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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20 20:55:22
  • 수정 2019-08-20 22: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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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초가 돌아왔다!'

 

100명의 프로와 아마의 전면전-.

8월의 핫 이슈, 열두 번째 노사초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구한말 조선바둑 최고수로 군림하던 사초 노근영(盧史楚) 국수를 기리는 노사초배. 3년 전 아마대회 사상 최초로 프로에게 문호를 개방한 ‘프로암의 효시’ 노사초배 그 열두 번째 대회가 오는 24,25일 양일간 경남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전국최강 기객 600여명이 출전한 가운데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총 예산 9000만원 중 6000만원이 상금(장학금)으로 쓰이는 선수 친화적인 대회 노사초배는 참가접수를 지난 16일까지 받았다. 접수 결과 620명의 한국최고 기사들이 함양에 집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의 경우 570명이 출전하여 대성황을 이룬 기억이 있다. (기사 하단에 전 출전자들의 명단있음. 참고로 최종 출전자수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

 

프로 아마가 공히 계급장을 떼고 맞대결하는 오픈최강부가 단연 백미. 그리고 아마최강부, 시니어·여성최강부, 학생최강부와 초등최강부 등 개인전이 치러진다. 여성단체부, 동호인단체부, 시·군단체부까지 총 8개 부문에서 최고를 가린다. 과연 어떤 부분에서 어떤 선수들이 출전하는가.

 

▲ 사초(史楚) 노석영(1875~1945).

 

가장 관심을 끄는 오픈최강부는 딱 100명이 출전을 결정하여 1/100의 뜨거운 경쟁률을 보였다. 75년생 양건을 비롯해 김진휘 유병용 최광호 김희수 박현수 한상조 등 프로기사가 총 36명이며, 허영락 이재성 박수창 등 내셔널선수를 포함하여 백현우 양유준 송민혁 등 연구생이 총 출동한 아마는 64명.

 

바둑이 누구보다 고팠던 양건 전 프로기사회장은 출전자 중 가장 노장이라고 전하자, “역시 출전하는 게 아니었나 보다(웃음). 큰 욕심을 낼 게제는 아니고 단지 참가에 뜻을 두고 있다. 개인적으로 노사초 국수를 좋아해서 출전했다.”고 맘을 비운 듯 소회를 밝혔다.

 

엊그제 대한체육회장배에서 10년 만에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던 송홍석(30)은 “지난번 프로암대회였던 문경새재배에서는 32강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조금 더 오래두었으면 한다.”며 차분히 임전소감을 밝혔다.

 

다만 아마랭킹1위 허영락은 "지금까지 아마가 프로암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으니 이번엔 내가 (우승을) 해 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프로 중에선 김진휘 최광호(이상 참저축은행배 우승 준우승) 우병용 한상조 (문경새재배 우승 준우승)와 김희수 박현수 이호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마에서는 이재성 허영락 백현우 등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100명이 몰린 오픈최강부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최소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따라서 체력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할 듯.

 

▲ 작년 오픈최강부 결승 한상조-김형우.

 

아마최강전에서는 33명의 건각들이 출전해 상대적으로 수월한 느낌. 그러나 출전자들의 면면을 보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최우수 이상빈 서문형원 홍근영 박재동 신현석 류인수 등 내셔널의 상위클래스들이 집결했고, 연구생 강호 김승구(2조 13세)와 김은지(3조 12세)의 가세로 혼전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니어+여성최강부에서도 1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출전 채비를 마쳐 시니어여성부가 생긴 이후 최고의 인원이 집결했다. 지금 현재 98명이 집계 되었는데, 아마도 최종적으로는 100명을 넘길 수 있을 전망. 이름깨나 알려진 시니어고수는 거의 다 집결했고 여자선수가 27명이다.

 

시니어들의 수련도장 압구정기원을 경영하는 시니어 장시영은 “바둑 두는 사람이라면 바둑인들을 위한 대회인 노사초배에서 꼭 겨루어 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며 노사초배에 많은 출전자가 몰린 이유를 추측했다.

 

학생최강부와 초등최강부에서도 67명과 38명이 각각 참여했다. 학생최강부는 고승혁 이승도 금현우 김유찬 박동주, 그리고 초등최강부는 서준우 정준우 조상연 변혁 등이 소문난 강자다.

 

▲ 지역의 명예를 건 또 하나의 승부 지역단체전 모습.

 

단체전에서도 이름 깨나 알려진 고수들이 ‘숨어있다’.

 

18개 팀이 출전한 동호인단체전의 경우 전국에서 선수를 모집했기에 전국구가 깨나 된다. 먼저 김태세 심재욱이 이끄는 광유회, 박정윤 김유환의 화성시, 임경호 이재철 김종민이 팀을 이룬 장생. 그리고 윤호선 조병철 임진영의 푸른돌과 진승재 신홍섭 이석희의 소석회가 눈에 띈다.

 

20개 팀이 출전하는 여성단체전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부산돌사랑과 김순득이 버틴 신흥고수 군포, 그리고 주장 이수정과 전 선수가 고르게 강한 서울이 우승후보.

 

또한 지역단체부에서는 박지홍 송남구의 김해시가 우세해보이고 일석회 남원시 등도 저력이 있다.

 

제12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는 함양군 주최, 함양바둑협회 주관, 한국기원 협력, 바둑일보 후원으로 치러진다.

 

▲ 작년 11회 노사초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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