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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09 22:29:07
  • 수정 2023-04-10 00: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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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이 평창을 평정했다.


유창혁 프로를 꼼짝 못하게 했던 그 실력 그대로였다.


‘끝장승부의 달인’ 안재성이 평창 동호인 최강자로 우뚝 섰다.


9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그린피아콘도에서 속개된 2023 HAPPY700 평창 전국바둑대회 개인전 갑조 결승에서 안재성은 참가자 중 최강으로 평가받던 주니어 염지웅에게 백을 들고 140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평창대회를 평정했다.  


주니어와 시니어가 혼재된 경기인지라 안재성이 살짝 불리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안재성은 인천연구생으로 입단대회를 자주 노크했던 명지대생 염지웅을 맞아 초반 상대의 큰 실수를 등에 업고 맹공을 퍼부어 압도적으로 리드한 끝에 승리했다. 


작년 김삿갓배에서 우승했고 이창호배 준우승 등 시니어 정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던 안재성은 “(염)지웅이가 초반에 약간 긴장했는지 (내가) 바둑이 좋았다. 일 년에 한 번 씩은 우승을 하곤 했다. 올해는 4월인데 목표치를 채웠으니(웃음) 살짝 욕심을 더 내보겠다.”고 유쾌한 우승소감을 말했다. 


평창대회 첫날 소식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2196


▲개인전 갑조 결승 염지웅-안재성(승).


대회 이틀째 첫 판 4라운드에서 우승자가 결정된 건 1패자인 시니어 최호철(2승1패)의 공이 컸다.


어제 3승자 3명이 오늘 우승에 도전했고, 안재성과 염지웅이 전승자끼리, 그리고 한상현과 최호철이 결승에 준하는 경기를 펼쳤다. 그런데 최호철이 한상현을 잡는 덕에 안재성은 한판만 두고 유일한 4전 전승자가 된 것. 준우승엔 염지웅, 3위는 최호철.


을조에서는 강원고수 이재억이 우승을 차지했다. 역시 주니어도 많았던 을조 결승에서 장혁구를 맞아 초반 실리를 많이 확보한 이후 넉넉하게 국면을 리드한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재억은 하만호 황이근과 함께 강원 시니어 최강그룹으로 꼽히는데, 친구가 참가신청을 한 후 출전을 포기하는 바람에 그 자리에 대타 출전하여 우승까지 한 것이라고.  


을조 역시 3승자가 3명이었는데, 엄태민이 ‘일산국수’ 임춘기에게 그만 패하면서 4전전승자가 이재억 하나만 남게 되었다. 


병조 우승은 정명선이 차지했고 강남진 양서연이 2,3위에 올랐다. 


▲개인전 을조 결승 장혁구-이재억(승).


동호인 바둑의 꽃 4인 단체전은 어제 두 판, 오늘 두 판의 경기를 속개했다. 4인단체전은 50여 출전팀을 10~12개 팀씩 4개조로 눠어 각조별로 4라운드 경기로 순위를 가렸다. 


먼저 ‘산림수도’에서는 뉴스브라이트가 4전전승으로 우승했다. 뉴스브라이트는 시니어대회를 스폰서하는 인터넷뉴스사인데, 주로 고양기우회 소속 동호인들이 출전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강원도 정선의 상징 아리랑A와 2-2로 비겼다. 


팀이 비겼을 때 승리팀은, 4라운드 경기에서는 4장이 승리한 팀이 승리하는 것으로 간주하기로 로컬룰을 정했다. 따라서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뉴스브라이트 김태성이 오영근을 이기는 바람에 행운의 4승을 거두었다. 뉴스브라이트는 2라운드에서도 같은 동률 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는 2장이 선전하여 팀 승리.


‘동계올림픽’에서는 전국구 곽웅구가 이끄는 일산샛별이 춘천A를 3-1로 이기며 넉넉하게 우승을 차지했고, '메밀꽃필무렵'에서는 청록이 탁월할 기량으로 영월기우회를 역시 4-0으로 이기며 우승했다.


