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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12 16:12:33
  • 수정 2018-08-12 16: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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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바둑리그 광주투어 마지막 14라운드가 벌어지고 있다.

 

환호, 탄식, 쾌재, 체념-.

 

몇 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갔는지 모른다. 광주투어 마지막 한 판은 각별하고 애틋했다. 2018 내셔널바둑리그 14라운드 경기가 12일 오전10시부터 광주 데일리컨벤션 비스타홀에서 열렸다.

 

드림리그 1위는 서울압구정이었다. 압구정은 인천SRC에 5-0 완봉승을 거두며 1승을 추가, 11승3패로 종합 1위를 거의 굳혔다.

 

리그 후반 5연승을 달리며 끝간 데 없이 질주하던 경기바이오제멕스가 PS탈락을 걱정하던 부산이붕장학회에 2-3으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경기는 9승5패로 리그3위로 떨어졌다.

 

대신 전남이 바통을 이어받아 ‘그림자 추격’을 계속한다. 전남은 난적 제주와의 경기에서 역시 5-0완봉승을 거두며 다시 선두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압구정과 1경기 차이여서 막판 역전의 가능성을 살짝 남겨두고 있다.

 

 

▲ 대구덕영이 숙적 서울KIBA를 잡고 후반 급피치를 올리며 매직 5위에 올랐다.

 

매직리그 선두권은 아예 안갯속이다. 어제 충북이 불의의 2패를 당하며 3위로 떨어졌지만 오늘 순천만국가정원에게 1승을 추가하며 다시 선두가 혼전이다. 선두를 다투던 서울KIBA와 광주무돌이 나란히 패하면서 세 팀 모두 9승5패로 '공동1위'에 올랐다. 9승5패면 드림리그 3위 경기와 승점이 같다.

 

서울KIBA와 충북이 개인 승수까지 동률이다. 따라서 주니어승수를 따져 본 결과 서울KIBA가 충북에 앞서 1위로 판명났고, 2위가 충북. 그리고 3위는 개인승수가 2승이 뒤진 광주무돌이다. 따라서 다음달 남은 세 경기에서 세 팀 간 치열한 어깨 싸움이 예상된다.

 

 

▲ '마지막 PS티켓을 내 놓으시오!' 김포원봉루헨스-서울푸른돌. 원봉이 4-1로 이기고 매직 4위에 올랐다.

 

마지막 PS티켓을 놓고 각 리그 4위 경쟁이 실로 치열했다. 가장 눈길을 모은 판은 서울푸른돌-김포원봉루헨스. 어제 2승씩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양 팀은 나란히 7승6패에서 외나무다리 결투 끝에 다소 싱겁게 원봉이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원봉은 8승6패로 4위에 일단 턱걸이했고, 푸른돌은 7승7패로 다음 투어를 기대해야 했다.

 

한편 서울푸른돌이 7승7패에 머무르자 드림4위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부산과 강원 역시 7승7패여서 무려 세 팀이 동률.

 

또한 대구덕영도 후반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다. 강적 서울KIBA를 꺾고 원봉과 나란히 8승6패를 마크했으나 개인승수에 밀려 매직리그 5위. 원봉과 대구의 치열한 각축이 벌써부터 불을 보듯 뻔하다.

 

 

▲ 매직리그 선두 도약의 꿈을 꾸던 광주무돌은 PS탈락이 확정된 화성시에게 고추가루 봉변을 톡톡히 당했다.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드림리그(9팀)과 매직리그(9팀)의 양대 리그로 펼쳐지며 9월까지 매달 2~3라운드씩 17라운드, 153경기, 총 765국의 경기를 소화한다. 10월부터 시작될 포스트시즌은 양대 리그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로 챔피언을 가린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단판승부로 진행되며 챔피언결정전은 3번 승부로 치러진다.

 

5인 단체대항전으로 진행되는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각 팀의 주니어 간, 시니어(또는 여자) 간 대결을 펼치며,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2018 내셔널바둑리그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며, ㈜아비콘헬스케어, (주)비지엑스생명과학이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한다.

 

다음 9월 내셔널리그는 다음달 8~9일 인천투어(15~17라운드)로 정규리그는 종료된다.

 

▲ 전남이 난적 제주를 잡고 다시 서울압구정을 견제할 주자로 떠올랐다. 1경기차 드림 2위.

 

▲ '봄을 기다리며!' 인천 김봄과의 경기에서 기권승을 거둔 박윤서. 반상에 둔 수순은 어제 박윤서가 두었던 바둑이라고.

 

▲ 다음달 출산을 앞둔 만삭의 김이슬이 뱃속 아기에게 바둑 태교 중. 

 

▲ 잘 나가던 경기바이오제멕스(왼쪽)가 부산이붕장학회에게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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