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팅위-이세돌.

한국이 이세돌(35)마저 중국 판팅위(22)에게 패하며 농심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25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제20회 농심배 7국에서 이세돌이 판팅위에게 148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세돌은 초반 잘 두지 않는 진행으로 반면을 운영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이후 상변쪽에서 흑이 중앙으로 진출하지 못하면서 기분 나쁜 모양이 됐다. 이세돌은 요석을 살리려고 버텼지만 대마가 잡히면서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안국현 신민준 최철한 이세돌 등 4명이 탈락한 한국은 주장 박정환 홀로 남아 남은 대국을 책임지게 됐다. 한국은 ‘상하이 대첩’이라 불리는 2004년 6회 대회에서도 초반 4연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마지막 주자인 이창호 9단의 마무리로 우승했다.

홀로 6연승을 책임져야할 박정환은 “일단 큰 목표보다 첫승을 올리고 3차전이 열리는 중국 상하이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승리로 대회 6연승을 올린 판팅위은 26일 8국에서 이치리키료를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판팅위는 2016년 18회 대회에서 7연승을 올려 대회 최다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농심배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한국 : 박정환, 이세돌(1패) 최철한(1패), 신민준(1패), 안국현(1패)
-중국 : 커제 판팅위 스웨 구쯔하오 당이페이
-일본 : 이야마유타, 이치리키료, 쉬자위안(1패), 모토키가쓰야(1패), 시바노도라마루(1승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