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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08 09:31:44
  • 수정 2018-06-08 10: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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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울산금아건설 간 내셔널 5라운드. 전남은 이 경기를 이기면서 5전전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 다시 내셔널이다.

 

4월 대구(1,2라운드), 5월 화성(3~5라운드)에 이어 6월엔 9,10일 양일간 강원투어(6~8라운드)가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치러진다.

 

지금까지 18개 팀 공히 다섯 경기 씩 치렀다. 전승 팀이 있는가 하면 전패 팀도 있다. 그러나 아직 초반이기에 어떠한 성적표도 이해될 수 있다. 5연패 팀도 지금부터 잘하면 가능성이 생기며 5연승 팀이라고 할지라도 지금부터 꼬이기 시작하면 그 가능성이 시나브로 줄어들 것이니.

 

강원투어를 치르기 전과 후는 매우 다르다. 이번 투어를 마치고 나면 총 17라운드 중 8경기를 소화하게 되어서 내셔널의 절반을 마치게 된다. 우등생과 열등생이 확연히 구별될 것이다. 8라운드를 마칠 즈음, 마지노선이라 할 4승4패를 맞추지 못하는 팀은 리그 마지막 순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경우의 수를 놓고 씨름해야 할 터. 어떤가. 정신이 바짝 들지 않는가.

 

6월 내셔널리그 각 팀별 세 경기의 대진을 보면서 강원투어 3경기를 전망해본다.

 

▲ 6월 강원투어 각팀 대진표.

 

먼저 5월 화성투어와 이번 6월 강원투어 사이에는 참저축은행배와 김해시장배 등 비중 있는 아마대회가 두 개 있었다. 양 대회의 성적을 종합해보면, 주니어에서는 정훈현, 임상규, 김정선, 이재성, 정찬호, 장현규, 조남균, 류인수가 두각을 나타내었고, 시니어(여자)에서는 심우섭 조민수 최호철 최호수 김민주 류승희 등이 호성적.

 

특히 정훈현은 참저축은행배에서 아마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까지 들어가는 등 맹활약했고, 장현규는 김해시장배에서 최종결승까지 진출했다. 무엇보다도 시니어 최강 조민수가 김해시장배에서 주니어 장현규를 꺾고 시니어로서는 11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여 한껏 기세가 올라있다. 그리고 김민주 이재성은 ‘내셔널 1호봉’으로 아직은 낯선 이름들이지만 역시 호조.

 

▲ 전남 조민수(좌)는 김해시장배에서 주니어 장현규를 이기고 11년만에 시니어선수로서 아마최강에 올랐다. 내셔널에서 전남은 5전전승 조민수도 5전전승이다.

 

강원-원봉-KIBA와 만나는 유일한 전승 팀 전남(5전 전승)은 이번에도 강세가 예상된다. 전남은 그간 대진 운도 수월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즉, 이후의 대진은 지금까지보다 좋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벌 수 있을 때 벌어두어야 한다.

 

홈팀 강원과의 경기는 주니어에서 확실히 전남이 비교우위에 있다. 따라서 시니어에서 1승1패만 한다고 해도 어렵지 않게 전남의 우세가 예상된다.

 

원봉의 자랑은 이철주 류승희가 버티는 시니어. 그렇지만 전남은 ‘불패 조민수’가 버티고 있어서 그다지 장점이 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주니어에서 지금 보다는 좀 더 이겨주어야 한다. 새내기 이정준이 본 괘도에 오른 반면 안병모(2승3패)의 분발이 필요할 터.

 

KIBA-전남 전은 이번 강원투어의 하이라이트가 되겠다. 전남으로서는 처음으로 바람직한 오더를 짜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KIBA 시니어가 전유진 김우영이라면 조민수 장윤정(또는 오명주)이 앞선다고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다승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허영락 강지훈과 최근 감각을 찾은 이재성이 버티는 주니어 대결에서 정훈현 박상준 박수창 ‘전남트로이카’가 ‘털끝만큼’ 밀릴 것으로 본다. 전남 박수창의 노련미가 꼭 필요한 시점.

 

 

▲ 서울압구정은 이번달도 호조가 예상된다. 주치홍 박윤서 송예슬. '내셔널1호봉' 주치홍은 더 분발해야 한다.

 

지난 달 쾌조의 3연승으로 일약 선두권에 진입했던 서울압구정(4승1패)은 푸른돌-아산-제주도와 만난다. 이번 달 역시 3승도 가능하지만 2승1패라면 만족할 성적일 듯. 이유는 상대전력보다 압구정의 전력이 완전체가 아니라서 그렇다.

