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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27 20:17:13
  • 수정 2023-08-27 23: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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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초의 후예 류인수가 노사초배 2연패를 달성했다.


“작년 노사초배를 우승할 때는 강자들이 프로암부문으로 많이 빠져서 운 좋게 우승했다고 생각했고 지금처럼 크게 기쁘지는 않았다. (백)운기가 지난 주 3.15배에서 우승하여 기세가 올라있는 선수여서 나름 조심했다. 그런데 의외로 초반에 큰 실수를 해주는 통에 판이 쉽게 흘러갈 수 있었다. 노사초배는 전통 있는 대회이며 전국에서 모인 선수들을 정성스럽게 맞이한다는 느낌이 들 만큼 모든 진행에서 만족스럽다. 이런 격조 있는 대회에서 2연패를 했다는 건 아마도 팽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아마국수부 2연패 달성한 류인수의 우승 소감)


최고 선수들이 최고로 선망하는 대회 제16회 노사초배에서 류인수(30)가 아마국수부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7일 함양 고운체육관에서 속개된 제16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 아마국수부 결승에서 류인수는 지난 주 3.15대회에서 우승했던 백운기를 맞아 250수만에 백 3집반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500만원.


부산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고 현재 전국체전 울산대표팀 소속인 류인수는 16강전부터 박지웅 윤주원 문국현을 잇따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고, 백운기는 조성빈 한주영 권혁준을 연달아 제압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아마국수부의 경우 연구생과 내셔널리거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았지만, 2~30대 내셔널리거들의 공부량이 많아서인지 그들은 올라오면 올라올수록 힘을 썼다. 16강에는 모두 5명의 연구생이 남았고, 8강에 2명, 4강엔 단 1명도 올라오지 못했다. 


▲아마국수부 결승 백운기-류인수(승).




▲시니어국수부 결승 이철주(승)-박성균.


시니어국수부에서는 '실력최강' 이철주가 3년의 공백을 딛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선 40대 초반의 시니어 하성봉 이용희 김상준 등 세명의 막강 시니어들이 출전하여 기존의 5,60대 시니어들이 힘을 쓰기 살짝 힘겨운 구도였다. 


그러나 전혀 기죽을 필요가 없다는 예를 보여준 게 이번 대회였다. 어제 '대장주' 하성봉이 안재성에게 패퇴했고 오늘 이용희가 다시 이철주에게 패했다. 그 이전에 김상준은 최호철에게 패했고.


어제 16강전 조민수와의 화력대결에서 힘겹게 승리한 후, 이철주는 채영석과 이용희를 거푸 제압했고 결승에서 ‘영원한 아마국수’ 박성균을 250수만에 백 불계로 꺾었다. 우승상금 200만원.


우승 직후 이철주는 “3년전 덕영배에서 우승한 이후 개인전 우승은 참 오랜만이다. 초반부터 잘 풀린 바둑이었고, 중반 이후 엷은 곳이 있었는데 박(성균)사범님이 그곳을 응징하지 않길래 살짝 승운이 따랐다. 이용희 사범을 잡았으니 우승해도 될 실력이 아닌가.”라며 호탕하게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여성국수부 결승 서수경(승)-이우주. 뒷편에 신철호 전남협회전무와 김형환 한종진 프로가 같이 감상을 하고 있다.


늘 시니어여성부로 치러졌던 전국대회가 이번 대회에는 여성국수부로 독립되어 치러졌다. 첫 여성국수는 바둑고출신 서수경으로 결정 났다. 우승상금 200만원.


어제 '바둑춘향' 백여정을 꺾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던 서수경은 오늘 8강전에서 정지우와 한유정을 내리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바로 지난 주 3.15배 시니어여성부 우승을 달성했던 이우주와 인진일퇴를 거듭하던 서수경은 중반 이후 이우주가 약간 느슨해진 틈을 타 추격을 개시했고 급기야 역전을 이룰 수 있었다. 예선에서 이우주에게 승점을 따냈던 서수경은 결승에서도 거푸 이우주에게 승리했다. 


당초 여자연구생들이 강세를 띌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여자연구생은 8강에서 최강그룹인 이정은 최서비가 20대 언니들과 맞대결에서 낙마하고 4강엔 장진아(7조) 단 한명만 들었을 뿐이다. 




▲학생최강부 결승 정승영-유리우(승).


바둑중고 재학생들의 결전장 학생최강부에서는 역시 바둑중고생들끼리 결승 맞대결이 펼쳐졌다. 


오늘 속개된 8강전에 모두 7명의 바둑중고생들이 포진했다. 결국 결승에서는 바둑중 2학년생 유리우가 바둑고1 정승영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초등최강부에서는 원주 출신의 안도현이 대전 출신 한정훈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 한정훈은 중앙무대에선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인 문지환 등 초등 강자를 내리 꺾으며 눈길을 모았으나, 결승에서 안도현에게 좌초되었다.


▲여성단체부 결승 부산매화-부산돌사랑(승).


어제 3라운드를 치렀던 여성단체전은 오늘 두 경기를 더 치러 우승팀을 가렸다.


