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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19 23:52:01
  • 수정 2018-10-20 0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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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카드로 나와서 임지혁을 꺾은 김포원봉루헨스 1장 안병모.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정규리그 막판 집중력이 뛰어났던 김포원봉루헨스가 ‘절대쌍강’ 경기바이오제멕스에게 완승을 거두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9일 오후6시30분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8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김포원봉루헨스가 경기바이오제멕스를 4-1로 제압하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팽팽한 전력이면 흔히 3-2 승부라고 말한다. 그러나 한판 한판이 누가 이길지 모르는 빡빡한 오더라도 의외로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5-0 승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어제 8강 플레이오프 1경기 서울푸른돌-대구덕영의 경기에 이어 2경기에서도 팽팽한 오더싸움에서 일방적인 스코어가 나왔다. 오늘 경기도 겉으로는 4-1 승부였지만 실제로 시작하자마자 3-0 으로 이미 승부를 결판이 났다.

 

김포원봉루헨스는 1장 안병모, 2장 류승희, 3장 이정준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경기바이오제맥스를 일찌감치 3-0으로 이기고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원봉루헨스는 이미 3국이 벌어지고 있는 도중에 자신이 유리하다는 판세를 읽고 나머지 시합4,5국에 들어갔다. 결국 5국에서 정찬호가 믿을 수 없는 역전극으로 또 한판을 보태며, 이루비가 한판을 만회한 바이오제멕스를 4-1로 꺾었다.

 

▲ 1,2국 경기 모습. 안병모-임지혁, 류승희-최호철.

 

오더싸움에서 원봉루헨스가 승리했다. 성적이 가장 쳐졌던 주니어 안병모를 1장 오픈카드로 썼던 원봉의 승부수는 통했다. 맞춤오더로 등장한 바이오제멕스는 에이스 임지혁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안병모는 초반부터 미세한 우세를 지키며 선전했고, 중반 이후 임지혁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지만 중앙에서 선방하며 격차를 오히려 더 벌렸다. 백6집반승.

 

패배해도 어쩔 수 없다는 맘으로 나섰던 1국을 이기며 원봉은 완승의 조짐이 들었다. 거의 동시에 끝난 2국에서 여자랭킹2위까지 치솟은 류승희의 선전이 눈부셨다. 막강 최호철을 맞아 초중반까지 고전했지만 최호철의 완착을 틈타 전세를 역전하며 이후 계속 우세를 지켜냈다.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도 정확한 수읽기로 선방한 끝에 201수만에 백불계승.

 

비 방송대국으로 치러진 3국은 사실 양팀에저 정규리그 성적이 가장 좋았던 최우수와 이정준의 맞대결이었고, 그 판이 양팀 자존심까지 건 진짜 승부였다. 그러나 '1호봉' 이정준이 초반부터 실리의 여유를 보이며 시종 압도한 끝에 237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팀 승리에 필요한 3승째를 거두었다.

 

▲ 2국 류승희(승)-최호철.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정규리그 4위 팀이 3위 팀을 원사이드하게 꺾은 파란의 8강 플레이오프였다.

 

원붕루헨스는 정규리그에서 주니어 3명이 모조리 바이오제믹스에 패했으나 8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두 다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막판 대역전승을 거둔 정찬호 선수는 “정규리그 후반기부터 팀이 잘 짜여가는 느낌이 든다. 누구와 만나도 질 것 같지 않다.”며 다부진 결의를 보였다.

 

이로써 김포원봉루헨스는 오는 26일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압구정과 겨룬다. 6강 플레이오프 나머지 한 경기는 25일 벌어지는 서울푸른돌-서울KIBA.

 

▲ 3국 최우수-이정준(승). 원봉 에이스 이정준이 제 몫을 해주면서 결과적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은 8강 플레이오프(PO)→ 6강 플레이오프→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8강 스탭래더 방식으로 치러지며,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최다 4경기에서 최소 2경기를 거푸 이겨야 우승이 확정된다.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매주 목,금 K바둑스튜디오에서 생중계로 벌어지며, 1,2국은 오후 6시30분부터, 4,5국은 오후 8시30분부터 동시대국으로 치러진다. 제한시간은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개인전 5판 다승제로 승부를 가리며, 플레이오프 전 경기는 단판승부이며 최종 챔프전은 3번기.

 

포스트시즌 우승팀은 2000만원, 준우승팀 1000만원, 공동3위 각 300만원, 6강팀 각 200만원, 8강팀 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리그에서 드림/매직리그 공히 1위 1000만원, 2위 700만원, 3위 500만원, 4위 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주)아비콘헬스케어, (주)비지엑스생명과학이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한다.

 

▲ 유재성 심판위원장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1,2국은 시작된다.

 

▲ 류승희.

 

▲ 경기바이오제멕스 임지혁.

 

최호철.

 

▲ 5국 정찬호(승)-임상규.

 

4국 이루비. 바이오제멕스의 유일한 승점을 올렸다.

 

원봉루헨스 검토실. 맨 오른쪽이 양덕주 감독.

 

이루비 최호철. 경기전 연구 모습.

 

▲ '우리만의 리그' 경기팀 응원단이 대거 검토실을 방문하여 한판 겨루기에 돌입. 왼쪽부터 조두행 성남바둑협회장, 서효원 전경기부지사, 손영희 성남이사, 윤수로 (주)아비콘 회장, 박미화 성남바둑협회 사무국장, 양대환 경기바이오제멕스 단장. 정봉수 경기도바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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