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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14 19:37:02
  • 수정 2019-12-14 21: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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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왕중왕전이 14일 전국에서 48명의 시니어들이 총 집결한 가운데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개시되었다. 사진은 디펜딩챔피언 박승문-임동균(승). 이 경기에서 임동균이 박승문을 잡아서 파란을 일으켰다.


아마의 대약진!


전통의 압구정리그와 압구정불금을 통해 이미 프로의 진가는 확인이 된 상태였다. 그러나 500만 원의 거금이 걸린 왕중왕전에서는 아마가 보란 듯이 반격을 했다. 


14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개시된 2019 압구정왕중왕전에서 16강진출자를 가려낸 결과 아마가 15명이나 올라가는 약진을 보였다. 차민수 장수영 김종수 박승문 등 프로 4명도 출전한 왕중왕전에서 16강전에 진출한 프로는 장수영 1명 뿐. 


▲ 이학용-최호철(승). 최호철은 조별예선 2승으로 16강에 직행했다.


48명이 출전한 왕중왕전 조별예선은 12개조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벌어졌다. 2승으로 조1위로 예선을 통과하게 되면 추첨에 의해 곧장 16강전에 진출할 수 있는 행운이 따른다. 따라서 첫판부터 조1위가 되기 위해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가 진행된 것.


1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이 쏠린 판은 임동균-박승문 대결. ‘아마계 후지사와’ 임동균에게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디펜딩챔프였던 박승문 프로를 뉘며 ‘대박’을 터뜨렸다.


또 2라운드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출전한 4명의 프로가 모조리 패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던 것. 차민수는 김세현에게, 장수영은 김경래에게, 김종수는 양덕주에게 쓴잔을 들었다. 더구나 1회전에서 패했던 박승문은 서부길에게 거푸 쓴잔을 들며 완전탈락하고 말았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 나선 김종수 장수영 차민수 프로 중에서 장수영만 최진복을 가까스로 꺾고 16강진입전(24강전)에 나섰다. 16강진입전에서도 장수영은 권병훈에게 300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겨우' 반집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하는 등 악전고투를 이어갔다. 


조별예선 결과, 프로를 제외한 압구정리그 '청룡조' 조민수 최호철 이철주 안재성 김형섭 김정우 박윤서 김희중 등 아마 맹장들이 모조리 예선을 통과하여 눈길을 끌었다. 


▲ 조별예선 성적표.


이처럼 압구정의 막강 프로가 힘을 제대로 못 쓴 이유를 장시영 압구정기원장은 이렇게 풀이했다.


일단 프로와 아마가 대결할 시엔 아마가 ‘정선에 빅 흑승’으로 아마가 비교적 유리했다. 참고로 압구정리그나 불금리그에서 프로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 최근 ‘정선에 빅 백승’으로 덤을 고쳤다. 그런데 이번 왕중왕전에서는 덤을 1집 더 추가하여 ‘정선에 빅 흑승’ 규정을 적용했다는 것.


그러나 덤 요인보다는 소문난 아마 맹장들이 거의 다 출전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수의 프로들이 즐비한 아마맹장의 숲을 헤치고 살아남기 어려웠다는 것.


▲ 24강전 대진표.


조별예선에서 2승으로 각 조 1위에 랭크된 선수들 12명 가운데 8명은 16강에  직행하고, 4명은 ‘새끼조’에서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온 이와 한판을 더 이겨야 했다. 


부전을 뽑은 8명의 행운아는 양덕주 양창연 박윤서 박성균 김경래 안재성 김희중 최호철로 결정되었고, 4명의 불운아는 조병철 김세현 조민수 권병훈.


이어서 오늘의 마지막 경기 16강진출전 8경기에서 이용만 장수영 김형섭 김세현 이철주 임진영 조민수가 16강에 합류했다.


내일(15일) 오전10시부터 본격적인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대진은 다음과 같다. 이용만-김경래, 장수영-최호철, 김희중-김형섭, 안재성-김세현, 이철주-박성균, 박윤서-임진영, 양창연-이학용, 양덕주-조민수.


▲ 조민수-임동균 16강진입전. 강적 조민수를 만난 노장 임동균의 전진은 여기서 스톱.


▲ 박윤서-김동섭. 압구정시니어 박윤서는 2승으로 가볍게 16강에 직행했다.,


▲ '아 꽝이야!' 조별예선에서 2승을 거둔 성적우수자들이 16강에 직행할 것인지 24강전을 한번 더 그칠지를 추첨하는 현장.


▲ 압구정 강자 김종수와 양덕주의 종국. 양덕주가 이기고 16강에 점프했다.


▲ 대학(건국대)동창끼리, 서울푸른돌 시니어선수끼리 24강전. 조병철-임진영(승).


▲ 노장의 투혼. 임동균(승)-서부길. 두 사람은 같은 조에 속한 박승문 프로를 이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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