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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24 12:39:17
  • 수정 2023-04-25 12: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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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무대 매끄러운 진행이 돋보인 제15회 울산시민바둑대회가 400여명의 기객이 출전한 가운데 23일 울산 전하체육센터에서 개시되었다.


울산이 디비졌다!


지난달 SK배 울산바둑대회에 이어 울산시민바둑대회가 이어지며 모처럼 울산바둑의 봄을 격하게 느낄 수 있었다.  


23일 오전10시부터 울산 전하체육센터에서는 울산지역 남녀노소 동호인과 학부모 6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신민준 최정과 함께 하는 제15회 울산광역시장배 시민바둑대회가 벌어졌다. 


울산시민의 정서함양과 건강한 여가활동을 유도하고 울산시민의 화합의 무대로 이끌 목적으로 추진된 울산시민바둑대회는 울산최고수를 가리는 최고위부를 비롯하여 성인단체부(A~C), 여성단체부, 중고등부, 초등학생부 등 총 15개 부분에서 우승자와 우승팀을 가려내었다. 


▲울산최고수를 가리는 최고위부 결승 종국 장면. 남서현-석연리(승). 


가장 관심을 모른 최고위부에서는 석연리(27)가 울산최고수에 올랐다. 


석연리는 한국바둑고를 올해 졸업한 남서현(20)과 막상막하의 공방을 벌이며 중반에 승기를 잡고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석연리는 한 달 전에 벌어졌던 SK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울산 큰애기’임을 과시했다. 우승상금 100만원.


‘무명’ 석연리는 예선에서 내셔널 강호인 문찬웅을 꺾었고 결승에서 역시 내셔널에서 잔뼈가 굵었던 남서현을 제압해 만만찮은 기량을 과시했다. 무명이라 표현했지만 석연리는 과거 한국기원 연구생 과정을 착실히 받았고 지금은 영남대 대학원 섬유공학과 수석을 도맡아하는 수재라고.


지금은 학업에 열심이지만 바둑의 매력마저 져버릴 수는 없었다는 석연리는 우승을 확정짓고 난 후, 대기실에서 초청 프로 최정과 매우 절친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과거 최정과 같은 시기에 연구생을 하여 친해져서 여전히 서로를 격려하는 친구사이”라고. 


공동3위엔 역시 바둑고를 졸업한 김태겸(20)과 바둑중에 올해 입학한 김도윤(14)이 차지했다.


▲성인단체C부 결승 장면.


지역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은 지역의 맹주를 가리는 기우회 동호회 단체전. 울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성인단체전은 기존의 기우회와 구군협회 동호인 3인단체전으로 A(1~3급) B(4~6급) C(7급이하) 각 부분 8개 팀씩 자웅을 겨루었다. 


그 결과 청솔기우회가 휩쓸었다. 청솔기우회는 정수민 이상근 김노현이 팀을 이뤄 성인단체A부에서 우승했고 또한 박성대 김재인 권세범이 활약한 성인단체B부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여 울산 최강기우회임을 선포했다.


청솔은 성인단체C부에서는 애석하게 울산시청에게 우승을 넘겨주면서 금2 은1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그 외 울산시청, 선암호수, 유석회 등 유수의 기우회가 입상권에 들었다.


개인자격으로 출전하여 추첨으로 단체팀을 결성했던 여성단체부에서는 송윤정 배미화 남말현이 팀을 이뤄 3전전승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중고등부에서는 정원빈이 김다찬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초등최강부에서는 4학년생 강승원이 이지훈을 이겨 첫 우승.(아래 입상자 명단 참조)


▲김두겸 울산시장.


김언지 리포터의 사회로 진행된 대회 개막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안효대 경제부시장, 김철욱 울산체육회장, 김재근 울산체육회 사무처장, 이길춘 울산바둑협회고문, 하칠구(중구) 공광호(남구) 박경청(동구) 한보선(북구) 배미화(여성연맹 울산지부장) 등 내빈이 참석하여 개막식을 빛내주었다.  


이 자리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축사에서 “과거 구청장시절이었을 때 바둑이 18급이었고 시장이 되었을 때는 8급이 되었다”며, “아마도 이런 추세라면 시장을 마칠 떄쯤이면 3급이 되어있을 것”이라며 바둑에 대한 애정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어 천정곤 울산바둑협회장은 “울산이 작년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한 추억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 이 모두 울산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은 바 크며 다가오는 소년체전에서도 우리 유소년들이 우승을 차지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박승화 감독님과 든든한 주장 신민준과 힘을 합쳐 꼭 포스트시즌 진출 하겠습니다. 울산의 고려아연을 많이 응원해주시고 바둑을 사랑하시는 울산팬들이 늘 가까이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울산팬들의 압도적이며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최정 프로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양재호 프로, 안효대 경제부시장, 김철욱 울산체육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한편 울산시에서는 또 하나의 전국대회를 기획중인데 프로와 아마가 같이 어우러지는 대회를 추진중임을 알렸다. 현재로서는 9월 개최가 유력한데 프로대회와 아마대회를 따로 치르는 방식이 유력하다. 바야흐로 울산이 바둑의 중심지가 되어가는 듯.


울산의 대표프로 양재호는 늘 인기가 드높았고, 울산에 연고를 둔 바둑리그 고려아연팀의 박승화 감독과 신민준 최정 두 간판스타도 함께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들은 다면기와 팬 사인회 그리고 명사대국과 시상까지 도맡아 하루 왼종일 프로다움을 잃지 않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진과 함께 울산바둑한마당 분위기를 전한다.



