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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28 10:43:07
  • 수정 2018-05-28 17: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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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와 시니어대결로 펼쳐진 김해시장배 결승에서 조민수가 장현규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신비의 가야왕국 김해에서 바둑대잔치가 벌어졌다.

 

김해시바둑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제12회 김해시장배 전국아마바둑대회가 27일 경남 김해시 장유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12개 부문 1,200여명의 선수와 학부모 등이 참가하여 대회장은 바둑열기로 후끈거렸다. 전국대회로 격상되어 치른 지 3년째인 이번 김해지장배는 바둑일보가 후원한 첫 대회.

 

전통 풍물놀이로 화려한 식전공연행사를 가진 다음, 손찬식 김해바둑협회장, 김중권 김해시 기획조정실장, 이정원 경남은행 동부영업본부장을 비롯, 박진열 문명근 김효정 주형욱 송지훈 프로가 참여한 가운데 송남구 김해시바둑협회 부회장의 사회로 개막식이 거행되었다.

 

지자체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대회 개막식은 약소하게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손찬식 김해바둑협회장은 “금관가야의 역사와 문화와 혼이 살아있는 이곳 김해를 찾아주신 전국의 애기가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최근 바둑진흥법의 국회통과는 바둑의 새로운 저변확대와 활성화에 많은 바둑인들이 맘을 합쳐주기 바란다.”고 덕담했다.

 

▲ 박진열 대회심판위원장, 손찬식 김해시바둑협회장, 김종권 김해시 기획조정실장.

 

이어서 곧장 열전에 돌입했다. 참가부분은 아마최강부 여성단체부 경남단체부 등 세부 12개 부문. 특히 아마최강부(80여명 참가)는 주니어 시니어를 구분하여 치르고, 양 부문 우승자끼리 최종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이었다.

 

아무래도 관심이 집중된 부문은 전국최강부. 시니어에서는 조민수 최호철 등 전국구 강자와 최호수 하형수 최춘식 등 부산경남의 고수가 상위권을 점했다. 결국 조민수가 최호수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시니어대표로 나섰다. 또 주니어에서는 내로라하는 강자가 다툼을 벌였는데, 류인수 조남균 박지훈이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장현규가 류인수를 꺾고 최종 결승행.

 

주니어와 시니어의 최종 결승은 10여 년 전 유행을 타다가 최근에는 일방적으로 주니어가 앞선다고 하여 최근엔 사라지는 추세. 그러나 시니어최강 조민수가 ‘프로 잡는 아마’ 장현규에게 중반 한때 어려웠던 바둑을 끝내 역전을 시키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7년 역시 조민수가 연구생 1조 출신 김정수를 이기고 덕영배를 최종 우승한 이후 11년 만에 시니어가 주니어를 누른 것.

 

▲ 아마최강 조민수.

 

우승 직후 조민수는 “좋지 않은 바둑을 끝까지 들고 있어서 (장)현규에게 미안하다. 주니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강하다. 그렇다고 해서 승부란 지레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열심히 정진하다보면 이렇게 좋은 날도 오는가 싶다.”고 껄껄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뜨거운 열기를 보였던 경남단체부에서는 신홍섭 최병규 김상한 씨가 짝을 이룬 쎈돌기우회가 홈 링의 김해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성단체부에서는 부산동백이 포항을 누르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중고학생부에서는 한국바둑고의 이홍일, 김해시민부에서는 서동훈(갑조), 송유철(을조) 씨가 각각 우승했다.(각부 입상자 명단 참조)

 

김해시장배는 출전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증정했으며 같이 동반 참석한 학부모들에게도 중식이 주어지는 등 모범적인 대회진행을 선보였다. 박진열 문명근 주영욱 송지훈 김효정 프로가 초대되어 기념대국과 지도다면기 등을 펼쳤으며, 대회 내내 심판위원으로 수고했다. 특히 송지훈 프로는 김해가 고향인 바둑리그로서 많은 고향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전국 어디에서나 어린 학생들의 참여열기는 드높다. 김해대회는 어린이부만 400명이 출전하여 대성황.

 

▲ 정밀하게 어린이들의 급수에 맞춰 부문을 체계적으로 나눠놓았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경기에서는 사소한 잡음도 일어나지 않았다.

 

▲ 샛별부 누나들의 경기를 구경하다 카메라를 보자 익살스러운 모습을 짓는 어린이들.

 

▲ 초대 프로들의 지도다면기 모습. 사진 앞쪽은 송지훈 그 옆은 주형욱 프로. 등이 보이는 빨깐 코트는 김효정 프로.

 

▲ 대구팔공-창원은목서.

 

▲ 여성단체부 결승. 포함-부산동백.

 

▲ 경남단체부 결승 모습. 김해시-쎈돌기우회.

 

▲ 조민수-최호수 시니어결승전. 많은 관객들이 병풍처럼 선수를 둘러싸고 있다.

 

▲ 반면 주니어 선수들의 프로시합처럼 조용한 가운데 치러지고 있다. 조남균-장현규.

 

▲ 주니어 결승. 류인수-장현규.

 

▲ 조민수-장현규의 최종결승 초입 장면.

 

▲ 경남단체부 시상식.

 

▲ 여성단체부 우승 부산동백.

 

▲ 어린이꿈나무조.

 

▲ 중고생 유단자부.

 

▲ 본 대회의 산파역 손찬식 김해시바둑협회장과 송남구 부회장.

 

▲ 김해바둑을 이끄는 사람들. 송남구 김해시바둑협회 부회장, 한광일 경남은행 김해시청지점장, 이정원 경남은행 동부영업본부장, 김종권 김해시 기획조정실장, 배명직 김해시바둑협회 고문, 손찬식 김해시바둑협회장, 문명근, 박진열, 김효정, 주형욱, 송지훈, 이남일 경남초등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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