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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1 16:08:06
  • 수정 2018-05-11 16: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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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대구에서 열린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개막전 모습.

 

이번 주말 바둑도시 화성이 달아오른다.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화성투어 3~5라운드 세 경기가 12~13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속개되어 18개팀은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선다.

 

4월 개막 이후 1,2라운드를 소화한 내셔널은 각 팀별로 장기레이스 이어갈 ‘팀워크’에 방점을 찍으며 예열기간이었다. 그렇다면 3~5라운드가 펼쳐질 화성투어는 본격적으로 환희와 좌절을 맛볼, 의미 있는 레이스가 될 것이다. 각 팀의 대진을 중심으로 이번 화성투어를 전망해본다.

 

▲ 화성투어에서는 각 팀 세 경기가 펼쳐진다. 3,4라운드는 12일, 5라운드는 13일.

 

4월 대구 개막전에서 산뜻하게 2승을 거둔 서울KIBA는 이번 화성투어 3경기 전승을 노린다. 화성시, 강원투머스크린, 광주무돌과 연이어 만난다.

 

2패를 당한 화성은 전력부조화가 심하다. 김정훈 김정선 ‘투톱’은 건재하지만, 허영락 강지훈 이재성이 버틴 서울KIBA의 막강 주니어에게도 통할지 미지수. 김경래 이선아 조경진으로 구성된 시니어들은 현재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간판스타인 ‘노장 주니어’ 하성봉이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는 것도 예년과 다른 기현상이다.

 

약체로 평가된 강원과 광주는 시니어나 주니어 모두 똘똘 뭉쳐 4월엔 ‘깜짝 2승’을 올렸다. 그러나 막강 서울KIBA를 능가하는 전력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다만 광주는 오더에 따라 서울KIBA와 대등한 승부를 벌일 수도 있다.

 

서울KIBA가 과연 선두를 굳힐 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전북아시아펜스-서울KIBA 전.

 

울산금아건설, 전북아시아펜스, 김포원봉루헨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신생 서울압구정도 맘 속으로는 3승을 노릴 테다.

 

울산은 작년에 비해 전력이 대폭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주니어들은 내셔널 경험이 일천하다. 설사 시니어는 서로 엇비슷한 전력이라고 해도, 주니어에서 전준학 김동한 주치홍이 버틴 압구정을 제압하기는 난망할 것이다.

 

또한 전북은 역시 주니어가 비교열세여서 압구정의 낙승이 예상된다.

 

압구정은 엇비슷한 팀 컬러 원봉과는 어려울 수 있겠다. 시니어 이철주 류승희(원봉)와 박윤서 송예슬(압구정)은 팽팽하다. 주니어가 문제인데, 원봉은 안병모 이정준이 ‘새 피’지만 아직 안정된 전력이라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김동한 전준학 주치홍이 버틴 압구정이 살짝 두터워 보인다. 다만, 올 초 내셔널 연습경기에서 원봉은 안병모 이정준이 전준학 주치홍에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신생 서울압구정도 3전전승을 욕심낼만한 대진이다.

 

대구투어에서 2승을 거둔 전통강호 전남과 신흥강호 경기바이오제멕스순풍이 기대된다. 전남은 광주무돌, 서울푸른돌, 울산금아건설과 만나고, 경기바이오제멕스는 아산아름다운CC, 광주무돌, 대구덕영과 만난다. 다만 3승을 목표로 하기엔 전남은 작년 우승팀 푸른돌, 바이오제멕스는 작년 준우승팀 대구가 고빗길이다.

 

먼저 전남은 시니어 1위 조민수가 상수인 반면 개막전에서 번갈아 1승씩 올린 여자선수 장윤정 오명주가 변수. 광주의 시니어 이용만 정지우는 전남과 대등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핵심은 장윤정 오명주가 상승세인 이용만을 꺾을 수 있는 지가 관건, 주니어는 전남이 노련미에서 광주에 뒤질 건 없다.

 

또한 푸른돌과의 한판도 관심. 푸른돌은 주니어 최환영이 변수이며 오경래가 아직은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한 점도 살짝 불안요소. 따라서 주니어에서는 전남의 근소한 우위가 예상되며, 시니어에서 심우섭 임진영 홍준리의 푸른돌이 전남보다 앞선다고는 할 수 없을 듯.

 

울산도 시니어 주니어 모두 전남에 백중열세가 예상된다.

 

 

▲ 경기바이오제멕스도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사진은 서울원봉루헨스-경기바이오제멕스 .

 

서울KIBA와 함께 강력한 ‘양강’으로 꼽힌 경기바이오제멕스의 실력을 볼 차례가 왔다. 김세현 김이슬 채현지가 나서는 아산의 시니어는 최호철 이루비가 나서는 경기에 비해 약간 열세. 그런데 최우수 임지혁 임상규가 버티는 주니어에서는 확실히 경기의 우세가 예상된다. 아산은 김정환 진승재의 투혼에 기대를 걸 수밖에.

 

대구덕영은 전통적으로 박영진 김수영 등 시니어가 막강하다. 그러나 새로 영입한 중국 여자1위 진산이 아직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은 새로운 골칫거리여서, 경기 최호철 이루비가 역시 밀리지는 않는다. 반면 주니어에서도 ‘막강 삼총사’에 대항하려면 대구 송홍석이 주장 다움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대체적으로 대구가 약간 힘에 부칠 듯하다.

