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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2 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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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SG골프의 송혜령이 여수 거북선의 김다영에게 승리하면서 팀의 2:1 승리를 확정했다.


현재 팀 순위 1,2위인 여수 거북선과 충남 SG골프의 대결에서 충남 SG골프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충남 SG골프는 전반기에도 3: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여수 거북선으로서는 이 두 번의 패배가 이번 시즌에 패한 전부이다. 다른 팀에게는 지금까지 전후반기 모두 전승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을 때를 위해서 특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남 SG골프는 5승 5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내리 5연승을 거두고 사실상 2위를 굳혔다. 17라운드에서 부안 곰소소금과 1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충남 SG골프는 그 경기도 이긴다면 자력으로 2위 확정이다. 혹시 패하더라도 지금 3위에 올라 있는 서울 부광약품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지 않는 한 2위가 된다. 다른 팀들은 충남 SG골프가 패하고 전승을 거두더라도 순위를 역전시킬 수 없다. 충남 SG골프의 개인 승수가 다른 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속기판 3국은 일정 조정을 통해 5월 8일에 이미 치렀다. 그 대국에서 충남 SG골프의 최정이 여수 거북선의 이민진에게 승리했다. 따라서 11일에 벌어지는 두 판의 대국 중 한 판만 이겨도 충남 SG골프가 이기는 상황이었다.


▲ 속기판 3국이 이미 치러졌기 때문에 11일 치러진 시합은 이 2판뿐이다. 오후 6시 30분 김형환 심판의 대국 개시 선언 이후 장고판 1국과 속기판 2국이 동시에 시작했다.


속기판 2국은 충남 SG골프의 김신영과 여수 거북선의 이슬아의 대결. 초반 우하귀 접전 도중 백46이 대완착이어서 이후 흑이 줄곧 편한 흐름이었다. 김신영은 좌변에 큰 집을 만들며 맹추격전을 펼쳤지만 초반에 벌어진 차이를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 이슬아와 김신영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 1991년생 동갑내기 대결이지만, 입단은 이슬아가 5년이나 빠른 선배이다. 273수 끝, 흑불계승.


장고판 1국은 충남 SG골프의 송혜령과 여수 거북선의 김다영의 대결. 결과적으로 1:1의 상황에서 승부판이 됐지만, 사실은 속기판 2국과 같이 시작했다. 그리고 속기판 2국과는 정반대로 이 바둑은 초반에 김다영의 무리수가 등장하면서 일찌감치 송혜령이 승기를 잡은 상황이었다. 김다영은 불리한 형세를 뒤집기 위해 여러 곳에서 승부수를 던졌으나 송혜령의 냉정한 대처에 무위로 끝났다.


▲ 송혜령과 김다영은 전반기에서도 만나, 그때도 송혜령이 이긴 바 있다. 그러나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이 날 송혜령의 승리까지 포함해서 2승 2패로 팽팽하다. 225수 끝, 흑불계승.


이로써 충남 SG골프의 2:1 승리. 현재 정규리그 1,2위 팀의 맞대결이기는 했지만, 그동안 피곤한 일정으로 1위를 확정한 여수 거북선으로서는 가벼운 전력 탐색 정도로 쉬어가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전반기에도 졌고, 또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만날 확률이 높은 팀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여수 거북선의 입장에서 잔여 경기는 개인전 또는 연습경기와 같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컨디션을 점검한다는 느낌일 뿐, 꼭 이겨야 한다는 악착같은 승부욕은 없었다.


그렇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여 2위를 확정짓고 싶어 하는 충남 SG골프는 상황이 달랐고, 승부욕도 더 강했다. 그 결과가 충남 SG골프 2:1 승리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12일에는 16라운드 3경기 경기 호반건설과 포항 포스코켐텍의 대결이 이어진다. 김은선 : 박태희, 문도원 : 왕천싱, 김혜민 : 조혜연의 대진이다. 경기 호반건설은 현재 8위이지만 이론상으로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포항 포스코켐텍이 1승 이하의 성적이라면 개인 승수를 통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런데 개인승수도 많이 밀리기 때문에 잔여경기를 모두 3:0으로 승리해야 가능한 얘기이기에 현실적으로 경기 호반건설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포항 포스코켐텍은 입장이 다르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포스트시즌에 3위로 진출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 몇 위로 진출하느냐에 따라서 빡빡한 포스트시즌 일정이 달라지는 만큼 어느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고춧가루 부대로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경기 호반건설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리가 다급한 포항 포스코켐텍의 대결은 12일 저녁 6시 30분에 시작한다.


▲ 16라운드 2경기 결과 및 3경기 대진표



▲ 팀 순위표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KB바둑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회기간이 짧기 때문에 총 5회의 통합라운드를 통해 5월 20일까지 정규시즌을 벌인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목,금,토,일 저녁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생방송으로 중계된 천태산배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11일 경기는 오후 6시 30분에 시작했지만 방송은 7시 넘어서 시작했다. 방송 시작을 기다리며 장혜연 캐스터와 홍성지 해설자가 간식을 먹으며 기다리는 모습.


▲ 앞의 사진은 모니터 화면을 촬영했기 때문에 뒷 배경이 있지만, 실제 스튜디오 안에는 크로마키 스크린이 있을 뿐이다. 부안 곰소소금의 안형준 코치와 함께 방송 시작 전 같이 사담을 나누고 있다.


▲ 김신영은 이 날 패배로 4승 6패. 루이나이웨이의 출전 때문에 불규칙하게 출전했는데, 3주전 중에서는 성적이 좋은 편이다.


▲ 이슬아는 이 날 승리로 11승 3패가 됐다. 최정, 김채영에 이어 전체에서 다승 3위이다. 2주전에서는 단연 최고일 뿐 아니라 주장들과 비교해서도 매우 좋은 성적이다.



▲ 송혜령은 6승 6패의 성적.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승률 50%를 맞췄다.



▲ 김다영은 10승 4패로 다승 4위. 주장의 역할은 충실히 하고 있다.



▲ 충남 SG골프의 검토실. 왼쪽부터 김민정, 강지수, 위태웅, 허영호, 이용찬 감독이다.



▲ 단촐한 여수 거북선 검토실. 일정을 당겨서 이미 시합을 치른 이민진과 이현욱 감독 2명이 검토를 하는 중간중간 이용찬 감독이 건너와서 "어떻게 그렇게 많이 이길 수 있냐?"며 농담을 건네자. 이현욱 감독은 "우리 팀에만 이기면서 약올리러 왔냐?"고 대답한다. 정규리그 1,2위 팀 감독들답게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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