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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6 2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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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미소(18)가 압구정 여자최강전에서 2회 연속 우승했다.

 

여자연구생 랭킹1위 고미소가 또 여자바둑 퀸에 올랐다.

29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12회 압구정 여자최강전 결승에서 고미소(18)는 랭킹2위인 이루비(21)의 호방한 세력작전에 맞서 수습의 귀재다운 모습을 보이며 250수만에 백 6집반승을 거두며 두 번째 '압구정 여제'에 올랐다. 작년 9월 벌어진 제11회 대회에 이어 2연패.


이날 결승에서 고미소는 백을 들고 이루비의 적극적인 세력위주의 작전을 들고 나왔고, 이에 고미소는 실리를 챙겨두고서 자신이 능기로 삼은 형세판단과 수습 위주의 바둑을 구사하며 중앙 흑 두터움을 지우며 넉넉하게 반면 승부를 이끌었다. 


우승을 확정 지으며 비로소 활짝 미소를 보인 고미소는 “(이)루비언니와는 처음 만났는데 힘이 좋은 바둑같았고 바둑이 내 스타일로 잘 풀린 것 같다."고 결승 소감을 말했고, "최근 압구정에서 성적이 좋다. 작년에도 우승했고 얼마 전 압구정불금에서도 우승했다. 압구정에서는 웬지 바둑이 편해지는 것 같다. 올해 꼭 입단하겠다.”며 야무지게 포부를 밝혔다.


압구정여제에 오르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비교적 초반에는 대진이 수월했으나 4라운드가 엄청난 고비였다. 같은 3승자인 여자국수전 우승자 김민서(14)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반집 역전승을 거두고 가장 큰 고비를 넘긴 것.


▲'압구정 여왕을 가리자!' 고미소-이루비 결승모습.


지난 주 46명의 건각들이 참여한 가운데 14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렸고 시드 6명과 합류하여 총 20명이 스위스리그 5라운드를 치러 압구정 퀸을 가렸다. 


이번 스위스리그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여자랭킹과 연구생랭킹순으로 상위권에 배치하고 나머지 한바연 선수들을 하위에 배치했다. 그런 다음 1순위가 20순위가 대결하고 2순위는 19순위와 대결하는 방식을 5라운드 내내 시행했다. 강자에게 프리미엄을 주는 오리지널 스위스리그 방식이다.


첫판에서 랭킹1위 박예원이 한바연 최서비에게 패해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나왔다. 고미소 이루비 김민서 등 나머지 상위순위는 승승장구하면서 3승을 내달았다. 이들은 모두 연구생과 여자랭킹 1,2위그룹. 박예원도 첫판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그 후로 승승장구 5위에 입상했다. 


우승엔 고미소 준우승엔 이루비 3위엔 김민서가 차지했고 4위에는 안성에서 온 '작은' 김희수가 깜짝 입상했다.(대진표 참조 바람)


▲한국여자바둑을 이끌어갈 여걸 20의 환한 얼굴들. 앞줄은 김정우 압구정총무, 장시영 원장, (주)루튼 오병훈 회장, WH솔루션 한윤용 대표, 프로 김종수 심판장.


수년째 압구정 여자최강전을 후원한 WH솔루션 한윤용 대표는 “여자대회가 드문 시절에 개최된 여자최강전은 이미 박지영 도은교 김은지 권주리 등 한국여자바둑의 든든한 젖줄을 형성해왔다. 여자선수들에게 압구정대회가 부디 용기와 격려가 되길 바라는 맘이다.”고 덕담했다. 한대표는 내셔널 서울압구정의 단장이기도 하다.


제12회 압구정 여자최강전은 제한시간 20분에 30초 3회로 치러졌으며, 우승자에겐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11위까지 소정의 우승상금이 차등 지급되었다. 


압구정 여자최강전은 강남바둑협회(회장 장시영)가 주최·주관하고, ㈜WH솔루션(대표 한윤용)이 후원하고 바둑일보와 바둑TV가 협력했다.



현장 분위기를 사진으로 살펴본다.



▲26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바둑 퀸'을 가리는 본선 대국이 개시되었다.


▲부쩍 자라나는 연구생 들. 이서영(승)-김희수. 


▲여자바둑계 왕언니들. 김이슬-김수영(승).


▲내셔널 강자끼리. 이루비(승)-한지원.


▲한지원과 박예원(승)의 복기를 한종진 프로가 거들고 있다. 


▲여자랭킹1위 박예원이 서열20위 최서비(13)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이나경(13)이 같은 도장 언니 이슬주의 대국 옆에서 기보를 적고 있다. 


▲박병규 프로(가운데)가 도장 연구생들과 김밥으로 식사를 하면서 대화로 복기를 해주는 장면.



▲3승자끼리의 '4강전1'. 김민서-고미소.


▲2승1패자 정지우(오른쪽)와 3승자 이루비의 절친  '4강전2.'


▲여자국수 김민서는 아깝게 3위.


▲ 고미소가 결승을 앞두고 맘을 다지고 있다.


▲연구생1위 고미소와 여자랭킹2위 이루비의 결승. 


▲결국 고미소가 또다시 압구정 여제에 올랐다.


▲이루비는 아쉽게 준우승.


▲압구정을 빛낸 아름다운 얼굴들. 이루비와 고미소. 그리고 든든한 후원자 한윤용 대표와 압구정기원 장시영 원장.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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