‘오대산’에서는 비교적 저단자들이 팀을 이룬 도토리와 양양B가 맞붙어 도토리가 2-2로 동률을 이뤘으나 역시 4장이 승리한 덕에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양양B는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두 번의 동률승을 기록하여 행운이 따랐지만, 결승에서는 오히려 행운승을 상대에게 양보하고 말았다.


▲4인단체부 결승 뉴스브라이트 김흥태-아리랑A 전제우. 


개인전의 경우는 갑조 우승 50만원부터 을조 병조 정조도 8강까지 현금 시상이 되었고, 4인단체의 경우 30만원부터 10만원 상당의 시상품이 지급되었다. 시상품은 대관령황태, 한우사골, 메밀국수, 버섯세트 등 지역 특산품.


평창대회는 시상품보다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은 행운권 추첨. 조선제약에서 제공하는 치약세트와 한우사골, 화장품, 버섯세트, 그릇세트 등 무려 130명에게 행운이 돌아가게 했다. 그 중 가장 군침을 흘리는 행운의 상품은 한국보석협회에서 제공하는 골드바(싯가 35만원)였다.


한편 평창대회는 참가자 전원에게 최고의 숙박과 석식와 조식을 제공하여 최고의 동호인대회임을 과시했다.

2023 HAPPY700 평창 전국바둑대회는 평창군바둑협회가 주최하고 평창군체육회가 주관하고, 강원도바둑협회· 한국보석협회·  브니엘그룹· 보니엔제이· 타이젬· 바둑일보가 후원했다.












▲4인단체 결승 영월기우회 노덕수-청록 조병구.


▲4인단체 결승 양양B 홍의태-도토리 장영달. 


▲일산샛별 안창준-돌소리A 정국정.


▲양양A 민병호-버치힐 곽계순.


▲2030멤버인 허민솔과 송양석의 경기를 주장 이재철이 관전하고 있다. 


▲여성연맹A 이현종 김길자 신현숙 최병덕(우로부터)


▲춘천A 조영진-수담B 김현재.


▲바사모A 김경한- 한마음B 태백바둑협회장 이상로.


▲양양허리 이재철-덕수A 정영식.


▲행사준비에 바쁜 아버지를 도와 보조심판으로 활약중인 고교생 아들을 카메라 앞에 세웠다. 평창바둑협회 조보현 사무국장과 아들 조성준(왼쪽).


▲개인전 갑조 경기 박휘재(승)-박혁열. 그 뒤는 박성균(승)-윤동재.


▲결승에 준하는 경기. 한상현-최호철(승). 이 경기를 1패자였던 최호철이 승리하면서 자연스레 4라운드로 마감되었다. 최호철 3위, 한상현 5위.


▲전주 양창연-전주 양동일(승).


▲개인전 을조 결승에 준하는 경기. 엄태민-임춘기(승). 1패자인 임춘기기 승리하면서 역시 을조도 4라운드로 종료되었다. 임춘기 5위, 엄태민 6위.


▲'청록' 시상. 대관령황태 선물세트가 주어졌다. 이상권, 신현구 평창바둑협회장(시상), 조병구 서동극 명성준.


▲일산샛별도 우승. 신현구(시상) 곽웅구 박찬웅 안창준 이재원.


▲여성연맹B 5위 시상. 우승 상품이나 엇비슷한 황태선물세트(포장박스가 다름^^).  김정희, 김성래 프로(시상) 전윤하, 백경률, 한양숙, 김희순 강원여성바둑연맹회장(시상).


▲3위 군포반월호수팀 시상. 평창나또세트+'메밀꽃필 무렵' 서적이 들려있다. 김윤숙 황은영 김성래(시상) 오숙영 임병만 김희숙(시상).


▲6위 양양허리 시상식. 신현구(시상) 이재철 허민솔 송양석. 버섯선물세트. 


▲우승 도토리팀의 OK포즈. 신현구(시상) 최정인 장영달 이정숙. (찐기자 사진찍느라 빠졌음)


▲이기남 평창군바둑협회 부회장이 많은 선물을 제공한 스폰서들에 관한 소개와 행운권 추첨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우측 추첨통을 든 이는 조보현 사무국장.  


▲싯가 5000원부터 35만원까지 나가는 행운선물 120여개가 진열되어 있다. 



▲그릇세트(사진 위) 골드바(아래).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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