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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5 14: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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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훈-조한승.

 

선수 감독 다 바꾼 BGF, 개막전 승리’ 

 

올 시즌 감독부터 선수까지 모든 것을 바꾸고 나선 BGF가 첫걸음을 순조롭게 뗐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1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장도에 올랐다.

 

개막전 대진은 전기 4위 SK엔크린과 창단 후 세 번째 시즌을 맞아 모든 면모를 일신한 BGF. 한 해의 농사를 가름하는 일전에서 BGF가 1, 3, 5국의 징검다리 승리로 SK엔크린을 3-2로 꺾었다.

 

개막전부터 매년 반복되는 중국 을조리그의 파고를 피할 수 없었다(올해의 을조리그는 6월 10일~20일까지 중국 장쑤성에서 열린다). 이 여파로 BGF에서는 주장 박영훈과 4지명 설현준이, SK엔크린에선 3지명 홍성지가 오더에서 제외됐다. 두 명과 한 명. 수적으로도 불리한 데다 주장이 빠진 BGF의 열세가 예견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달랐다. 

 

BGF가 먼저 앞서가고, SK엔크린이 진땀을 흘리며 쫒아가는 양상이 펼쳐졌다. 가장 먼저 끝난 2국(속기)에서 3지명 김승재가 SK엔크린의 퓨처스 선수 김기용을 불계로 제압했다. 새 단장을 한' 김영삼호'의 산뜻한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5지명 이창석의 선전도 눈부셨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올 시즌 SK엔크린의 1지명으로 올라선 이영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파이팅을 펼쳐보였다. 

 

승리의 견인차는 올 시즌 BGF 2지명으로 자리를 옮긴 조한승이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승부판으로 지목된 장고대국(1국)에서 이동훈에게 흔들림 없는 완승을 거두며 2-1 리드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후반 속기전에서 BGF는 진시영이 다 이긴 바둑을 놓치는 바람에 땅을 치기도 했지만, 마지막 5국에서 안조영이 류민형을 상대로 재차 역전에 성공하며 3-2 승리를 안았다. 

 

지난해 우승팀을 떠나 올 시즌 험난한 파도에 몸을 실은 김영삼 감독이 그제야 한마디를 하며 어깨를 폈다.

 

▲ 류민형-안조영.

2016년 디지털 계시기의 도입과 국가대표의 실시간 판정, 2017년엔 ‘오늘의 관전 포인트’를 제시하는 등 매번 새로운 화면을 보여준 바둑TV는 올 시즌에는 인공지능(AI) ‘돌바람’을 통한 실시간 승부예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5일엔 Kixx와 한국물가정보가 1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Kixx는 2지명 윤준상이, 한국물가정보 역시 2지명 강동윤이 중국 을조리그 참가로 오더에서 제외됐다.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60만원(장고 400만원), 패자는 70만원(장고 8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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