시영 원장)


쌍쌍페어는 페어 중 최소 1명은 압구정리그 회원이어야 한다는 출전조항이 있다. 현재 시니어들의 수련도장 압구정기원은 청룡· 백호· 현무에서 80여명의 선수들이 열심히 리그를 이어오고 있고, 레이디스리그도 꿋꿋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수십 년간 압구정기원의 단골고객이자 후원자들을 이러한 압구정리거들의 열심한 모습에 매료되었고, 급기야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갹출하여 부정기적이지만 대회형식을 갖추게 된 것이다. 쌍쌍파티는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의미로 압구정의 잔치와 같다.


이번 대회 후원은 B.B인베스트먼트(대표 박대근), W.H솔루션(대표 한윤용), 코리아콘텐츠네트워크(대표 신광승)가 맡았다.


▲손해림과 정지우는 어릴적 같은 도장에서 수학한 사이라고. 손해림은 압구정 첫 방문이다.


32쌍이 흥미로운 건 7단부터 10단 기력의 에이스와 주로 2단부터 7단까지의 여성회원들이 짝을 이룬다. 여기서 32명의 유단자 여성회원을 조직하는 건 압구정이 한국에서 유일할 것이다.  


이번 파티엔 이광순 여성연맹회장을 비롯하여 곽계순(인천) 이향미(화성) 손해림(안산) 손병남(수원) 승순선 강수영 등 낯익은 유단자 여성회원들이 초대장을 받았다. 


합계 16단 이하로만 조합이 가능하게 했다. '압구정 단위'는 청룡·백호에서 활약하는 전국구 시니어와 여자선수는 9단으로 놓는다. 박윤서 최호철 양세모 이재철 원익선 김종민 이철주 양동일 김민주 송예슬 김수영 전유진 서수경 정지우 김지수 조경진 등이 그들. 프로는 김일환 김종수 박승문 김성래 정연우 등 5명이며 이들은 모두 10단으로 놓는다.

 


먼저 위 사진을 보면, 이름 좌측에 있는 빨간 숫자는 그 팀의 레벨이며, 파란 숫자는 단.(레벨 설명은 추후하기로 한다.) 즉, A,B팀의 레벨 차이가 1이면 정선이고, 1,25라면 정선+2집, 1.5는 정선+4집, 1.75는 정선+6집이다. 같은 의미로 2.25는 두 점+2집, 2.5는 두 점+4집. 2.75는 두 점+6집.


전 선수는 스위스리그 3라운드 경기를 펼쳤고, 4강에 든 페어들은 우승팀을 가리기위해 5라운드까지 치열하게 접전을 펼쳤다. 


제한시간은 피셔방식으로 5분+20초를 채택했다.


우승상금은 100만원이며 준우승 50만원, 그리고 3,4위, 2승팀, 1승팀에게도 소정의 기본급이 지급되었다. 또 3라운드를 마치고 저녁식사까지 함께 하며 '썸 타던' 모든 페어들은 우승에 준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모저모를 사진과 함께 감상한다.



▲'우린 바둑으로 섬탄다~!'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일제히 경기가 시작되고 있다.

 

▲오병훈 전유진-김수영 신광승(승).


▲정연우 이종완-강익중 김지수(승).


▲ '우리 달았죠?' 정연우 정지우 자매. 연우가 언니며 현재 프로.


▲최호철 손병남(승)-이광순 진재호.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 


▲최호철-손병남 여성연맹부회장.


▲아리안 김성래(승)-이철주 곽계순.


▲지금은 패인분석 중. 곽계순 이철주.


▲방기자 여사와 그녀의 딸 이향미 씨. 이향미는 압구정을 첫 방문하여 엄마와 재회. 엄마는 압구정 단골고객이다.


▲채영석 이향미.


▲'전주 지킴이' 양동일과 '압구정 아이돌' 김미애.


▲김성래 아리안(승)-오창교 김민주.


▲'선남선여' 정유진-한경남.


▲양세모 손해림.


▲오병훈 전유진.


▲김수영 신광승. 김수영은 내달 말이면 태명 '사랑이'가 태어난다고.


▲정재홍-승순선 전 여성연맹회장.


▲조경진-김덕일.


▲4강전1. 주미란 박승문-김일환 장용미(승).


▲김일환 장용미.


▲주미란 박승문.


▲4강전2. 강익중 김지수-김성래 알리안.


▲강익중 김지수.


▲결승전. 김성래 아리안-장용미 김일환. 관전하는 이는 장시영 압구정기원장과 한윤용 단장.



▲'체인징 파트너스~'저녁식사 후 못다한 페어바둑을 또 사적 상금을 걸고 둔다. 곽계순 김종민-양세모 손해림(.


▲여기도 한판. 김덕일 한윤용-박은선 주미란(크로스가 한 팀^^) 


▲우승~4위 기념촬영. 김일환 장용미 주미란, 한윤용 단장(시상), 아리안 김성래 김지수 강익중 박승문 장시영 원장(시상).


▲'우린 처음이 아니에요~!' 아리안과 김성래 프로.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228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