3라운드까지 마친 결과, 부산돌사랑 대전수담사랑 부산매화 등 3팀이 3승으로 공동선두를 달렸다.


결국 4라운드에서는 부산돌사랑이 1패팀이던 대전다온을 물리쳤고, 부산매화가 대전수담사랑을 꺾어, 결국 대전 두팀은 부산 두팀에게 결승진출권을 내주고 말았다.


부산의 여성단체팀 1진이랄 수 있는 돌사랑과 2진이랄 수 있는 매화가 맞붙은 결승에서 결국 4-1로 돌사랑이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또 함양군민부에서는 진상금이 조도식을 이기고 함양최고수에 올랐다. 


▲군부와 시부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영호남 시군대항전 시상 모습. 좌측이 신안군, 우측이 김해시.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지리산 줄기 따라 함양고을에~’


함양 제2의 체육관인 지곡면체육관에서는 주최 측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영호남 시군대항전 두 번째 대회를 가졌다. 전남 전북 경남 부산 등 4개 시도에서 총 30개 시군이 참가하여 열기를 돋구웠다.


대회 진행방식이 참 흥미롭다. 일단 '시부'와 '군부'로 양대리그 4라운드를 실시하고, 각 부 1위팀끼리 통합결승전을 펼치는 방식이다. 


1개팀 공히 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2-2 무승부가 날 때는 선수들의 나이 합을 따져 나이가 많은 팀이 승리하기로 한 것.  즉, 팀 1승에는 3-1로 이긴 경우도 있고 2-2로 이긴 경우도 있다.


결국 시부에서는 김해시가 창원시A를 꺾고 결승에 올랐고, 군부에서는 신안군이 함양군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통합결승에서 신안군은 이세나 김종민이 승리했고 김해시에서는 송남구 이현승이 각각 승리하여 2-2. 


그렇다면 전가의 보도와 같은 '민증까지'가 남았다. 223세인 신안군은 233세인 김해시에 '나이 패'를 당하고 말았다. 










▲ 최강부 결승 세 부문이 단상위에 세팅되어있다. 시니어국수부 이철주-박성균, 아마국수부 백운기-류인수, 여성국수부 서수경-이우주.


▲아마국수부 4강전 백운기(승)-권혁준. 


▲아마국수부 4강전 문국현-류인수(승).


▲권혁준.


▲서윤서.


▲백운기.


▲류인수.


▲문국현.


▲조성빈.


▲한주영.


▲윤주원.


▲안상범-박종찬(승).


▲함양군체육회 한병명 회장 김형환 심판장(시상), 류인수, 함양군바둑협회 유영붕 회장(시상).


▲시니어국수부 4강 박성균(승)-노근수.


▲시니어국수부 4강 이철주(승)-이용희.


▲박성균.


▲이철주.


▲노근수.


▲이용희.


▲장부상.


▲시니어국수부 시상. 이철주, 함양군체육회 안병명 회장(시상).


▲여성국수부 결승 서수경(승)-이우주.


▲여성국수부 4강 한유정-서수경(승).


▲여성국수부 4강 이우주(승)-장진아.


▲이정은.


▲장진아.


▲서수경.


▲최서비.


▲이우주.


▲여성국수부 시상식. 함양군체육회 안병명 회장, 김형환 심판장(시상) 이우주 서수경, 유영붕 함양군바둑협회장(시상).




▲초등최강부 결승. 안도현(승)-한정훈.


▲안도현(원주).


▲정인(경기).


▲한정훈(대전).


▲초등최강부 시상. 안도현, 김형환 심판장(시상) 한정훈.


▲학생최강부 경기 모습. 박승후-정승영.


▲백결.


  1. ▲유리우.


▲학생최강부 시상. 민상연 심판(시상) 유리우. 


▲여성단체부 4강 대전다온-부산돌사랑(승).


▲여성단체부 4강 부산매화(승)-대전수담사랑.


▲고이순 박경미.


▲전주한벽루 김영순-서울 김숙이.


▲여성단체부 시상. 이수경 정용순 장수영 프로(시상) 김영순 이말분 홍민희.


▲함양군민부 경기 모습.


▲함양군민부 결승 진상근(승)-조도식.


▲4강까지 오른 92세 하상옥 어르신.


▲함양군민부 결승 시상. 진상근, 함양군체육회 안병명 회장(시상).





▲노사초 본가에서 가까운 지곡면 부근 지곡면체육관 전경. 이곳에서는~


▲영남 호남 시군대항전에 30개 시군이 출전하고 있다.


▲남해군-신안군. 


▲'같은 동지끼리' 창원B-창원A 


▲남원대표 조규홍 유영민.


▲김해대표 송남구 이현승.


▲하동군 멋쟁이 김진회 김운태.


▲신안군 이세나 성현호.


▲순천시 이강지 김길곤.


▲군1위 신안군-시 1위 김해시 간 통합결승전. 이 경기에서 2-2로 무승부가 났는데, 로컬규정에 의거하여 팀원의 나이합산이 많은 김해시가 통합우승(일명 나이 승)을 차지했다.


▲영호남 시군대항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김해시의 화이팅!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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