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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5 17: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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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인삼 김수장(왼쪽) 김동엽.

 

오래된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라이브로 진행되고 있는 시니어바둑리그를 보다보면 몇몇 선수들의 반칙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심판이나 상대 대국자가 못 봤거나 그냥 넘어가서 대국 진행이 이어졌지만 만일 이의를 제기했더라면 당연히 반칙패였다.

 

돌을 착점하고 미는 것들은 시니어들이 예전에는 아무 거리낌 없이 둔 행동들이다. 바둑이 스포츠화 되면서 규정 또한 엄격해졌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초읽기 상황이 되면 순간적인 방심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도 모르게 손이 그쪽으로 갔다”는 차민수. '아차!' 싶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박상돈 심판위원이 대국중지를 요청하고 비디오판독을 한 결과 돌이 착점에서 옮겨진 것을 확인하고 반칙패를 선언했다.

 

2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시니어바둑리그 4라운드 1경기에서 음성인삼이 삼척해상케이블카를 2-1로 꺾었다. 2지명 김동엽의 선제점에 이은 주장 김수장의 결승점이었다. 음성인삼은 팀 승리를 가져왔지만 완봉승을 놓쳤다.

 

2국에서 김동엽이 선취점을 가져간 가운데 상대방이 돌을 거두기만을 기다렸던 차민수가 돌연 반칙패를 당하면서 1승 1패가 됐다.

 

▲ 차민수-김동엽의 대국도중 박상돈 심판이 반칙패를 선언하고 있다.

 

바둑TV 메인대국이기도 했던 조대현-차민수의 대결. 초반은 세력바둑을 추구하는 조대현이 좋아하는 흐름. 하지만 좌상 접전에서 조대현의 강한 반발이 독이 됐다. 차민수는 상변 대마를 잡고 나서 좌변 미생마를 정확한 수순으로 타개에 성공해서 승리를 거의 굳혀갔다. 검토실에 온 두 선수는 조대현이 “계가가 안 돼 던질 수가 없었다”고 미안함을 보이자 “다 내 잘못”이라는 차민수였다. 다행히 음성인삼은 1지명 대결에서 김수장이 박승문을 이기면서 팀 승리는 가져왔다.

 

한편 삼척해상케이블카는 3지명 허장회가 기사직을 사퇴해 장두진으로 교체됐다. 1지명 박승문의 부진이 겹치면서 3연패에 빠진 삼척해상케이블카로선 첫 승이 시급해 보인다.

 

26일엔 영암월출산과 상주명실상감한우의 4라운드 2경기로 이어진다. 개별대진은 김동면-서봉수(0-7), 김종수-백성호(3-3), 오규철-김기헌(5-2). 이상 앞 쪽이 영암월출산, 괄호 안은 상대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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