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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12 18:55:19
  • 수정 2023-08-12 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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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세계유산축전의 일환으로 2023 조계산신령배 전남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 선암사 경내 야생차체험관에서 전남 유소년 32명이 자웅을 겨루고 있는 모습. 


"일류 순천, 바둑으로 세계유산을 담(湛)다."(‘담다’는 즐기다, 빠지다, 탐닉하다는 의미)


자연과 유산 그리고 바둑이 공존하다. 

순천 세계유산축전에 바둑이 등장했다. 


12일 전남 순천시 선암사 경내 야생차체험관에서 벌어진 2023 조계산신령배 전남바둑대회가 중고등최강부와 초등최강부 선수 32명과 인솔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운치있게 펼쳐졌다.


중고등최강부와 초등최강부가 열였고 각 부 공히 16명의 전남지역 유단자들이 방학중임에도 기꺼이 참가했다. 


오늘 첫 날은 1개조 4명씩 4개조 더블일레미네션으로 4강진출자를 가렸다. 


▲바둑고 3학년 홍석민 프로(승)-1학년 최혁순.


중고등부에서는 전남대회라고 해도 학생최고수들이 출전하는 전국대회 못지 않은 강자들이 즐비했다. 


당초 바둑고와 바둑중 재학생 모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역영재입단대회 관계로 바둑중 선수들의 거의 빠졌기 때문에, 오히려 이미 입단한 선수 2명 포함 16명의 바둑고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여 자웅을 겨루었다.


그 결과 바둑고 재학생 프로인 홍성민과 김성재, 그리고 최강그룹이랄 수 있는 김근태와 박정웅이 4강을 형성했다. 따라서 내일 홍석민-박정웅, 김성재-김근태 간 프로-아마의 4강 대결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 심판위원장인 이태현 바둑교사는 “평소 교내리그에서도 프로재학생들이 가끔 잡히곤 한다. 특히 김근태와 박정웅은 아마최고수급이라 만만찮은 대결이 예상되며, 조심스레 프로 아마 1명씩 올라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역 초등 유단자들이 총 출전한 초등최강부에서는 전남 최강으로 꼽히는 왕준경을 비롯해 정도윤 김홍준 조희찬 등이 4강에 올랐다. 


▲초등최강부 왕준경(승)-박주원.


내일(13일)은 오전10시부터 각 부 4강전과 결승전이 선암사 경내 강선루(降仙樓)에서 이어진다. 한편 각 부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은 한복을 입고 경기에 임한다.  


제1회 조계산신령배 전남바둑대회는 문화재청· 전라남도· 순천시가 주최하고  순천 세계유산축전 추진위원회· 전남바둑협회가 주관하고, 선암사· 한국바둑중고· 순천시바둑협회가 협찬한다.





▲순천 선암사 경내에 위치한 야생차전시관 외경.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대회장으로 쓰일 강당.


국내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을 주제로 진행되는 세계유산축전은 지난 2020년 처음 시행된 이후 올해로 네 번째 추진하는 정부 주도의 복합 문화 홍보 사업. 



2023년 제4회 세계유산축전은 전남 순천(선암사·순천갯벌) 외에도 백제역사유적지구, 수원화성에서 펼쳐진다. 8월 한 달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암사와 순천갯벌을 무대로 ‘2023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 갯벌’을 개최하고 있다. 


당초 순천세계유산축전 조직위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유산이 될 만한 소재를 찾던 중 한국유일의 한국바둑중고교에 주목했고, 순천의 자랑, 전남의 자랑, 대한민국의 자랑 '바둑대회'를 개최키로 한 결정했다.   


한편, 소백산맥 말단부에 위치한 순천의 조계산(曹溪山)은 광주의 무등산(無等山) 영암의 월출산(月出山)과 함께 삼각형을 이루는 전남의 명산(名山)이다. 게다가 조계산은 동쪽에는 선암사(仙巖寺), 서쪽에는 송광사(松廣寺) 등 유서 깊은 명찰(名刹)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신선이 내려와 바위에서 바둑을 두었다는 선암사의 유래는 조계산신령배가 탄생한 이유로써 충분하다.








▲선암사 경내에 위치한 야생차전시관 강당에 경기 준비가 완료되어있다. 


▲학생선수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면서 대진추첨을 하고 있다.


▲파란 명함같이 생긴 타이젬 카드를 뒤집으면 추첨번호가 나온다. 이 카드는 인터넷사이트 타이젬에서 제공한 월간회원권이며 사진에 보이는 건 추첨용이다. 


▲전남바둑협회 신철호 전무이사의 사회로 간략한 개회식이 거행된다. 


▲내빈으로 참석한 한국바둑중고 강병배 교감(축사), 전남바둑협회 양동규 이사(대회 개시 선언), 이태현 심판위원장(대회 규정발표).  


▲'바둑은 전남!' 이태현 심판위원장님, 이성숙 전남 학생연맹회장, 한국바둑중고 강병배 교감, 전남바둑협회 신철호 전무와 양동규 이사.  


▲드디어 대회가 개시되었다. 앞부분은 초등부 뒷부분은 중고등부. 


▲박정웅(승)-장우진.


▲하미르(승)-오슬기.


▲강민아-홍석민 프로(승).


▲김근태(승)-박현성. 복기에 참여한 이태현 심판위원장. 이태현 프로는 바둑고 교사이기도 하다. 


▲박정웅(승)-하미르.


▲김근태(3).


▲박정웅(1).


▲강민아(1).


▲오슬기(1).


▲김성재(2) 프로.


▲김도엽(3).


▲박상준(1).


▲중고등부 공동5위 시상식. 신철호(시상). 박현성 하미르 김도엽 최혁순. 이태현(시상).






▲초등부 경기 모습. 서현태(승)-황주원.  


▲정시온(승)-지우진. 


▲우승우-마성주(승).


▲박주원-왕준경(승) 대국에 많은 어린이들의 눈이 쏠려있다. 


▲우승우.


▲송시현.


▲왕준경.


▲"농구가 아닙니다~!" 2승을 거두고 내일 4강전에 선착한 왕준경 어린이가 결승진출에 대비해 한복을 대여하기위해 키를 재는 모습. 


▲오랜만에 야외에서 시상식을 갖자 학부모들도 촬영에 바쁘다.


▲공동5위(장려상) 시상식. 전남바둑협회 신철호 전무(시상), 마성주 황주원 박주원 정승원.


▲야생차집에서 바라본 대회장 전경.


▲ 선암사를 품고 있는 조계산에서 내려오는 약수로 차를 끓인다고 한다. 이름하여 '장군수'.


▲건물내부엔 단아하게 차를 마시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은 다도시범을 보이는 모습.


▲일반인들이 선운사에서 직접 재배하고 제조 과정을 거친 차를 마시며 여유있는 모습.


▲툇마루에 걸터앉아서도 차를 마실 수 있다. '형아는 바둑두고 우리는 차를 마시죠~.' 


▲차 전시관 내부 모습.


▲ 선암사에서 직접 재배한 차를 판매하기도 한다. 


▲내일(13일) 결승전이 열릴 선암사 강선루(降仙樓) 모습.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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