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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20 01:02:33
  • 수정 2020-11-20 01: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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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4강에 합류했다. 승리의 주역 이루비 강구홍 최원진 김정현.


대구가 4강에 올랐다. 


내셔널 명문 대구바둑협회가 아산아름다운CC를 4-1로 꺾고 4강에서 서울압구정을 만나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강했던 대구 주니어 삼총사가 모두 승리한 덕이었다. 18일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속개된 2020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8강토너먼트 2경기에서 정규시즌 5위 대구는 포스트시즌 첫 경험이었던 아산을 맞아 초반 내리 3연승을 거두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4-1로 낙승했다. 





전력 차는 어쩔 수 없었다. 당초 약간 불리한 전력으로 평가되던 아산은 ‘인간지능’ 김세현과 정규시즌 성적이 가장 좋았던 신예 김다빈을 뒤로 돌렸다. 먼저 나선 주자들에게서 1승만 건질 수 있다면 경기후반을 기대한다는 일종의 승부수였다. 


불행히도 승부수란 날이면 날마다 들어맞는 게 아니었다. 우려하던 초반 0-3의 비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화섭-강구홍 판은 중앙에서 흑의 대형 빵때림이 말을 하고 있는 형국이며 아래 김우영-이루비 판도 비슷한 위치 중앙에서 흑집이 열집 정도 생겨나면서 바둑은 낙승.


아산에서는 노련한 주니어 이화섭과 김우영이 등판했고 대구에서는 강구홍과 여자최강 이루비가 먼저 등판했다. 이루비는 컨디션이 최상이었던 만큼 대과없이 반면운영을 하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문제는 이화섭-강구홍 판이었다. 이름과 성적으로는 강구홍이 당연히 나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된 30대 이화섭은 10년 후배 강구홍에게 항서를 받아낼 순간까지 판을 이끌었다. 이쯤되면 아산의 1승1패 전략은 맞아 떨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이화섭이 대 착각을 범하면서 중앙에서 패가 발생, 극도로 바둑은 어려워졌다. 그 순간 이화섭은 고개를 떨구며 별도의 복기없이 돌을 쓸어 담았다. 


그래도 3국을 잡는다면 아직은 모르는 승부였다. 그러나 별도의 대국장에서 벌어지던 김민석-최원진 판에서도 기대감은 사라져갔다. 시작부터 약간씩 앞서나가던 최원진은 중반까지 야금야금 격차를 벌려서 무난하게 불계승을 거둔다.


결국 3-0으로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 나고 말았다. 김세현이 뒤늦게 1승을 올렸고 김다빈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역전패로 마감했다. 


▲4,5국 김수영-김세현, 강지훈 심판, 김다빈-김정현. 강지훈 심판은 2년전 프로가 되었고 아마시절 내셔널 대구 소속이었다. 


포스트시즌은 매주 수·목 오후6시30분부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단판승부로 진행된다. 단,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


1,2국이 오후6시30분부터 동시 개시되며 4,5국이 8시30분에 동시 개시된다. 그 사이 3국이 8시에 비 방송대국으로 별도의 공간에서 치러진다. 지각 규정은 늦은 시간의 두 배를 공제하며, 15분 초과 시 시간패가 된다. 


포스트시즌 상금은 우승 1500만 원, 준우승 700만 원, 4강 200만 원(2팀), 8강 100만 원(4팀)이다. 정규리그 상금은 별도로 지급된 바 있다. 


8강 플레이오프 3,4경기는 에어닥터-안암타이거스(25일), 함양산삼-서울에코(26일) 간 대결로 이어진다. 




▲이화섭-강구홍.


▲김우영-이루비.


▲최원진-김민석. 결국 최원진은 결승타를 쳤다.


▲김수영-김세현. 아산 김세현은 영봉패를 막았다. 흑을 든 김세현이 둔 포석을 보라. 소목굳힘에 대외목이다. 최근 인공지능공부를 많이 한다고.


▲김다빈-김정현.


▲아산 검토실은 김씨 아니면 못 앉습니다. 김세현 김민석 김다빈 그리고 김정환 감독. 


▲김수영 송홍석 부부. 송홍석은 이번 시합엔 빠졌고 대신 '위대한탄생' 영스타리그에 출전하고 온 다음 늦은 저녁 도시락을 들고 있다.


▲김민석 프로와 이루비. 그리고 서 있는 사람은 루비의 언니 이단비 프로. 김민석은 과거 대구의 내셔널 멤버였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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