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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8 10: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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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최철한.

 

지난해 준우승한 전력을 그대로 보유하며 우승 재도전에 나선 포스코켐텍과 주장 이세돌을 제외한 주전 전원의 교체를 시도한 전기 최하위팀 신안천일염(나중에 한상훈만 다시 불러들였다). 두 팀의 개막전 대결에서 뜻밖의 참사가 펼쳐졌다.

 

17일 저녁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에서 전기 준우승팀 포스코켐텍이 신안천일염에 5-0 영봉승을 거뒀다. 주장 최철한의 승리를 신호탄으로 변상일-나현-최영찬-이원영의 승리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신안천일염의 열세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팀의 핵심인 2지명 이지현과 3지명 안국현이 중국 을조리그에 참가하면서 팀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하물며 상대는 모두가 지목하는 '1강' 포스코켐텍이었으니 승산 자체가 희박한 게 당연했다.  

 

 

이세돌과 최철한이 57번째 대결을 펼쳤다. 상대전적은 이세돌이 34승 22패로 우세하지만 2013년 GS칼텍스배 결승 이후 만남 자체가 뜸해졌고 이날의 대국도 지난해 12월의 KBS 바둑왕전 이후 6개월 만이었다.

 

공격의 최철한이 흑, 타개의 이세돌이 백. 자기 스타일에 맞는 돌을 쥐고 유감없이 맞붙은 결과는 시종 정확하고 깔끔한 주먹을 날린 최철한의 불계승으로 끝났다. 이세돌의 좌상귀가 모조리 잡힌 시점에서 AI는 '82:18'로 최철한의 손을 들었고, 얼마 후 이세돌이 돌을 거뒀다. 

 

한 번 시작된 패배는 걷잡을 수 없이 이어졌다. 긴급 수혈한 두 명의 퓨처스 선수(최광호 김민석)가 변상일과 나현이라는 커다란 벽 앞에서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 일찌감치 3-0 스트레이트 패배.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상대 퓨처스 최영찬, 이원영이 한태희  한상훈을 거푸 꺾었다.

5-0이라는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내용면에서도 모두 완패였다.

 

▲ 김민석-나현.

 

올 시즌 포스코켐텍의 새 사령탑을 맡은 이상훈 감독 역시 “상대 주력이 빠져 우리가 유리하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잘해줄 줄은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로써 1라운드를 마친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다음주 목요일(21일) 강력한 우승 후보인 포스코켐텍-정관장황진단의 대결을 시작으로 2라운드의 포문을 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60만원(장고 400만원), 패자는 70만원(장고 8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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