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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03 17: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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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슈로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개발자회의(F8)에서 ‘엘프 오픈고(ELF OpenGo)’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 화면에 재현된 기보는 김지석의 1국 장면으로 김지석이 흑을 잡고 불계패했다


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엘프 오픈고(ELF OpenGo)’를 선보였다.


마이크 슈로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개발자회의(F8)에서 “전 세계 AI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엘프 오픈고’를 오픈 소스로 개발할 것”이며 “알파고가 답하지 못한 주요 질문들에 ‘엘프 오픈고’가 답할 수 있는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엘프 오픈고’는 지난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비공개로 열린 국내기사들과의 경기에서 14전 전승 행진을 펼치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그 상대가 김지석, 박영훈, 최철한, 신진서여서 더욱 놀라운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가 개발 중인 ‘엘프 오픈고’의 수준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한국기원의 최정상급 기사들과 대국해 프로그램의 수준을 점검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한국기원과 페이스북은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추천한 김지석, 박영훈, 최철한, 신진서가 각각 다섯 차례씩 총 20국의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


페이스북은 초반 4연승을 거두자 대국료를 두 배로 올리는 등 자신감을 표출한 끝에 최철한에게 5승, 박영훈에게 4승, 김지석에게 3승, 신진서에게 2승을 거뒀다. 나머지 6경기는 국내 선수들의 공식 일정이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소화될 예정이다. 현재 14판의 기보는 페이스북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약속된 다섯 경기를 모두 마친 최철한은 “첫 대국을 마친 후 한 판 이기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예정된 다섯 경기를 모두 마치고나니 그나마 부담 없이 임했던 첫 판이 가장 잘 뒀던 것 같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비공식 경기 결과에 고무 받아 2016년 알파고를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와 같은 공식 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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