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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4 09: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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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성진-이동훈.

 

2018 KB바둑리그는 2라운드 들어 연일 3-2 승부가 펼쳐지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고 있

다.

 

화성시코리요는 23일 밤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SK엔크린과의 2라운드 3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4지명 송지훈, 1지명 박정환이 선제 2승을 한 다음 2지명 원성진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국과 3국의 동지명 맞대결이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1국(장고)은 원성진-이동훈의 2지명 맞대결. 4국은 송지훈-박민규의 4지명 맞대결로 짜였다. 이 두 판을 화성시코리요가 쓸어 담았다.

 

가장 먼저 끝난 4지명 맞대결에서 송지훈이 값진 선취점을 따냈다. 초반 좌상에서 시작돼 들불처럼 전판으로 번진 전투에서 내내 주도권을 쥐며 박민규의 항서를 받아냈다.

 

지난 경기에서 신진서를 넘은 박정환은 SK엔크린 5지명 류민형을 상대로 ‘왜 랭킹 1위인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하변 접전에서 대마가 잡힐 위기를 맞았으나 기막힌 수순으로 타개해냈고, 우변에서 수읽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결정타로 일거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 류민형-박정환.

 

선제 2승으로 기세가 오른 화성시코리요는 그 후 최재영이 이영구에게 한 판을 내줬을 뿐 2지명 맞대결에서 원성진이 이동훈을 꺾으면서 시즌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화성시코리요 3-1 승). 가장 마지막에 끝난 5국에서는 SK엔크린 3지명 홍성지가 류수항에게 불계승을 거두었지만 이미 승부가 결정난 뒤였다.

 

반면 초반 2패를 당한 SK엔크린은 새로 영입한 2지명 이동훈의 부진이 걱정거리다. 바둑리그 무대에만 오르면 울렁증을 겪는 걸로 유명한 이동훈이지만 올 시즌은 여타 기전에서의 부진까지 겹쳐 정도가 심해 보인다. 이날 패배 포함 최근 5연패의 수렁.

 

▲ 송지훈-박민규.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4일 한국물가정보와 신안천일염의 2라운드 4경기로 이어진다. 2지명 이지현과 3지명 안국현이 중국 리그에서 돌아온 신안천일염은 이 번이 사실상 제대로 치르는 첫 경기. 전열을 재정비해 지난 경기에서 당한 영봉패의 충격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총규모 34억원(KB리그 31억, 퓨처스리그 3억)인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대국료가 지급되는데 각자 1시간(초읽기 1분 1회)씩의 제한시간이 주어지는 장고 1경기는 승자 400만원, 패자 80만원의 대국료가, 각자 1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지는 속기 대국은 승자 360만원, 패자 70만원의 대국료가 각각 별도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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