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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26 17:25:24
  • 수정 2018-08-27 0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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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우 프로 우승!

 

우승은 김형우 프로였다.

 

구한말 조선바둑의 최고수로 군림하던 사초 노근영(盧史楚) 국수를 기리는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 이틀째 각부 결승전 경기가 모두 막을 내렸다. 가장 관심이 쏠린 오픈최강부 700만원의 우승 상금은 결국 김형우 프로에게 돌아갔다.

 

결승에서 김형우 프로는 한상조 프로를 맞아 초반 긴장한 나머지 실수가 나와 형세를 그르쳤으나, 후반 들어 상대가 초읽기에 몰리면서 나온 실수를 틈 타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입단 13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형우는 경기 직후 "가장 어려웠던 판은 바로 결승이었다. 체육관 대국이 오랜만이라 처음엔 약간 혼미했지만 둘쨋날은 집중이 잘 되었다. 다만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로 39명 아마 56 등 총 95명이 자웅을 겨룬 오픈최강부에서 아마추어의 선전은 결국 8강까지였다. 전날 이미 16강에 5명의 주자만 올려놓아 11명이 올라간 프로를 상대하기는 약간 버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 한상조 프로-김형우(우승) 프로 간 노사초배 오픈최강부 결승전 모습.

 

아마최강으로 굴림하며 내셔널리그 서울KIBA의 쌍두마차로 활약하고 있는 허영락 강지훈의 거침없는 대시도 결국 8강까지였다.

 

허영락은 참저축은행배 우승자이며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김진휘를 꺾었지만, 결국 8강에서 한상조의 현란한 운영에 그만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또한 강지훈도 우승자 김형우의 노련함에 말려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었다. 작년 노사초배에서는 홍근영이 아마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작년의 경우 오픈최강부는 첫날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은 자는 프로 9명 아마 7명이었다. 올해는 랭킹50위 이하 프로들이 출전했지만 오히려 프로11명 아마5명으로 아마의 흉작이었다.

 

▲ 아마최강부 결승 김기백-강구홍.

 

아마최강부에서는 광주무돌의 강구홍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강구홍은 김기백에게 흑을 들고 251수만에 3집반승을 거두었다. 강구홍은 조민수 오경래 박강덕 등 내셔널강호들의 잇따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올해 연구생에서 나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이며, 준우승자 김기백은 세계아마선수권 한국대표까지 지냈던 강타자이며 현재 군목무 중.

 

시니어+여성최강부에서는 오랜만에 여자선수끼리 결승에서 만났다. 첫날 16강에 여자선수가 6명밖에 오르지 못하여 시니어강자들에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8강에 3명이 오르고 4강에 역시 3명이 오르는 등 갈수록 여자선수가 강세를 띄었다. 결국 결승에서는 여자랭킹1위 김수영과 연구생 강타자 차주혜가 만났다. 경기 초반 김수영이 착각을 하는 바람에 승기를 잡은 차주혜가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 시니어+여성 최강부 우승을 차지한 차주혜(19).

 

초등최강부에서는 한화생명배 우승자 김승구가 또 우승했다. 김승구는 결승에서 신유민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 노사초의 후예임을 과시했다.

 

결승보다도 더 눈길을 끈 것은 8강전 김은지(11)와의 대결이었다. 여자최강 김은지와 남자최강 김승구는 연구생 성적으로는 김승구가 약간 윗길. 그러나 경기도지사배 결승전에서 둘은 격돌했고 김은지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미리 보는 결승전'에서 초반 승기를 잡은 김승구가 낙승을 거두면서 우승으로 가는 큰 걸림돌을 제거했다.

 

올해부터는 신설한 부문인 학생최강부에서는 최정관이 양인석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 초등최강부 결승 김승구(승)-신유민.

 

동호인단체부에서는 정성환 조형구 장성국 한윤택 권재구 홍영표 선수로 구성된 쉼터기우회가 4승으로 전승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를 마치고 쉼터기우회 진주기우회 쎈돌기우회가 나란히 3승을 달리며 선수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쉼터가 마산을 이겼고, 쎈돌이 이미 1패를 기록 중이던 효원기우회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자연스레 전승우승을 달성했다.

 

전국 여성단체부는 부산동백 팀이 4전 전승으로 강력한 라이벌 군포시 팀을 꺾고 우승을 자지했다.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

 

지역 시군단체부는 통영시가 구례군A을 물리치고 4승으로 전승우승을 차지했다. 통영시는 곡성군2 남원1 남해군을 거푸 꺾고 결승에 올랐다. 공동3위는 남원1, 거창1.

 

둘째 날은 특별히 함양군민바둑대회가 열려 50여명의 함양군 유단자들이 대거 집결하여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제11회 노사초배는 전국바둑대회는 함양군 주최, 함양군바둑협회 주관, 함양군체육회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 바둑일보가 협력했다.

 

▲ 학생최강부 결승 양인석-최정관(승).

 

시니어+여성최강부 차주혜(승)-김수영.

 

아마최강부 결승 김기백-강구홍(승).

 

 

 

▲ 허영락이 강력한 우승후보 김진휘를 16강에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 여자아마랭킹1위와 시니어랭킹1위 간 8강 격돌. 김수영(승)-조민수.

 

▲ 함양군민바둑대회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 초등최강부 8강전은 미리보는 결승전이었다. 여자최강 김은지-남자최강 김승구(승).

 

▲ 전국여성단체전 3승자끼리 마지막 대국. 군포-부산동백(승).

 

▲ 부산동백이 4승을 거두며 전승 우승, 작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 동호인단체부 우승 쉼터기우회원들. 시상 하용현 함양군바둑협회장.

 

▲ 초등최강자 김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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