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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6 19:39:52
  • 수정 2018-06-26 19: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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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수.

 

영암월출산이 KH에너지와 더불어 우승후보로 꼽히던 상주명실상감한우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올해는 다승왕에 도전하겠다”던 김종수의 공약이 허언이 아니었다. 벌써 4연승. 팀의 성적은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나 연전연승으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려 주고 있다.

 

주장의 연승에 힘입어 드디어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둔 ‘무등산 검객’ 오규철은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2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시니어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에서 영암월출산이 상주명실상감한우를 2-1로 꺾었다. 상대팀 주장 서봉수에게 기선을 제압당했지만 주장 김종수에 이어 2지명 오규철이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세 판 모두 이른 시기에 승부가 갈렸던 바둑이었다. 상대전적으로 보면 상주명실상감한우는 서봉수, 영암월출산은 오규철이 각각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었고 2국의 김종수와 백성호는 3승3패로 호각을 이뤘다. 

 

▲ 백성호-김종수.

 

따라서 2국의 승부가 아주 중요했다. 승부는 좌변 접전에서 기울어졌다. 백 한 점이 관통당하면서 흑이 매우 두터운 국면. 김종수는 이 두터움으로 백대마를 몰아쳐 우상귀를 잡는 성과를 올리면서 백성호를 꺾고 영암월출산에 선제점을 선사했다.

 

서봉수-김동면. 상대전적 7-0으로 판 맛을 보지 못했던 김동면이 과연 연패의 늪에서 헤쳐 나올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 하지만 서봉수라는 거함을 쉽게 넘을 수가 없었다. 초반 흐름은 김동면도 괜찮았다. 하지만 좌상에서 서둘러 패를 걸어간 것이 좋지 않았다. 이현욱 해설위원은 “정직하게 패를 걸어간 것이 너무 아쉽다”면서 “팻감을 키워 놓고 들어갔으면 좀 더 잘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결정판이었던 3국은 오규철 특유의 강인함을 보였던 바둑이다. 상대의 둔탁한 행마가 있었지만 승기를 잡은 이후 깔끔한 마무리를 보였다. 김기헌으로선 승부판으로 판단해 계가까지 갔지만 7집반 차이가 났다.

 

27일엔 부천판타지아와 KH에너지의 4라운드 3경기로 이어진다. 개별 대진은 안관욱-조치훈(0-1), 김종준-강훈(1-6), 김일환-장수영(16-12). 이상 앞쪽이 부천판타지아, 괄호 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씩이 주어지며 주요대국은 바둑TV에서 생중계한다.

 

▲ 영암월출산 김종수, 오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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