 

지금까지는 시니어 박윤서와 송예슬, 그리고 노련한 주니어 전준학이 ‘이길 때 이겨주는’ 경기를 한 덕에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적이 많았다. 그러나 언제까지 ‘오더신공’으로 버틸 수는 없다. 나란히 1승3패의 부진에 빠진 김동한 주치홍 중 한 명이라도 일어나야 한다. 다행히 지난 2월 내셔널 시범경기에서 압구정은 푸른돌에게 5-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 기억을 잊지 않았다면 푸른돌과의 첫 경기도 순탄하게 풀릴 수 있다.

 

아산과의 경기는 멤버구성으로는 압구정의 우세. 다만 시니어에서는 압구정이 고전할 수 있다. 아산 김세현(2승1패)이 박윤서(3승2패)의 대학 후배여서 부담 없이 나설 수 있고, 김이슬(또는 채현지)이라면 송예슬(4승1패)과 엇비슷하다. 역시 압구정이 앞서려면 주니어 김동한 주치홍이 분발해야 한다.

 

지난 달 3승을 올린 제주도의 전력이 만만찮다. 일단 시니어에서 박성균 김민주라면 어느 팀에도 꿀리진 않는다. 다만 김민주가 내셔널 적응이 문제인데, 기본기가 충실한 만큼 이제 익숙할 때가 되었다. 제주도의 또 다른 강점은 주니어가 탄탄하다는 것. 류인수 최진원이 4승1패, 심해솔이 3승1패. 다만 압구정은 주니어들의 노련미에서 제주도보다 윗길.

 

 

▲ 5전전승을 기록중인 충북 에이스 신현석.

 

또 다른 강자 충북(4승1패)은 제주도-전북-경기와 만난다. 나름 2승1패를 기대하겠지만 1승2패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대진이다.

 

5전 전승을 기록 중인 에이스 신현석과 김용완 백운기가 버티는 주니어는 제주도와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시니어도 최근 지지옥션배 3연승을 기록한 김정우와 BnBK배 7연승에 빛나는 조은진(또는 박연주)이 버티는 충북이 뒤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장수영 김만수 두 프로 감독의 오더대결이 백미가 될 듯.

 

‘극강’이라던 경기바이오제멕스는 지난 달 2패를 당하며 명성에 생채기가 났다. 따라서 충북으로서는 정신 바짝 차릴 경기와의 대결이 껄끄럽다. 경기는 임상규 임지혁 최우수의 삼각편대가 살짝 이상이 생겼으며, 시니어 최호철(1승4패) 이루비(2승3패)가 이름값에 걸 맞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로서는 중위권으로 처질 위기에서 이 한판을 맞겠다.

 

서울KIBA(왼쪽)-광주무돌의 경기.

 

경기와 함께 ‘극강’에 꼽혔던 서울KIBA(4승1패)는 4라운드에서 강원에 일격을 맞았다. 부산-울산-전남과 만나는 강원투어 역시 꽃길만 걸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의 경기는 약간 떨떠름하다. 부산에는 어떤 상대도 꺾을 수 있는 ‘노병’ 최호수가 있다. KIBA 시니어 전유진 김우영도 안심할 수 없다. 또한 주니어 이상빈(4승1패)의 영입은 성공작이다. 다만 부산의 고민은 나머지 1승을 책임져줄 ‘믿을 맨’이 흐릿하다는 것이다. 서문형원(1승2패)이 빨리 제 몫을 해야 하고, 온승훈의 노련미를 더한다면 부러울 것 없는 팀.

 

작년보다 전력이 한층 강화된 울산금아건설이지만 KIBA는 역시 부담스럽다. 검증이 된 장시영 차은혜가 버티는 시니어는 타 팀과 견주어서 나쁘지 않지만, 김민석 곽원근 배성준이 버틴 주니어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 3명 중 2명이 동시에 이길 때 팀 승리가 따라왔다는 점을 기억하면, KIBA의 막강 주니어가 이들에게 2패를 당한다고 하기엔 설득력이 떨어진다.

 

▲ 5전전승으로 여자랭킹1위의 위엄을 과시중인 대구덕영 김수영.

 

투어경기를 치르는 홈 링에서 성적이 안 좋다는 내셔널괴담이 있다. 강원투어를 치르는 강원투머스크린(3승2패)은 그런 점에서 이번 달을 조심해야 한다. 강원은 여전히 들쭉날쭉하다. 다만 KIBA를 꺾은 전력으로 보아 어떤 팀도 안심할 수 없는 상대이긴 하다. 전남-대구-원봉과 만난다. 전남과 대구덕영에는 힘에 부칠 것으로 예상되며 원봉과는 해볼 만한 승부.

