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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13 07:05:25
  • 수정 2019-06-13 13: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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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50m 만전재에서 내려다 본 아리랑의 고장 정선.(바둑일보 DB).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축제라고 해도 좋고 대회라고 해도 좋다. 10급도 용감하게 출전하니 축제라고 할 것이며 9단도 최강동호인을 자처하니 대회가 아니랄 수도 없다. 고수든 하수든 모두 대한민국 바둑동호인이다.

 

드디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축구 말고 바둑~!'

 

이번 주말(15~16일) 강원도 정선 바람하늘공원 야영장에서는 바둑일보와 타이젬이 후원하는 제6회 정선아리랑배 전국 동호인바둑축제가 열린다.

 

▲ 대국장 숙소가 들어서 있는 화암동굴 입구.

 

지금까지 출전을 감행한 선수들은 10급부터 9단까지 다양하다(타이젬 급수 기준). 일단 전국 각 지에서 다 모였다. 정선 영월 평창 춘천 태백 동해 강릉 등 강원지역은 모두 우정출연해주었다.

 

다음, 서울 인천 수원 세종 평택 청주 괴산 포항에서도 출석 체크했다. 특히 버스대절로 바둑관광단을 꾸리기로 유명한 인천바둑인들은 ‘부평구ABCD…팀‘으로 인해전술로 나섰다.

 

기자가 알기론, 이들은 대회자체보다도 저녁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더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혹시 또 아는가. 원체 많은 팀이 참가했으니 한 팀은 우승맛을 보게 될는지.

 

바둑열정으로 탐라국을 빼놓을 수 없다. 제주↔인천도 아니고 제주↔서울도 아닌, 제주↔정선 코스를 감행하다니 이건 말이 안되는 열정이다. 뱅기타고 공항서 차로 갈아타고 , 그야말로 물건너 산 넘어 탐라국 두 팀이 참여했다. ‘아, 진짜 존경스럽다.’

 

▲ 저녁이 있는 삶이란 바로 이런 것! 7080 통기타 공연 등 레크리에이션이 예정되어 있다.

 

정선아리랑배는 4인 1조로 한 팀을 구성하고 총 64팀 한정하여 무·릉·도·원 4개 파트로 나누어, 하루 2경기씩 이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참가비는 팀당 12만원, 그러니까 1인당 꼴랑 3만원으로 1박2일 동안 숙식이 모두 제공되고 야외공연, 레크리에이션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지역농산품 선물은 들고 가고 싶은 만큼 들고 가면 된다. 이런 행운은 그대가 바둑인이기에 가능하다.

 

어떤가. 낮에는 션한 동굴바람쐬며 실컷 바둑을 즐기고, 밤에는 ‘갈비인지 통닭인지’ 뜯으면서 2019 FIFA U-20 월드컵 우승의 순간을 함께 지켜보며 정선의 밤을 태우는 것이.

 

혹시 지금, 갑자기 정선에서 바둑과 축구를 즐길 생각이 간절하신 분이 계실 듯. 출전신청은 이미 끝났지만 바둑일보 애독자라고 우기고 신청을 해도 되겠다. 한 두 팀 정도야 어찌어찌 되지 않겠는가. 신청문의 ☎ 010-9542-3603 강원바둑협회 우찬용 부회장.

 

▲ 대국장 인근에는 야영을 해도 된다. 텐트를 임대할 수도 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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