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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28 15:24:43
  • 수정 2019-04-29 02: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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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0여명의 선수와 관전객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과시한 부산시민바둑대회 모습.

 

나들이를 떠나도 하등 할 말 없는 주말에도 다이내믹 부산의 바둑사랑을 막을 순 없었다.

 

2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1회 부산시민바둑대회에 아마최강전과 부산아마최강전 등 총 9개 부문에서 800여 출전자와 가족 관람객 등 ‘바생바사’ 1300여명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오전10시부터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바둑협회 임재경 수석부회장, 정봉수 대한바둑협회 부회장, 김철중 전 한국초등연맹회장을 비롯하여 부산 바둑계를 이끌어가는 VIP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거행되었다.

 

부산시민바둑대회 행사장에 첫 방문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인생과 바둑은 닮음이 있다. 어느 돌 하나 의미 없는 것이 없다. 인생을 살면서도 신중하게 처신해야 하듯 돌 하나하나 성의 있게 놓기 바란다.”며 애기가 다운 대회사로 주목을 끌었고, 이어서 “저도 한때는 밤새 바둑에 심취하여 5급까지 둔 적이 있으나 그 이후 바둑을 가까이 하지는 못했다. 바둑기사로 나서기보다는 부산시장으로 나서서 바둑계를 보살피고 지원을 확대하는 쪽이 더 나을 것 같았다"며 바둑친화적인 발언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등단한 부산바둑협회 임재경 수석부회장은 “21년을 맞은 부산시민바둑대회가 전국 지자체 대회 중 효시였다”고 회고하면서, “부디 이 가운데에서 최철한 신진서 같은 천재기사를 이을 기재가 나오길 고대한다.” 덕담했다.

 

▲ 오거돈 부산시장의 대회사.

 

(오후2시 현재)전국아마최강부는 32명으로 출전자를 제한했지만 44명이 한꺼번에 출전신청을 하면서 총 6라운드의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프로입단을 준비하는 주니어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열전이 이어졌다. 오전 대국에서 2승을 거둔 선수는 임지혁 강구홍 김기백 박지훈 정찬호 윤성식 최원진 임진욱 류인수 김정현 서문형원. 전원 내셔널 강호들이 우승을 향해 진군하게 되었다.

 

전국아마최강부 못지않게 치열한 열전이 벌어진 부산아마최강전은 매 대국마다 관전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무래도 친숙한 향토 고수들에 대한 관심도가 드높게 때문일 것. 전국구인 최호수 하형수 한유정 강유승 채현기 최춘식 황용규 성갑택 김도형 등 강호들의 바둑에 눈길이 쏠렸다. 역시 최호수 황용구 사공명 채현기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국아마최강전 열전 모습.

 

아울러 부산지역 동호인모임들이 자존심을 걸고 단체전으로 맞붙은 기관동호회전 역시 치열했다. 일석회 청석회 목련클럽 금정산기우회 비마회 등 부산의 유수의 전통 있는 기우회가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오전대국에서는 금정산, kt, 낙석, 기예문 등이 2승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군포 화성 부산의 각축이 예상되는 전국여성단체전은 한국여성연맹지부 14개 팀이 여성단체전 최고의 우승상금(200만원)을 향해 조용한 열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근 포항 울산 창원 대구에서 많은 선수를 출전시켰다. 2라운드 현재 대구 부산 대전 군포가 각 2승으로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유명프로기사도 총출동했다. 부산출신의 스타 최철한과 윤지희 부부기사와 함께 강지성 강다정 이주형 등이 명사대국 지도다면기 등을 펼쳐 참가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를 모두 마치는 시간에 맞춰 종합기사 업데이트 합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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