 

대구덕영(3승2패)이 이번 투어에서는 승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인천-강원-화성과 만난다. 어렵지만 3승을 노려볼만하다.

 

강원은 주니어들이 5할을 유지한 이가 없고 시니어 김동근 김현아가 팀을 지탱하고 있다. 반면 대구는 막강 여자선수 김수영(5전 전승)이 버티고 있지만, 중국여자1위 진산(2패)이 여전히 제 기량을 찾지 못하는 고로 시니어에게 확실히 앞선다고 할 수 없다. 그 외 대구의 주니어들도 조민수(3승1패)이외엔 확실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강원이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화성시와의 대결도 쉽지 않을 전망. 화성시(1승4패)는 지금까지 ‘호불호’가 명백했다. 김정훈 김정선(각 4승1패)은 타 팀이 부러워할 강타자지만, 매년 제몫 이상을 해주던 하성봉(1승4패)이 아직 잠잠하다. 초반 갈팡질팡하던 시니어 김경래 이선아(또는 조경진)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따라서 하성봉의 분발에 팀 운명이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 전남-광주무돌.

 

매년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에서 왔다 갔다 한 부산이붕장학회는 올해도 쉽지는 않다. 특히 이번 달은 KIBA-푸른돌-아산과 만난다. 2승1패를 목표로 정했을 법하지만 1승2패에 그칠 수도 있겠다.

 

일단 KIBA는 쉽지 않는 강팀이며,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챔프 푸른돌(2승3패)이 잔뜩 독이 올라있다는 점도 부산으로서는 달갑지 않는 상황. 다만 아산은 비교적 쉬운 상대로 여길지 모르겠지만, 김정환 진승재 등 노련한 주니어들을 확실히 제압한다는 보장은 부산으로서는 없다.

 

지난달 강팀 KIBA에게 베스트를 다하지 못한 미련이 남았을 광주무돌. 대신 어떤 강팀에게도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얻었을 것이다.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하고 있는 광주무돌(3승2패)은 이번 강원투어에서도 비교적 선전이 예상된다. 아산-제주도-전북과 잇따라 만난다.

 

주니어 강구홍 김세현은 안정적인 전력이며, 문국현과 ‘조커’ 문병권이 잘해주고 있다. 시니어 이용만과 정지우(또는 김지은)도 제 몫은 충분히 해준다. 모든 선수들이 ‘구멍’도 없지만 에이스급도 없다는 것이 강점이자 단점. 따라서 광주는 아산과 전북과 같이 에이스가 부재한 팀에게도 확실하게 제압할 힘이 떨어지며 제주도 같은 강팀에게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의외로 있다. 어느 팀보다도 광주는 오더에 신경을 써야 한다. 2승1패면 만족이다.

 

▲ 강원 김현아, 푸른돌 홍준리, 경기 이루비, 원봉루헨스 류승희.

 

압구정-부산-울산과 만나는 서울푸른돌은 고비를 맞을 듯싶다. 시니어 임진영이 개인사정으로 빠지게 되어 심우섭 홍준리로 버텨야 한다. 심우섭은 참저축은행배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내셔널에서는 1승4패로 최악이다. 홍준리는 이번 주 지지옥션배에서 압구정 박윤서에게 고배를 들었다.

 

시니어에서는 압구정 부산 울산보다 낫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주니어의 분발이 필수인데, 최환영(3승2패)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에이스역할을 해주어야할 조남균(3승2패) 오경래(2승3패)가 살짝 기대에 못 미친다. 첫 경기 압구정과의 경기에서 고비를 맞을 공산이 크며, 부산도 만만찮다.

 

그 외 하위권에 쳐져있는 전북아시아펜스는 순천만-충북-광주와 차례로 만나는데 1승 이상을 기대하고 있고, 순천만국가정원은 전북-경기-인천과 만나며 역시 1승이상을 노리지만 동상이몽이 될 공산이 크다.

 

또 울산금아건설은 원봉-KIBA-푸른돌과 거푸 만나는데, 여기서 쉽지 않지만 2승을 올릴 수 있다면 중위권 도약을 꿈꿀 수 있다. 아직 전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천SRC는 대구-화성-순천만과의 3경기에서 첫 승 올린다면 ‘소확행’이겠다.

▲ 부산 이상빈, 충북 김용완, 화성 김정훈, 경기 최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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