 

▲ 대구덕영의 한중 여자랭킹1위. 중국여자1위 진산-한국여자1위 김수영.

 

대구덕영은 부산이붕장학회. 김포원봉루헨스, 경기바이오제멕스와 잇따라 격돌한다. 대구가 못 이길 팀도 없지만 쉽게 갈 수 있는 팀도 없는 대진이다.

 

부산과 대구는 엇비슷하다. 시니어에서는 여자1위 김수영(대구)이 막강하다면 노장 최호수(부산)가 있다. 그리고 주니어는 송홍석-온승훈(또는 윤남기), 조민수-이상빈, 서문형원-장현규(부산-대구 순)가 그간 성적이나 관록으로 볼 때 엇비슷한 팀 컬러. 따라서 시니어에서 1승1패를 거두게 된다면 부산도 가능성이 크다. 최호수의 선전이 중요할 듯.

 

원봉은 정찬호와 류승희가 변수가 되겠다. 노련한 주니어 정찬호는 작년 하반기의 좋은 컨디션을 찾아야 하고, 류승희는 상대가 될 김수영이나 박영진을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

 

▲ 또 다른 강호 충북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부산이붕장학회 경기 모습.

 

대구덕영과 함께 지방팀으로서 강미를 보여주는 충북이 이번 화성투어의 승자가 될 공산이 크다. 강원투머스크린, 인천SRC, 서울푸른돌과 연속으로 조우한다.

 

강원은 반짝 2승을 올리곤 있지만 상위권 전력은 아니다. 홍진혁 조세현 서혜성 등 새로이 영입된 주니어들의 탁월한 정신력이 돋보이지만, 토털 6할 정도의 승률을 보이는 신현석 임경호 김용완이 버티는 충북에겐 밀릴 것이다. 다만 김정우 조은진이 버티는 시니어는 강원이 해볼 만하다. 전체적으로 백운기(주니어) 박연주(시니어) 등 준비된 옵션이 또 있는 충북이 약간 유리할 전망.

 

인천SRC은 시니어 주니어 할 것 없이 새로운 선수들로 채워졌기에 당장 충북과 대등한 승부를 결하긴 어려울 듯하다.

 

작년 충북 선수였다가 올해는 푸른돌 에이스로 변신한 조남균. 이른바 ‘조남균 매치’가 될 서울푸른돌과 충북의 경기는 또 다른 관심이다. 시니어는 엇비슷하다고 볼 때 주니어에서 결정이 날 것이다. 다만 전력이 고른 충북이 아직은 고르지 못한 푸른돌보다 조금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디펜딩챔프 서울푸른돌은 초반 고비를 맞을 공산이 크다. 사진은 서울푸른돌-제주도 경기 모습.

 

디펜딩챔프 서울푸른돌은 저력이 있지만 리그초반부터 왠지 갸웃거리게 만든다. 푸른돌은 인천SRC, 전남, 충북 등 만만찮은 팀과 만나는데, 2승1패면 대만족이며 1승2패라도 어쩔 수 없는 대진.

 

광주무돌은 예상외의 탄탄한 전력이다. 그러나 전남, 경기바이오제멕스, 서울KIBA를 연속으로 만나게 되어, 1승의 소중함을 겪을 차례가 아닐까 한다. 강원투머스크린 역시 충북, 서울KIBA, 부산이붕장학회를 만나 대구투어에서 거둔 2승이 돌풍인지 미풍인지 제대로 평가 받을 것이다.

 

아산아름다운CC는 경기바이오제멕스, 울산금아건설, 순천만국가정원과 만난다. 비교적 편한 대진이라 2승을 목표할 것이다. 부산이붕장학회는 대구덕영, 제주도, 강원투머스크린과 격돌한다. 제주와의 결과가 3승2패냐 2승3패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북아시아펜스, 부산이붕장학회, 화성시와 만나는 제주도 2승1패가 가능한 목표일 것이다.

 

북아시아펜스(제주도, 서울압구정, 인천SRC)와 화성시(서울KIBA, 순천만국가정원, 제주도)와 김포원봉루헨(순천만국가정원, 대구덕영, 서울압구정)는 1승과 2승 사이에서 고뇌해야 하는 험난한 대진이다.

 

울산금아건설(서울압구정, 아산아름다운CC, 전남), 순천만국가정원(김포원봉루헨스, 대구덕영, 서울압구정), 인천SRC(서울푸른돌, 충북, 전북아시아펜스)는 ‘확실한 1승’을 거둘 상대가 불투명하다.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드림리그(9팀)과 매직리그(9팀)의 양대 리그로 펼쳐지며 9월까지 매달 2~3라운드씩 17라운드, 153경기, 총 765국의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10월부터 시작될 포스트시즌은 상위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단판승부로 진행되며 챔피언결정전은 3번 승부로 치러진다.

 

5인 단체대항전으로 진행되는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각 팀의 주니어 간, 시니어(또는 여자) 간 대결을 펼치며,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12일 오후2시 3,4라운드, 13일 오전 10시부터 5라운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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