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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03 15:48:04
  • 수정 2018-10-03 20: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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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태백산 산상특별대국을 벌이고 있는 박하민-설현준 프로.

 

해발 1,567m 태백산 정상 천제단(天祭壇)은 우리 한겨레의 발원지요,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자 할 때 늘 가고 싶은 명소로 꼽힌다.

 

단기 4351년 하늘이 열린 날인 3일 태백산 정상 천제단(天祭壇)에서는 제17회 태백산 배달(白山) 바둑대회의 일환으로 박하민 설현준 프로가 산상특별대국을 갖고 한국 바둑의 번창을 기원했다.

 

한민족의 발원지 태백산에는 매년 10월3일 천제가 봉행되고 있고, 2001년부터 배달바둑 한마당 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배달바둑한마당축제는 17년의 연륜을 쌓으면서 태백시와 강원도는 물론 한국바둑 발전을 선도하는 바둑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 천제단에서 천제가 열리고 있다.

 

태백산의 영험이야 이미 유명하다. 2001년 이세돌, 2003년 박영훈, 2004년 박정상 2007년 최철한 등 프로들이 태백산에서 산상대국을 한 뒤 세계를 제패했다. 또한 1992년 김영삼, 1997년 김대중, 2002년 노무현,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은 태백산 기슭의 당골을 다녀간 후 대통령 당선의 영예를 누렸다.

 

해마다 한국바둑의 미래를 책임질 두 명의 프로를 초청하는 태백산 산상대국이 올해는 설현준 박하민으로 결정되었다.

 

2013년 입단한 설현준은 34위로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대회 우승(2017년)을 차지했으며, 2015년 입단한 박하민은 53위로 메지온배(2016년), 미래의별(2017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예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태백산 중턱인 당골광장에서 간단한 개막식을 마친 오전11시에 바둑일행이 태백산 정상으로 오르기 시작, 오후1시 정상에 도착했다.

 

▲ 설현준.

 

태백산 천제단 산상바둑대회가 화창한 날씨 속에 신성하게 거행되었다.

 

오늘 선상대국은 설현준이 박하민에게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설현준은 “영험한 태백산을 개천절날 오르게 되니 새로운 기운이 솟아 오르는 느낌이다. 이번 대국을 계기고 한층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활짝 웃었다.

 

산상대국이 열리는 동안 천제단 행사에 참여한 일반시민이 관심 있게 대국을 지켜보며 국태민안을 기원했고, 동행한 바둑인들은 최근 부흥의 날개 짓을 하고 있는 한국바둑에 힘을 보내주길 이구동성으로 염원했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의 영험한 기운을 받아 앞으로의 한국 바둑 미래를 책임 질 최강 바둑 기사의 탄생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대국전 천제단에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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