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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30 22:41:56
  • 수정 2023-07-30 22: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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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추억을 남길게요~!' 140명의 한국여성연맹 지부선수들이 전원 추억만들기에 나섰다. 


어제는 시끌벅적 객지에서 만난 기우들을 얼싸 안고 반가워들 했지만, 하룻밤이 지나자 그새 추억의 앨범 끝장이다. 벌써 '영암의 추억'으로 남긴다. 


30일 제9회 전라남도 국수산맥배 연관행사로 치러진 전국여자바둑대회가 폐막했다.


전날 29일부터 전남 영암군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에서 벌어진 흥겨운 여성들만의 ‘수다 아닌 수담’이 대회 이튿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140여 출전자들이 임의로 7명씩 1개 팀을 구성해 색다른 흥미를 유발했다. 국수조와 산맥조로 나누어 각각 10개팀씩 한 리그를 치르게 했다. 따라서 우승팀도 2개가 나오고 준우승도 2팀이 나온다.


이틀간 수고한 전 선수들에게 약소하나마 소정의 상금이 주어졌는데, 각 조 우승팀 90만원부터 꼴찌팀 20만원까지 순차적으로 주어졌다.

 

▲국수조 4팀과 3팀의 극적이었던 한판. 이전까지 3승을 거두어 우승이 유력시되던 4팀(좌측)이 막판에 8팀에게 2-5로 대패하며 3위로 주저앉았고. 대신 8팀이 2위에 껑충 뛰어 올랐다. 사진은 김강미-신현숙(승).


이번 대회는 변형 스위스룰 4라운드로 치렀다. 어제(29일) 1,2라운드를 마쳤고, 오늘 오전9시30분부터 3,4라운드를 치러 우승팀을 가려냈다.


어제는 그래도 반가운 맘이 앞서 잔치집 분위기였지만 오늘은 순위가 결정되는 탓에 살짝 진지한 분위기. 우승은 3팀(국수조) 8팀(산맥조)가 각각 차지했다. 


국수조에선 3팀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라운드에 앞서, 3팀은 2승1패로 3위권을 달리고 있었고 4팀은 3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팀은 7팀에 4대3으로 신승을 거두었으나, 4팀은 1승2패를 달리던 8팀에게 그만 2-5로 대패하고 말았다. 따라서 3팀과 8팀이 종합승수에서 16대16로 비겼고, 팀 승수에서 3팀은 3승1패, 4팀은 2승2패여서 가까스로 3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팀 순위는 팀 구성원의 승수 합이 우선이며, 동률일 경우 팀 승수를 따지는 로컬 룰. 


3팀은 이옥선이 4승, 박영숙 강성희 신화자가 각 3승을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 


▲8팀(좌)이 6팀에게 4-3으로 승리하며 4전전승으로 산맥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송영옥(승)-이현종.


산맥조 우승은 4전 전승을 거둔 8팀이 차지했다. 국수조 산맥조 할 것 없이 총 20개 팀 중에서 팀 4전전승을 거둔 팀은 8팀 하나 뿐. 


8팀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팀을 맞아 4대3으로 신승을 거두고 개인 17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다만 3팀도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전개했고, 마찬가지로 17승을 기록했지만 팀 승수가 3승1패여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8팀은 부산의 강호 송영옥과 인천 장현옥이 각 4승으로 쌍두마차를 맡았고 김주희(대구) 이기연(창원) 신귀하(부천)가 3승으로 허리를 든든히 했다. 


8팀은 김성덕 박영자가 아예 무승을 기록했지만, 이들 ‘독수로 5자매’이 수훈으로 당당히 우승했다. 


한편, 이숙희 정경애 최경숙 이태자 강권점 송영옥 장현옥 김숙이 이정숙 김덕경 방미자 차문희 정영희 이강숙 강희경 박미자 송정희 김미자 석경자 이옥선(이상 무순) 등 19명은 개인 4전전승을 기록한 우수선수들이다. 이들에게 개인 시상이 없었던 것 살짝 아쉬운 대목.



국수조 성적표





산맥조 성적표









▲어제는 반가움으로, 오늘은 진지함으로 승부했다.


▲서울 서효선, 서울 김병순.


▲의정부 채보민-인천 곽귀덕.


▲의정주 김성숙, 서울 정영희.


▲4승 석경미(대구)


▲4승 정경애(평택).


▲4승 김숙이(서울).


▲'억세게 운좋은 분~!' 4패를 당했지만 팀원들의 도움으로 우승한 김성덕(안양).


▲다들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한 1박2일이었다. 사진은 심판이 동원되어 엄밀히 계가를 하고 있는 장면. 시간이 오래 지체되면 심판이 개입하여 판정을 내린다.


▲성적 집계가 되는 동안 넌센스 퀴즈를 하며 또 행운권을 나눠준다.  


▲대구 박경미가 상품권을 들어보이며 자랑.


▲국수조 4위 9팀 시상. 가운데 조남균 프로(시상). 


▲국수조 3위 4팀 시상. 가운데 조남균 프로(시상). 


▲국수조 준우승 8팀 시상. 가운데 이어덕둥 프로(시상).


▲국수조 우승 3팀 시상. 가운데 윤재경 전 연맹 회장(시상).


▲산맥조 4위 2팀 시상. 가운데 이어덕동 프로(시상).


▲산맥조 3위 6팀 시상. 가운데 이어덕동 프로(시상). 


▲산맥조 준우승 3팀 시상. 가운데 이태현 프로(시상)


▲산맥조 우승 8팀 시상. 가운데 이광순 협회장(시상).


▲"우리는 만날 때도 떠날 때도 모두 하나입니다!" 시상식을 앞두고 폐막 인사를 경청하는 참가선수들.


▲"회원여러분! 즐거우셨습니까? 저도 너무 즐거웠고 너무 아쉬운 영암여행이었네요. 내년엔 좀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1박2일동안 우리들의 즐거운 축제를 위해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영암화이팅! 여성연맹 화이팅!"(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한편 어제(29일) 오후 반나절 월출산의 기(氣)와 월출산 계곡을 흐르는 청정 자연수를 활용하여 새롭게 조성된 관광명소 '기찬랜드'로 단체 소풍을 다녀왔다. 아래 사진은 이들의 즐거운 한때를 담은, 나름 콘테스트를 통과한 작품들이다. 사진은 콘테스트에 출품한 각 지부별 시상.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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