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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2 13: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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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후보 포스코켐텍.

 

축구로 치면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같은 두 팀일 듯싶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명승부를 펼쳤으며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의 전력을 그대로 보유한 채 감독만 새로 영입했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정관장 황진단과 포스코켐텍.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일찌감치 맞붙은 우승 후보 간 격돌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포스코켐텍이 웃었다.

 

포스코켐텍은 21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팀의 원투펀치인 최철한, 나현과 4지명 이원영의 활약으로 정관장 황진단을 3-2로 눌렀다.

 

포스코켐텍의 강력한 원투펀치가 선제 2승을 쓸어담았다. 이창호와 나현. 신산의 계보를 잇는 둘의 맞대결에서 나현이 불과 131수만에 승전보를 전했다. 초반 좌상 방면에서 크게 득점한 후 꾸준히 격차를 벌려가자 이창호가 때 이르게 항서를 썼다.

 

▲ 이창호-나현.

 

주장 최철한은 만만치 않은 박진솔과의 일전에서 집념의 역전승을 거뒀다. 종반 들어설 무렵엔 패색이 짙었으나 박진솔의 실수 하나가 빌미를 줬다. 이어 대변화가 일어났고, 박진솔이 덤을 낼 수 없는 형국으로 돌아섰다.

 

정관장 황진단의 반격도 거셌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주장 신진서와 5지명 한승주가 각각 변상일과 김현찬을 꺾고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사기 4지명’ 소릴 듣는 이원영이 자신보다 지명과 랭킹에서 앞선 김명훈을 돌려세웠다. 4시간 5분에 걸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결승점이 됐다.

 

포스코켐텍은 2011년 창단 첫해에 우승을 차지한 다음 2016년, 2017년 연속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두 번 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6년은 티브로드, 지난해엔 정관장 황진단에게 각각 패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 최철한-박진솔.

 

올해는 시작부터 다르다. 감독 교체라는 뜻하지 않은 변화를 겪었지만 그것이 전화위복으로 작용하는 느낌이다. 선수들은 첫 경기 5-0 승리에 이어 이날 정관장 황진단마저 넘어서며 바뀐 감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연히 연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2일 BGF와 Kixx가 2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조한승-김지석의 빅매치 뿐 아니라 중국 을조리그에서 7승1패의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설현준이 첫 선을 보이는 등 볼만한 대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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