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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18 16:26:15
  • 수정 2018-09-18 16: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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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봉수-조민수 프로암 치수고치기 첫판 개시전 두 선수가 정좌하고 맘을 가다듬는 모습.

 

역시 노련한 사냥꾼 서봉수였다.

 

시니어 프로최강 서봉수와 아마최강 조민수 간 치수고치기에서 서봉수가 첫판을 이겼다.

 

18일 오후2시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서봉수vs조민수 프로암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282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첫 승을 기록했다.

 

돌을 거두고 곧장 복기를 시작한 것은 하변의 공방이었다.

 

이날 바둑은 조민수(흑)의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특히 초반 하변 백의 넓은 간격을 갈라가며 ‘공격 앞으로!’를 외쳤으나 노련한 사냥꾼 서봉수의 타개가 날카로웠고 결정적으로는 우하방면에서 흑을 괜히 끊어가면서 결국 후수를 잡게 되어 바둑을 그르치고 말았다. 중반에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추격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좌중앙 중앙 흑 두 점이 잡히면서 바둑이 결정되었다.

 

▲ 종반의 고비에서 흑은 '체크' 표시한 입구자로 나왔더라면 미세해질 수 있었다.

 

K바둑에서 생중계를 담당한 윤현석 프로는 “승부사 서봉수의 노련함이 빛난 한판이었다. 중반 이후 두터움을 믿고 느슨하게 두었지만 결국엔 형세를 정확하게 보고 있었다. 조민수는 자신의 장점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국후 인터뷰에서 서봉수는 위 사진 체크 표시로 마지막까지 흑이 저항했더라면 미세했을 것이라고 술회했고, 조민수는 자신의 초반 포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민수는 “이번 매치에서 서명인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했고 서봉수는 “즐겁게 봐주었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실전파의 거두’ 서봉수는 현재 시니어바둑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상주명실상감한우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개인성적 9승2패로 다승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조민수는 지난 주 끝난 내셔널바둑리그 매직리그 1위 전남의 주장을 맡고 있으며, 역시 15승2패의 압도적인 승수로 3년 연속 시니어 다승왕을 차지한 강자.

 

다음 2국과 3국은 20일 22일 속개된다. 다음 2국은 조민수의 정선에 덤3집반 치수로 계속된다.

 

생중계로 실시되는 이번 매치는 추석 연휴인 24일(월) 오전11시부터 세 편이 연속으로 방송되고, 25일(화) 저녁8시부터 역시 세 편 연속 재방송된다.

 

서봉수-조민수 대결은 1승당 1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

 

▲ 노련한 서봉수는 중반 이후에도 흔들림없이 결국 승리를 챙겨갔다.

 

▲ 초반 포석에서 실패한 조민수. 다음 2국에서는 자신의 바둑을 보여주기 바란다.

 

▲ 이번 서봉수-조민수 대결 해설중에 바둑일보 여론조사라든지 그들과 인터뷰한 바둑일보 기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K바둑 해설진 심우섭과 윤현석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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