▲깨끗한 시설의 대회장 울산전하체육센터.


▲김언지 리포터의 사회로 개회식이 거행되고 있다. 김리포터는 울산MBC와 UBC에서 활동하며 주로 체육회 스포츠클럽 MC를 맡고 있다고.


▲울산바둑협회 이길춘 고문의 대회선언과 김지인 경기위원장의 대회 규정 설명. 그리고 김철욱 체육회장과 천정곤 울산바둑협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울산의 모자선수인 김태겸(아들)과 서지숙(엄마)가 선수 선서를 하고, (사진 좌측부터) 천정곤 울산바둑협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김철욱 울산체육회장이 선서를 받고 있다.  


▲울산엔 '울산큰애기'가 있습니다!


▲'나 이뻐요?' 아무리 바둑리 급해도 사진은 잘 나와야지~!


▲유치부. 박성원(모자)-이주영.


▲유치부 표승민-이혜승.


▲'바둑은 어려워도 재밌어요!' 1,2학년부 배지혜.


▲유치부 경기에서는 자기가 둘 순번도 잊어버리고 착점한 곳이 이동되는 등 바둑외적인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심판선생님(한은진)이 적절히 조정해주어야 한다. 


▲초등1,2학년부 이지안-김정제 경기에서 이지안이 이기면서 3자동률이 되어 심판선생님이 상세히 설명을 해주며 추첨을 하게 된다. 심판은 울산전국체전 금메달 코치였던 하동균.


▲동률 추첨 장면. 김지인 경기위원장이 입회한 가운데 공정하게 추첨번호를 선택하는 과정도 가위바위보로 결정한다. 하긴 이것도 공부의 연장선상이다.


▲이것이 울산의 선진 학부모의 모습. 아이들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싶지만 일정거리에서 지켜보고 응원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초등최강부 이지훈-차승유.


▲초등최강부 차승유-문정욱.


▲초등최강부 결승 이지훈-강승원(승).


▲초등유단자부 결승 정현우(승)-박범준.


▲초등1,2학년부 결승 최진우(승)-박선우.


▲초등3,4학년부 결승 김준(승)-신유준.


▲중고등부 김원준-김민준.


▲중고등부 결승 정원빈(승)-김다찬.


▲유치부 시상 장면. 우승자 표승민이 양재호 프로와 기념촬영.


▲샛별부 우수상 시상. 김지인(시상)


▲1,2학년부 장려상 시상. 박승화 프로(시상)


▲천정곤 울산바둑협회장과 최정 프로와의 명사대국.


▲신민준 프로와 울산바둑협회 이길춘 고문과의 명사대국.


▲인기만점 최정 신민준이 어린이부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신민준은 티셔츠에~.

 

▲또한 다면기행사엔 신민준(앞) 최정(뒤) 그리고 저편에 박승화 프로까지 3시간이 넘도록 진행했다.


▲최정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는데, 다면기 도중 최근 정석을 쓰는 아이들에겐 "요즘 공부많이 하나보다?"며 가벼운 대화를 겻들이며 분위기를 밝게해주는 등 프로다움을 과시했다.


▲울산바둑의 대표 브랜드. 박승화 프로, 천정곤 바둑협회장, 박기주 전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대회장에서 만나 카메라를 향해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울산은 작년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한 바 있으며, 프로바둑리그 고려아연을 창설했고 곧 9월에 프로시니어대회와 전국아마대회를 함께 열기로 하는 등 바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 성인단체부는 청솔기우회가 힙쓸었다. 청솔기우회는 유니폼조끼를 맞춰입고 나왔다.


▲한돌-청솔A.


▲북구협회 이계원 최병규. 



▲성인단체A부 우승팀 청솔기우회.정수민 이상근 신민준(시상) 김노현.


▲'바둑두는 여성이 아름답다' 울산여성연맹은 전국 대회장 어딜 가나 이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여성단체부 1조 경기 모습.


▲여성단체부 1조 한성숙 한보선. 한보선은 대한바둑협회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울산 북구바둑협회장.


▲배미화.


▲김태겸 선수의 어머니 서지숙은 아까 선수선서에 참여했다.


▲여성단체부 결승 모습. 


▲여성단체 6조 김미경 안수민.


▲여성단체시상식.


▲여성단체 우승시상. 송윤정 배미화 남말현.


▲'엄마표 정성으로 울산바둑을 지킵니다!' 김명희 사무국장, 이춘선, 박기주 전무, 박국숙, 김지인 경기위원장, 김득숙 한은진. 이들은 똘똘 뭉쳐서 파트별로 일처리 매끄럽게 처리하는 등 단 한건의 크레임없이 대회를 빛나게 만든 주역들이다.  


▲최고위부 문찬웅-윤정호.


▲김도윤-이병철.


▲바둑고 동창생 김태겸-남서현의 4강전. 1집반을 남서현 승리.


▲남서현은 석연리에게 결승에서 패했다. 역시 울산의 선후배는 기분좋게 복기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

▲우승을 차지한 후 석연리는 울산의 대선배 양재호 프로를 찾아와서 인사를 건내고 있다.


▲문찬웅.


▲석연리.


▲김태겸. 


▲남서현.


▲우리는 연구생 같이 한 사이에요! 최정이 최고위부 우승자 석연리에게 우승트로피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


▲성인단체입상 팀과 최고위부 입상자들이 함께 마지막 기념촬영 컷.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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