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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21 21: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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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국수에 오른 이후 4년만에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한 김기백(24).


김기백이 대통령배 최강부 정상에 올랐다. 


21일 강원 평창군 평창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최강부 결승에서 김기백은 신현석을 290수까지가는 대접전 끝에 백반집승을 거두며 아마정상에 올랐다. 96년생인 김기백은 이로써 4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다.


결승에서 두 선수는 근래보기 드문 난타전을 펼쳤는데, 인공지능 승률그래프가 크게 한번 출렁거렸다. 대체적으로 팽팽한 가운데 초반에는 흑(신현석)이 앞서나갔지만, 중반 이후 우하귀 패싸움에서 큰 바꿔치기가 일어났고 그결과 형세가 극미하지만 백에게로 쏠렸다. 백(김기백)은 나중에 추격을 당했지만 반집은 지켰다.


중국진출을 목표로 최근 중국어공부에 열중하고 있다는 김기백은 우승 직후 “특별히 우승을 생각한 것은 아닌데 판이 거듭될 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결승이 가장 어려웠던 판이었다. 연구생을 나온 직후 아마국수전을 우승한 이후 첫 우승인데 시간을 쪼개서 집중하다보니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혔다.


16강 정예멤버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최원진 홍명세 강구홍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김기백은 제대 후 첫 우승이며 현재 내셔널 화성시 선수로 활약중이다. 


한편 신현석은 작년부터 지금까지 전국대회에서 네번이나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는 불운을 겪었다.


▲최강부 결승 모습. 김기백-신현석.


이번 대통령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및 지자체의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전문체육 성인 선수만을 대상으로 초청전 방식으로 약식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주말(21,22일) 벌어지는 대통령배는 오늘 최강부를 치르고, 내일 오전10시30분부터 여자부와 시니어부를 분리 개최한다.


대한바둑협회 관계자는 “대통령배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회개최가 불투명했지만, 한 해를 거르는 것보다는 연속성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아래 3개부 각 16명씩 출전하는 최소한의 규모로 치르게 되었다. ”고 말했다. 



▲약식으로 치러진 개회식에서 윤수로 대한바둑협회장과 한왕기 평창군수는 "코로나19는 바둑을 이길 수 없으며 올 1년동안 위기 속에서 빛난 바둑인의 철통 방역 의지가 모범이 되었다."는 취지로 인사말에 갈음했다.


한편 대회장은 선수와 관계자 50명 이내만 출입할 수 있게 했고, 오후1시30분부터 벌어진 개회식에는 한왕기 평창군수와 윤수로 대한바둑협회장, 양재호 한국기원총장, 정정택 평창군 체육회장, 신현구 평창군바둑협회장 등 소수의 출전선수만 자리를 함께 하며 개막을 알렸다. 


아마5단의 한왕기 평창군수와 서봉수 심판위원장과의 넉점 지도기가 펼쳐졌고 야외에서는 한국바둑역사전시관이 개설되었다.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는 대한바둑협회 한국기원이 공동주최·주관하고 평창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가 후원했고, 평창군바둑협회, 컴투스타이젬 , PLYRECETA가 협력했다.


내년부터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대통령배를 안정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대한바둑협회, 한국기원과 '대통령배 전국 바둑대회'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9월 맺은 바 있다.


▲강원 평창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온라인으로 벌어지고 있는 대통령배 최강부 경기 모습.


▲최강부 4강멤버들. 신현석 강구홍 김기백 김정현.


▲초반엔 잘 풀리지 않았으나 중반 이후 패싸움으로 국면을 타개한 김기백.


▲아깝게 결승진출에 실패한 김정현과 강구홍이 타이젬기보를 돌려보며 아쉬움을 달랜다. 이 둘은 대구바둑협회 소속으로 지난 목요일 내셔널 플레이오프에서 각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박종욱.


▲서문형원.


▲임지혁.


▲시상식 모습. 김기백 서봉수(시상) 신현석.





▲내빈들. 김성래 심판, 신현구 평창군바둑협회장, 정정택 평창군 체육회장, 서봉수 심판위원장,  양재호 한국기원총장, 윤수로 대한바둑협회장,  한왕기 평창군수.


▲한왕기 평창군수와 서봉수 프로의 넉점 지도기.


▲윤수로 회장이 한왕기 군수에게 감사의 선물을 증정했다. 코로나19가 지난 5월 창궐했을 때  평창에서 과감하게 내셔널리그를 유치해주었고 그후 3개월을 평창대회로 치렀다.  한군수는 평창군바둑협회장으로 재임시 평창군수에 당선된 바둑마니아 군수님이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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